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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박현성 "나보다 강하다고? 결국 이긴 사람이 강한 것...내가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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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박현성 "나보다 강하다고? 결국 이긴 사람이 강한 것...내가 이길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1.2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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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박현성 선수 ©Rank5
승리한 박현성 (좌측)©Rank5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로드 투 UFC(이하 RTU)의 경기가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플라이급 결승 진출자는 모두 한국 선수다. 박현성(26, 김경표짐),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박현성은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박현성은 자신의 그래플링이 강하다는 최승국을 향해 " 연습 때나 시합 전에 말하는 거는 1도 의미가 없다. 그냥 내가 이겨서 더 세다는 거 보여주면 된다"라며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Q: 현재 준비 상황과 컨디션은 어떤지?
- 항상 준비해왔던 거라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몸 상태는, 이번에서 시합 준비하면서 안 좋았던 상황이 좀 많았다. 장염도 걸리고 몸살도 걸리고 해서 운동을 제대로 못 한 적이 많았다. 이런거 빼고는 지금 나머지는 순조롭게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Q: 이번 경기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 사실 상대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냥 내가 잘하는 거를 최대한 할 생각이다. 상대에 맞는 대처를 할 생각이다. 그냥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하는 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했을 때 상대가 나오는 상황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대응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레슬링을 더 하든지 아니면 타격을 더 하든지. 그 상황 속에서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다. 

Q: 혹시 제일 잘하는 게 어떤 건지 간략히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
- 그냥 내가 평상시에 하는 타격이나 레슬링이나 그냥 이런 거다. 내가 평소에 가장 자신 있게 연습하고 자신 있게 쓰는 기술들이다. 

Q: 이번에 승리하면 UFC와 정식 계약을 맺게 되는데 UFC에서 싸우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특별하게 누구와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계약해도 UFC 플라이급에서는 속된 말로 '핫바리'이기 때문에 그냥 주어진 선수들 하나 하나 열심히 이기고 승수를 채워가고 싶다.

Q: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게 됐다. 이에 대한 각오와 더불어 이번 경기가 한국 UFC 흥행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지? 
- 한국인끼리 붙는다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RTU나 국내 무대나 나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최승국 선수랑 시합 하는 것도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상시 시합처럼 그냥 원래 하던 대로 그냥 할뿐이다. 

Q: 1차전때는 시원하게 승리를 거뒀는데 2차전에선 여려워하는 부분이 보였다. 2차전을 되돌아 본다면? 
- 2차전은 나 스스로 좀 의심을 많이 했다. 모든 것이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다. 시합 때 내가 먼저 테이크 다운을 하는 것이나 왼손잡이 선수를 상대하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이 훈련했던 파트너와 경기를 해보는 것,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든 상황이 낯설고 두려웠다. 케이지에 올라가서도 스스로 '이 시합 때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집중을 많이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강한 타격을 맞고 다운까지 됐다. 근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진짜 속된 말로 '이제 큰일 났다.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에라 모르겠다. 그냥 내가 연습하던 거 하자 하자'라고 했고 그다음부터 내가 계획했고 연습한 거대로 잘 풀려갔다. 

Q: 맞다. 본인의 특기인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보였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라운드에서 했던 것은 본능이었나? 작전이었나?
- 본능은 절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대로였다. 테이크 다운하고 그라운드에서 기회가 보여 백 포지션을 잡았고 백 포지션에선 내가 원래 계획하던 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원래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갔을 뿐이다. 근데 그게 또 운이 좋게 또 피니시까지 연결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방금 전 인터뷰에서 최승국 선수가 자신의 그라운드가 좀 더 강하다고 어필을 하더라. 한마디 한다면? 
- 이게 결과론적인 거라서 사실 이긴 사람이 제일 세다. 그래서 그냥 내가 이겨서 더 세다는 거 보여주면 된다. 만약 최승국 선수가 이기면 최승국 선수가 센 거다. 이게 연습 때나 시합 전에 말하는 거는 1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Q: 최근에 MMA 스토리 계열의 선수들이 성적도 좋고 여러모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훈련 캠프 분위기라든가 선배들의 활약에 어느 정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 분위기는 일단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팀의 형들이랑 같이 운동하고 인원도 많아지고 스파링 파트너도 많아지고 하면서 좀 서로 으쌰으쌰한 분위기가 있다. 다만 단점은 모든 선수들이 시합을 준비하다보니 서포트해줄 사람이 부족하다. 지금 우리 팀 시합이 있는 인원이 총 8명이다. 분위기 자체는 좋았는데 안타까웠던 거는 서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거다. 이런 단점 빼고는 서로 시합 준비다 보니까 운동하는 집중도도 괜찮고 서로 서로 피드백 해 주는 것도 좋았다. 아무래도 다 시합이니까 운동 강도는 시합 선수부 할 때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Q: 팀에 시합이 많다보니 세컨드 구성이 쉽지 않았을텐데.
- 원래 내 메인 훈련 파트너는 맨티스 윤다원 선수다. 원래는 다원이가 거의 매 시합마다 도와줬다. 나랑 같이 미트쳐주고 상대 선수 움직임도 해주며 맞춰왔다. 근데 그 친구도 시합이라 훈련만 같이 했다. 세컨드는 같이 RTU 뛰었던 (김)경표형하고 함께 운동한 장근영 선수가 해준다. 

Q: 이번에 한국 선수간의 대결이다. 이게 한국 격투기 붐을 일으키는데 어떤 효과가 있을까?
- 솔직히 1도 효과 없을 것 같다. 냉정하게 아무런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뛰고 올 생각이다. 내가 UFC에 진출한 다음에 좀 노력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Q: UFC가 모든 격투가들에겐 세계 최고의 무대인데 박현성 선수는 UFC에 진출하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 나는 살면서 항상 큰 목표를 잡지 않는다. 그냥 현실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것만 생각한다. 랭커가 되겠다, 챔피언이 되겠다, 이런 먼 꿈보다는 그냥 내 앞에 있는 상대인 최승국 선수와 시합에서 이기는 거다. 그러고 나서 UFC에 진출하게 되면 그다음에 또 1승하는 것이 목표이고 1승 후에는 그 다음 목표를 잡으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랭커가 되고 챔피언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먼 미래보다는 가까이 있는 거를 실현하려는 편이다.

Q: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계기를 간단히 이야기해준다면? 
- 내가 종합격투기를 처음 시작한 거는 군 전역하고 24살 2월이다. 내가 군대 가기 전에 종합격투기가 인기가 많았다. 로드 FC가 인기 있었고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막 TV에 나오고 했다. 그래서 궁금한 생각에 군 입대 전에 두 달 정도를 배웠다. 군대 훈련소 훈련병 때 '사회 나가면 뭐 하지' 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계속 두 달 전에 운동했던 것만 생각나더라. 그래서 전역 후에 종합격투기를 한번 해봐야 되겠다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종합격투기 시작한 지는 한 5년 정도 된 것 같다.

Q: 늦게 시작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힘들었다. 종합격투기 시작하고 선수부 갔을 때 아마추어 선수들한테 나는 장난감이었다. 그래플링도 모르고 레슬링도 모르고 해가지고 그냥 막 던지면 날아가고 그냥 서브미션 걸면 걸리고. 때리면 그냥 맞고. 선수부 가면 흔한 실력 없는 선수, 거의 샌드백 같은 존재였다. 나도 그렇게 당하기 싫고 좀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계속 연습하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이러다 보니 제가 어느 순간 내가 졌던 선수들을 잡고 있더라.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시합을 뛰고 하면서 경험이 쌓였고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 

Q: 전에는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라스베이거스에 미리 가서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는지? 현지 적응을 위해서 먼저 가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데.
- 저번 태국 훈련은 너무 좋고 배운 것도 많았지만 내가 직접 계획한 게 아니었고 약간 억지로 간 상황이었다. 나도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빨리 가서 훈련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훈련 파트너나 운동할 공간도 그렇고 나를 챙겨줄 사람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시합까지는 한국에서 훈련하다가 미국에 한 10일 전에 가서 적응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최승국 선수랑 하게 돼서 마음이 많이 편한 것 같다. 그 편한 마음 그대로 내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최승국 선수도 잘 준비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잘하든 못하든 어차피 내가 이기니까 많은 경기 관람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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