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인천공항, 정성욱 기자]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투신' 김재웅(30, 익스트림컴뱃)이 원챔피언십 밴텀급 랭킹 1위 존 리네커(33, 브라질)와 대결한다. 출국에 앞서 랭크파이브 제육 정성욱 기자가 김재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웅은 원챔피언십에 페더급(일반 대회의 라이트급 수준)으로 데뷔했다가 올해 1월 밴텀급(일반 대회의 페더급 수준)으로 체급을 바꾸었다. 원래 국내에서도 뛰던 체급으로 돌아온 것이다.
최근에는 격투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멘탈도 다시 잡기도 했다. 좋아해서 시작했던 격투기였는데 어느새 돈을 쫒고 있었다고 느낀 김재웅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이다. 그는 "내가 좀 정신력이 해이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했다. 진짜 부족한 부분 많이 준비하고 있으면서 계속 시합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이를 갈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리네커와의 대결의 각오를 다졌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인사 부탁드린다.
- 안녕하세요. 익스트림컴뱃 소속의 김재웅입니다.
Q: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듯.
- 오랜만이긴 한데 제가 저번에 금방 금방 뛰어 가지고 오랜만에 뛰는 것 처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준비하고 이러기에는 충분한 기간이었고 오랜만인 것 같지는 않고 적당한 시기에 시합을 뛰는 것 같아요.
Q: 존 리네커라는 거물과 싸우게 됐다.
- 일단 리네커랑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뻤고요. 그리고 제가 어느 정도인지도 테스트 해보고 싶었고 이왕 어차피 싸울 거면 강자랑 싸워야 저를 더 알릴 수 있고 제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Q: 평소에 리네커라는 선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훅 하나로 경기를 다 이겼다.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쟤가 그냥 펀치가 쎈가보다. 다 똑같네. 이렇게만 항상 생각하고 더 이상 생각했던 것은 없었던 것 같은데 스킬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맷집이 좀 좋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해 그 정도만 생각해 봤던 것 같아요.
Q: 상대에 대한 대비책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을 텐데.
- 제가 싸우기 전에는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었는데 막상 시합이 잡히고 제 생각대로 해보려니까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많이 고쳐주시고 저를 많이 다듬어주셔가지고 이번 리네커와 싸우는 방법을 많이 터득했고. 그리고 리네커를 떠나서 제가 많이 바뀌려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바뀌려고)준비하고 있던 차에 리네커를 만나게 돼서 한번 바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바뀌려 노력했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기의 키워드인지?
- 그런 것도 있고 앞으로의 저의 격투인생에 있어서 그런 식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타격도 강하게 하지만 MMA이니까 MMA답게 더 보완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 제대로 경기에서 보여주려고.(웃음) 열심히 진짜 준비했거든요. 이번에. 그래서 무조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Q: 체급을 내렸는데 활동할 만한지?
- 체급은 되게 괜찮은데 이 체급이 저한테 되게 맞고 원래 제가 (원챔피언십)페더급 뛰는 게 원래는 말이 안됐던 체급이었고요. 원래 밴텀급의 맞는데 저번에 사토랑 했을 때는 너무 갑작스럽게 (오퍼가)와서 진짜 경기를 살만 빼다 나가다 보니까 준비도 못하고 제대로 뭐 한 게 없었어요. 제가. 그리고 그때 너무 막 먹어놓아서 너무 힘들게 빼가지고 그랬었는데 그냥 살만 빼다 시합해 가지고. 조금 아쉬웠고. 작전 이런걸 떠나서 제가 조금 소극적이게 됐던 것 같아요. 체급은 저한테 되게 잘 맞는 것 같고 이번에는 그 체급이 잘맞는 다는 이점을 살려서 한 번 제대로 보여줘봐야죠.
Q: 이번 경기 전에는 감량, 훈련에서 모두 괜찮은 결과였는지?
- 네. 그때는 그냥 제 감량만 해서 나왔으니까 원래 제 시합은 항상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이런 걸 떠나서 판정을 가서 승리를 해야겠다가 아니고. 3라운드에도 무조건 피니시를 시키려고 하거든요. 근데 그때는 뭔가 제가 갑작스럽게 나가니까 이기기만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더라고요. 전 제가 이기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냥 판정 가서 이겨야지. 그냥 이렇게 안전하게 하려니까 오히려 저의 게임이 안 되고 좀 다르게 보여줬던 것 같아요. 소극적이게 보여지고. 그래서 졌던 요인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지난 이야기지만 김재웅 선수 답지 않은 경기를 한 듯.
-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그랬었고. 너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뛰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마음이 너무 앞었어요.
Q: 이번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 재미없는 경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요.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진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상대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왔으면 좋겠어요.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어 얘도 정말 강했는데 얘도 잘했다. 이런 식으로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번에 임하고 싶어요.
Q: 경기 후에 자주 울던데 이번에도?
모르겠어요.(웃음) 그건 제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여가지고 울 생각은 없는데 일단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린 편인 것 같아가지고.(웃음)
Q: 이번에 승리하면 타이틀전을 요구할 것인지?
- 근데 딱히 아직 뭐 얘를 이겼다고 타이틀을 줘 이런 생각은 없고요. 그런데 주면 하고. 그냥 누구랑 싸워도 상관없고 지금 상태로는. 근데 지금 이긴다고 하면 타이틀전 기다리는 것도 내년이 될 것 같아요. 한 경기 더 하고 가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일단 이번 경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후에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잘하면은 주지 않을까요. 그냥 잘하면 주고 못하면은 뭐 다른 선수랑 한번 더 하고. 근데 제가 잘했다고 내년까지 기다리고 싶은 마음은 또 없기 때문에 (올해) 한 경기 더 하고 싶어요.
Q: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인지?
-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데 빨리 빨리 자주는. 그러니까 준비 안 된 상태에선 안 하려고 이제는. 이제는 하나하나 제대로 준비하고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고. 1년에 세 경기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제가 좀 정신력이 해이했거든요.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좀 준비한 것 같아요. 몸도 그렇고 체중도 그렇고 저번 시합 끝나고 웨이트랑 이런거 바로바로 하면서 진짜 부족한 부분 많이 준비하고 있으면서 계속 시합 만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계속 이를 갈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 제가 준비한 만큼 어차피 이제는 더 잘한다고 해서 더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한 만큼 나올 테니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이전까진 그냥 너무 시합만 생각해서, 돈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빨리 시합 뛰어서 이겨서 돈 벌고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제가 돈 때문에 이 운동을 했던 건 아닌데 다시 생각하게 되니까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빨리 (시합을) 뛰어서 많이 벌고 이러고 싶었거든요. 근데 하나 제대로 해서 하나 제대로 버는 게 괜찮고 하나 제대로 하는 게 나은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챔피언을 꼭 해보고 싶고 그냥 저를 테스트해보고 싶어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나? 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면 나도 되나? 이런 게 궁금해졌어요. 이번에도 내가 이뤄낼 수 있을까? 이런 도전하고 도전했을 때 성취감 있잖아요. 성공했을 때. 그런거? 작전을 잘 짜서 그게 딱 먹혔을 때 그런 성취감? 그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