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국가대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종로 코뿔소' 김두환(30,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연승을 달성했다. TFC 페더급 강자 '드렁큰 홍' 홍준영(28, 코리안좀비MMA)은 기대주 임병희를 제압했다.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에서 김두환은 강자 안드레이 렌젠(28, 러시아)에게 3라운드 2분 12초 파운딩 TKO승을, 홍준영은 임병희(22, 익스트림컴뱃)와 페더급매치에서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을 기록했다.
김두환은 초반 펀치력이 뛰어나지만 체력이 단점인 렌젠을 상대로 영리한 운영을 펼쳤다. 스탠딩 타격에선 여러 킥을 적극 활용했고, 근접전에선 클린치와 태클을 꾸준히 시도하며 체력을 갉아먹었다.
라운드 중반부터는 꾸준히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며 암트라이앵글, 기무라 록 등을 시도하며 한 수 위의 그래플링 능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에서 상대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자 김두환은 묵직한 파운딩을 꾸준히 꽂아 넣은 끝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홍준영-임병희戰, 임병희는 3라운드 종료 후 괴성을 지르며 캔버스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경기가 잘 안 풀렸다는 의미다. 초반부터 홍준영은 임병희의 오른쪽 공격을 가둬둔 채 묵직한 미들-하이킥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라운드 후반에는 백포지션까지 점유하며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임병희는 작전을 변경했다. 자신의 거리가 잘 잡히지 않자, 보다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난타전을 걸었다. 미들킥으로 홍준영을 코너에 몰았고, 홍준영이 특유의 낮은 위빙으로 공격을 회피하려고 하자 예상했다는 듯한 왼손 어퍼컷으로 대응했다.
위기 때마다 홍준영의 태클이 빛을 발했다. 상위포지션, 백포지션에서 포인트를 쌓아나가며 시간을 보냈다. 체력적인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임병희는 15분 동안 지친 기색을 표출하지 않으며 꾸준히 집중했지만 노련한 홍준영의 경기운영에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라이트급 최강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박종헌은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김성현을 제압했고, T.A.P 기대주 박진우는 삼보 파이터 오태석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무너뜨렸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 어나힐레이션 1- 김두환 vs. 렌젠
2019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김두환, 3라운드 2분 12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임병희
홍준영,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
[라이트급매치] 박종헌 vs. 김성현
박종헌, 3라운드 4분 28초 엘보 TKO승
[-68kg 계약체중매치] 박진우 vs. 오태석
박진우, 2라운드 3분 2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페더급매치] 이택준 vs. 김민우
김민우,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