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UFC는 밴텀급 공식 랭킹 5위 말론 베라(29, 에콰도르)에게 8월 14일 미국 보스턴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1위 페트르 얀(29, 러시아)과 격돌하는 걸 제안했다.
베라는 그 이름을 듣고 즉시 동의했다. 그러나 몇 가지 불쾌한 일이 발생해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9일 베라는 ‘MMA Hour’를 통해 “그 뚱뚱한 놈은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먹느라 싸움을 거부했다. 얀은 ‘아, 살을 뺄 시간이 없거나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내가 쉬운 상대였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지 않을까. 그는 싸움을 거부했다. 얀은 10월이나 11월에 싸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난 ‘널 기다리는 멋진 사람이 아니다. 난 행동을 원했다. 싸우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고 했다. 그는 거절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베라는 “내가 왜 거짓말을 하지? 거짓말은 없다. 진실을 말할 땐 아무것도 기억할 필요가 없다. 그는 시간이 없었다. 유럽에서 여행을 하고 있었다. 결국 그에게는 잘된 일이 됐다”고 비꼬았다.
베라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페창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on ESPN 41’ 메인이벤트에서 8위 도미닉 크루즈와 밴텀급 경기를 갖는다. 얀은 10월 ‘UFC 280’에서 13위 션 오말리(27, 미국)와 맞붙는다.
UFC 해설자로도 활동 중인 크루즈戰이 베라는 덜 매력적인 옵션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 베라는 크루즈와 얀의 비교에 대해 “동등하다. 더 나은 것도, 덜한 것도 없다. 크루즈는 좀 나이가 들었다. 그대로 유지한다. 그는 아마 얀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라는 “이건 싸움이다. 크루즈가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대결이 성사되기 전, 베라는 얀과 같은 이유로 크루즈를 반복해서 표적으로 삼았다. 자신의 대결 요청을 수락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
베라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데이비 그랜트, 12위 프랭키 에드가, 7위 롭 폰트에게 3연승을 따내며 타이틀 도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베라는 마침내 타이틀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매치업을 얻었다. 그가 크루즈를 제압한다면, 얀-오말리戰의 승자와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