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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러스트에 레리어트 '쾅'...WWA 김민호, 복귀전서 극동 챔피언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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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러스트에 레리어트 '쾅'...WWA 김민호, 복귀전서 극동 챔피언 방어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4.3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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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는 29일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김포 WWA 오피셜 짐, 이무현 기자] 대한프로레슬링연맹(이하 WWA)의 극동 챔피언 김민호(35)가 복귀전에서 타이틀을 방어했다. 30일 김포 고촌읍 WWA 오피셜 짐에서 열린 'WWA Is Back'대회에서 PWS 소속의 용병 오메르타(미국)를 '봄이여오라(레리어트)'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김민호의 약 3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WWA가 잠정휴업에 돌입함에 따라, 꼼짝없이 오랜 휴식기를 가져야만 했다.

김민호는 시합을 앞두고 ‘링 러스트’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복귀 소식을 알리며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있는 그대로 싸우고,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다소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김민호는 수준급의 기량으로 그간의 공백을 무색게 했다. 초반 오메르타의 기습 공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드롭킥, 저먼 수플렉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진 타격기 공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90cm, 120kg의 오메르타에게 자신의 주특기인 '역수평 찹'을 수차례 적중하며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았다.

큰 위기도 있었다. 오메르타의 에이프런 초크슬램을 맞은 김민호가 장외 테이블로 떨어지며 충격을 받았다. 두꺼운 테이블이 두 동강 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지만, 김민호는 금방 충격을 회복하고 다시 링에 올랐다. 오메르타의 빈틈을 노린 익스플로더를 적중했고, 피니셔 '봄이여오라‘로 연결했다. 김민호의 레리어트를 맞은 오메르타는 심판의 쓰리 카운트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이무현 기자
ⓒ이무현 기자

경기 종료가 선언되고 자신의 입장곡이 울리자, 김민호는 그제야 실감이 난다는 듯 바닥에 주저앉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마이크 어필에서도 지난 공백을 떠올리며 울먹였다.

그는 "오랜만에 링에 오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3년이 이렇게 긴 줄 몰랐다. 오늘 시간을 내주시고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호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마지막 왕도‘로 불린다. 지난 2006년 WWA의 막내 훈련생으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줄곧 WWA에서만 활동했다. 2018년에는 데뷔 10년 만에 김일, 이왕표. 노지심의 뒤를 이은 4대 극동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민호가 싱글 매치로 WWA의 메인이벤트를 맡은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 단체의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흥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막중한 부담에도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친 김민호는 함께 시합한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현장에 계신 임원분들을 비롯해 홍상진 대표님과 김종왕 선배님, 그리고 후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민호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봄이여오라‘를 외치며 흥행의 마무리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김민호가 "한국 프로레슬링의 봄이여"라고 말하자, 현장의 관객들이 "오라"라고 큰소리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코메인이벤트에서는 '마왕' 김종왕과 시호가 팀을 이뤄 조경호, 최두억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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