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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유’ 외치며 피니시...‘비트레슬러’ 김수빈 日서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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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유’ 외치며 피니시...‘비트레슬러’ 김수빈 日서 승전보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4.26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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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왼쪽)은 지난 23일 일본 나라에서 열린 랜즈엔드 영신사 대회에서 승리했다. ⓒLand's end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비트레슬러’ 김수빈(37, Land’s end/더짐랩)이 일본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23일 일본 나라 랜즈엔드 영신사 대회에서 사노 나오시와 팀을 이뤄 더 보디가, 나라야마 루치아를 꺾었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김수빈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난 12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타계하신 김도유 선생님께 이번 시합을 바치고 싶다”며 “원정 일주일 전이 선생님의 사십구재다. 열심히 싸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시합 초반 김수빈은 피지컬을 앞세운 상대의 공격에 고전했다. 보디가의 코너 레리어트, 파워슬램 등에 흐름을 빼앗겼다. 빈틈을 노린 드롭킥으로 페이스를 끊고 태그에 성공했지만, 파트너 사노 나오시도 보디가에게 밀렸다. 

후반까지 고전하던 김수빈은 특유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나라야마와 엘보공방에서 승리하고 코너로 몰아 여러 기술을 성공했다. 

경기의 마지막은 김수빈의 손에서 결정됐다. 김수빈을 방해하기 위해 난입한 보디가를 링 밖으로 떨어뜨리고, 루치아에게 '김도유'라고 외치며 '포뮬러로사(시라누이 파이널컷)'를 성공했다. 김수빈의 공격을 받은 루치아는 심판의 쓰리카운트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약 3년 만에 승리한 김수빈은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25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서 "나라야마 루치아 선수가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신인이라고 들었다. 레슬링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예의 바른 친구였다.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 선수와 싸워서 행복했다"라고 루치아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타계한 고 김도유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김수빈은 "김도유 선생님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격스럽다. 더 좋은 경기로 선생님께서 주셨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김수빈은 이날 총 2경기를 소화했다. 오프닝 매치에서의 승리에 힘입어 연승을 노렸지만, 코메인이벤트에서 이시키리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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