[랭크5=류병학 기자] 새로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는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를 1차 방어전 상대로 맞이할 용의가 있지만, 보다 앞서 맥그리거가 해결해야 할 일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올리베이라는 16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262' 메인이벤트에서 4위 마이클 챈들러를 2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후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맥그리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리베이라에게 축하한다는 뜻을 전함과 동시에 자신이 다음 챔피언이 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맥그리거는 "올리베이라, 라이트급 11대 챔피언이 된 걸 축하한다. 12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란 글을 남겼다.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올리베이라는 맥그리거戰에 관심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우선 5위 맥그리거는 7월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1위 더스틴 포이리에와 3차전을 펼친다.
올리베이라는 "맥그리거, 우선 포이리에에 대해 걱정해라. 포이리에를 먼저 이기고 나서 나와 싸우는 것에 대해 생각해라. 나와 싸우기 위해선 포이리에를 우선 제압해야 한다. 맥그리거는 말이 많은 파이터 중 한 명이다. 포이리에를 먼저 이겨야 한다"고 운을 뗐다.
지난 1월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생애 첫 TKO패를 맛봤다. 둘 간의 상대전적은 1승 1패.
맥그리거가 포이리에를 꺾는다면, 올리베이라는 맥그리거와 싸울 의향이 있다. 맥그리거는 오랫동안 브라질에서 경쟁하길 원했다. 2018년 6월 브라질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벌이기 직전이었으나 안요스의 발 부상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1차 방어전은 미래의 일이며, 지금 올리베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있다. 그는 챈들러戰에서 1라운드 중 어려운 순간을 겪어야 했다. 챈들러의 묵직한 펀치를 연이어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으나, 재정비한 후 2라운드에서 19초 만에 펀치 TKO승을 따냈다.
올리베이라는 쉬운 경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기록적인 28번째 옥타곤 출전에서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고 벨트를 손에 넣은 것에 대해 크게 기뻐했다.
"챈들러는 정말 강한 상대다"라는 올리베이라는 "챈들러는 승리하기 위해 옥타곤에 올랐다. 스트라이킹, 주짓수 모두 그가 물러서지 않는 영역이란 걸 알았다"고 평가했다.
올리베이라의 향후 계획은 긴장을 풀고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벨트를 손에 얻길 원하는 라이트급 도전자들이 즐비해있단 사실을 알고 있다. 궁극적인 결정은 팀과 UFC 관계자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 모두가 나의 1차 방어전 상대가 누가 될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포이리에 아니면 맥그리거. 매니저에게 맡기고 집에 가서 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