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저스틴 게이치(34, 미국)가 지난 5년의 설움을 풀고 BMF 챔피언에 올랐다.
게이치는 지난 30일 미국 유타주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291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4, 미국)를 2라운드 1분 하이킥에 의한 KO로 꺾었다.
저스틴 게이치와 더스틴 포이리에는 지난 2018년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올해의 경기에 선정될 정도의 명승부 끝에, 결과는 4라운드 펀치에 의한 더스틴 포이리에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후 게이치와 포이리에는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게이치는 2020년 토니 퍼거슨에게 승리하고 잠정 챔피언을 허리에 감았고, 포이리에는 지난 2019년 맥스 할로웨이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둘 다 6승 2패의 전적을 기록 했고, 두 번의 패배는 찰스 올리베이라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당했다.
먼길을 돌아 다시 포이리에와 만나게 된 게이치는 어느 때 보다 냉정히 싸울 것을 다짐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이리에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은 나를 매일 체육관으로 향하게 했다. 화끈한 경기도 좋지만, 조직적이고 실수 없이 움직일 거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옥타곤에 오른 게이치는 카프킥과 앞손 잽으로 포이리에를 압박했다. 거리를 깨고 들어오는 포이리에에게 카운터를 적중하며 휘청이게 했다. 라운드 후반 포이리에의 펀치가 몇 차례 게이치의 안면을 강타했지만, 후속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라운드. 포이리에는 게이치를 강하게 압박했다. 펀치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며 게이치의 거리를 깼다. 그러던 중 게이치의 승부수가 터졌다. 게이치의 뒷손 페이크에 이은 하이킥이 포이리에의 머리에 정확히 적중했다. 포이리에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심판은 다급히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써 완벽한 복수와 함께 2대 BMF 챔피언에 오른 게이치는 “나 자신을 항상 믿었다. 지난 노력을 증명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게이치는 다시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오는 10월 맞붙는 찰스 올리베이라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승자와 대결을 희망했다. 그는 “이제 다음 경기에서 맨 위에 있는 선수를 잡겠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