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코로나19가 유럽, 미대륙에 확산되면서 북미 격투계도 된서리를 맞는 모양이다.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1가 예정과 다르게 취소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벨라토르 MMA 241도 코로나19로 대회를 연기했다. 게다가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는 25일까지 모든 종류의 격투기 이벤트 개최를 금지했다.
유럽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미국은 유럽인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UFC에도 영향을 줬다. 앞으로 계획된 대회에 출전할 유럽인 파이터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선수 공급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확정된 10개 경기 가운데 3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됐다. 그나마 남아 있는 3개 경기도 상대를 기다리는 중이어서 대회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타이론 우들리 vs 리온 에드워즈 → 에드워즈 아웃, 우들리 새 상대 기다리는 중
대니 로버트 vs 니콜라스 달비 → 취소
잭 마시먼 vs 케빈 홀란드 → 마시먼 아웃, 홀란드 새 상대 기다리는 중
잭 쇼어 vs 제랄도 데 프레이타스 → 취소
마크 디아키세 vs 제이 허버트 → 취소
몰리 맥칸 vs 애슐리 에반스-스미스 → 취소
마이크 그런디 vs 마콴 아미르카니 → 취소
존 필립스 vs 더스코 토도르비치 → 취소
톰 아스피날 vs 제이크 콜리어 → 아스피널 아웃, 콜리어 새 상대 기다리는 중
바르토스 파빈스키 vs 샤브카트 라크모노프 → 취소
(출처 : 정오의 UFC)
UFC에 이은 북미 격투기 2위 단체인 벨라토르 MMA도 경기를 연기했다. 12일 계체량을 진행해 대회까지 여는 듯 보였지만, 대회 당일 오전 2시 47분 스캇 코커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대회 연기를 알렸고 결국 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현재 벨라토르 241이 언제 열릴지는 공지되지 않았으며 벨라토르 242는 5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격투기 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코로나로 격투기 대회를 금지해 이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체육 행사를 관리하는 NSAC가 25일까지 대회 개최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25일이 지나도 대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이벤트를 미국으로 가져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대회를 개최할 장소인 'UFC APEX'(컨텐더시리즈를 개최하는 UFC의 격투기 전용 경기장)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것. NSAC의 결정에 따라 UFC는 앞으로 대회를 개최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