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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3년 남았어요“...WWA 홍상진 대표의 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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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3년 남았어요“...WWA 홍상진 대표의 전심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3.3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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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의 공백 딛고 재출범...대한프로레슬링연맹 홍상진 대표

"후배들이 딛고 일어날 발판은 만들어줘야...어느때보다 후임 양성에 진심"
"더이상 프로레슬링에 갇혀 있으면 안돼...'스포테이너'로 활동할 수 있게 도울 것"
"프로레슬러라면 '나는 운동선수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홍상진 대표는 'WWA 수문장'이라고 불린다.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김포 WWA 오피셜 짐, 이무현 기자] “어서 오세요”. 의외였다. 딱딱하고 시크할 것만 같았던 대한프로레슬링연맹 홍상진(52) 대표의 첫인상은 정말 따뜻했다. 

상대와의 거친 기 싸움보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선호하는 스타일이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거구의 프로레슬러가 굳은살이 빽빽한 손으로 건네는 악수에 인터뷰 전 긴장이 눈 녹듯 사라졌다. 

홍상진 선수는 고 이왕표의 뒤를 이은 국내 프로레슬링 단체 WWA의 대표다. 지난 1993년 데뷔해 30년째 링에 오르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최고 베테랑이자, 밥샙, 이왕표가 차지했던 WWA 월드챔피언의 주인이기도 하다. 

국내 프로레슬링에서는 유독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8년 이왕표 회장 타계 이후 갑작스럽게 WWA의 대표직을 맡다 보니, 팬들과 소통할 시간이 적었다. 설상가상 코로나 19로 오랜 기간 대회를 열지 못하며 대중과 만나는 기회는 더욱이 적어졌다. 

코로나 기간 약 3년의 공백 끝, WWA의 오피셜 짐 개장 및 훈련생을 모집 소식을 듣고 두둑한 질문지를 들고 홍상진 대표를 만났다. 

프로레슬링은 기 싸움이 절반이라고 하는데…홍 대표의 따뜻한 환대에 웃으며 인터뷰 석에 앉았다. 

락업

프로레슬링 경기 중 열에 아홉은 ‘락업’으로 시작된다. 링에 오른 두 선수는 어깨와 팔을 얽어매며 서로를 탐색한다. 큰 기술 대신 팔을 비틀고 조르며 경기의 템포를 서서히 끌어올린다. 

홍상진 대표에게 가볍게 락업을 걸었다. “벌써 30년 차 프로레슬러가 되셨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라고 물었다.

홍 대표는 가볍게 웃더니,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제가 이왕표 회장님을 처음 뵌 게 92년도이니까, 정말 오래전이네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엘리트 씨름 선수였어요. 성인이 돼서는 스카우트를 받아 일본에서 스모 선수 생활도 했죠. 그중 가장 힘들었던 건 단연 프로레슬링이에요. 처음 이왕표 체육관에 입문해 선배들과 훈련했던 기억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

홍상진 대표는 스모 입문 2년 만에 마쿠시다에 오른 촉망받는 스모 선수였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관계자들이 많을 정도로 스모계에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던 중 훈련 중 생긴 무릎 부상으로 아쉽게 ‘도효’에서 내려오게 됐는데, 이게 곧 프로레슬러 홍상진의 시작이 됐다. 

“저희 스모 도장에 190cm, 200kg가 넘는 선수가 있었어요. 당시 저는 젊기도 했고 힘에서 누구에게 밀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함께 자주 훈련했죠. 어느 날 제 무릎 위로 그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는데, 다리를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결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6개월간 재활도 했지만, 스모에서 가장 중요한 무릎인대를 다치다 보니 이전 같은 기량이 나오지 않았어요.”

“당시 일본은 TV만 틀면 프로레슬링이 나올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는데, 저도 TV를 보며 레슬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결국 스모를 그만두고, 프로레슬링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평소 알고 지내던 안재홍 선수에게 연락해 귀국 후 이왕표 회장님을 만났죠. 이왕표 회장님께 레슬러가 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프로레슬링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이무현 기자

히트 

락업, 체인 레슬링으로 가볍게 서로를 탐색한 선수들은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한다. 그간 갈고 닦은 기술을 서로에게 시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싸운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주도권이 팽팽히 맞서는데, 이를 프로레슬링에서는 ‘히트’라고 부른다. 

가벼운 대답으로 락업을 마친 홍상진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털어놓았다. 

“이왕표 회장님과 저는 30년 가까이 함께 한 각별한 사이였어요. 제 스승님이시기도 하고요.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아직도 허망해요. 지난 2019년 WWA 챔피언이 됐을 때 ‘스승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홍상진 대표는 지난 2018년 이왕표 회장이 담도암 재발로 갑작스럽게 타계함에 따라, WWA의 대표직을 맡았다. 자신의 팔에 ‘WWA 수문장’이라는 문신을 세길 정도로 WWA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던 그였지만, 선수와 대표는 정반대의 영역이었다고 회상한다. 

“평소 제가 WWA의 대표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았어요. 젊은 선수들끼리 단체의 재출범을 선언하면서, 엉겁결에 최고 선배인 제가 WWA를 이끌게 됐죠. 대표는 1부터 10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잖아요. 매사에 신중해야 하고요. 부담이 많이 컸어요. 그전에는 몰랐던 이왕표 회장님의 고충도 이해가 됐습니다.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갑자기 대표직을 맡았던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지난 2019년 홍상진 대표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WWA는 1년에 한 번 흥행을 여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연 4회 대회를 개최했다. 윤강철 등 타 단체 선수들도 대회에 참전하며 색다른 대진표를 선보였다. 달라진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순항했던 WWA는 이내 큰 파도를 만났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가 WWA의 발목을 잡았다. 그간 심혈을 기울여 계획했던 대회와 흥행들이 흐지부지됐고, 홍 대표의 노력도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결국 WWA는 꼼짝없이 약 3년간의 공백을 가졌다. 

“코로나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가 많았어요. 경인 지역 프로레슬링 투어도 계획돼 있었고, 훈련생도 모집하려고 했죠. 이제 막 윤곽이 잡혀가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허무하게도 모두 없던 일이 돼버렸어요.”

힘든 시간을 회상하는 홍상진 대표의 표정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 기간을 단체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했다며 웃었다. 그는 스모에서 은퇴하고 프로레슬러가 된 거처럼, 싱글 레슬러로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WWA 태그팀 챔피언에 올랐던 것과 같이 다시 한 번 위기를 딛고 일어날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요. 꼭 잘 된다 싶으면 위기가 찾아오더라고요. 코로나 기간 동안 WWA에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들도 찾아뵙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놓쳤던 부분들도 많이 보완할 수 있었어요. 올해부터는 다시 열심히 달릴 겁니다.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이니까요.”

ⓒ대한프로레슬링연맹

하이스팟

“WWA가 코로나로 활동하지 않는 동안 신규 단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인터뷰가 중반부를 향해 가자 홍상진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레슬링 경기로 치자면 하이스팟. 직접 만나지 않으면 물어볼 수 없는 질문들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왕표 회장은 생전 국내 타 단체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이왕표 회장의 애제자인 홍상진 대표 역시 비슷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단체 일에만 집중하려고 해요”라며 웃어넘겼다. 

홍상진 대표는 거구의 신체조건을 앞세운 묵직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상대의 다양한 기술에 고전하다가도 빈틈을 노린 ‘한 방’으로 극적인 승부를 만들곤 한다. 

인터뷰에서도 그 스타일이 나온다. 그가 무심히 ‘툭’ 던지는 답변에 다음 질문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서는 당황하지 않고 질문을 이어 가야 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다.

홍 대표의 대답에 잠시 멈칫하다 방향을 틀었다. “여러 단체가 출범하며 국내 프로레슬링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이야기들도 나옵니다”라고 다시 물었다.

잠시 흐른 침묵. 홍상진 대표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한국 프로레슬링은 좁잖아요. 듣기 싫어도 들리고, 알기 싫어도 알게 됩니다.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요. 저희를 ‘늙은이들이다’, ‘한물간 선수들이다’라며 돌려서 조롱하는 것도 다 알아요. 그래도 일단 가만히 있는 겁니다. 한참 후배들과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프로레슬러는 시합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말로는 100번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좋은 시합과 대회로 보여줘야죠.”

WWA가 활동을 중단한 3년간 여러 선수들이 타 단체에서 데뷔했다. 선수가 부족한 신생 단체의 특성과 꾸준히 하락세를 걷고 있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 더 이상 프로레슬러로 생계유지를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등이 겹쳐 이른바 ‘운동선수답지 않은’ 선수들이 ‘프로’의 이름으로 링에 서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프로레슬링 커뮤니티에서 ‘바디 프로필을 찍는 직장인보다 못하다’는 의견이 하나의 유행어로 번질 정도로, 국내 프로레슬링에 대한 인식은 하락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점이 안타깝다며 입을 열었다. 

“제가 중학생 때부터 엘리트 씨름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니, 밥 먹고 운동만 한 세월만 20년이 넘어요. 자신이 운동선수라면 절대 운동에서는 타협을 하면 안 됩니다. 적어도 프로레슬러라면 당당히 ‘나는 운동선수다’라고 말은 할 수 있어야 해요. 이 점을 명심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홍상진 대표는 타 단체와의 교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WWA는 열려있어요. 적절한 절차를 밟는다면, 충분히 협업할 생각도 있고요. 저희 단체에 소속감을 갖고 뛸 마음이 있다면, 함께 할 의사도 충분합니다. 저는 예전 선배들처럼 딱딱하게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이무현 기자

고홈

본론으로 돌아왔다. 프로레슬링에서는 경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스팟을 ‘고홈(Go home)’이라고 칭한다. 단어의 뜻처럼 팽팽히 맞서던 두 선수의 기세는 이를 기점으로 승자에게 기운다. 

홍상진 대표와의 인터뷰도 ‘고홈’했다.

WWA는 지난 1일 김포 고촌읍에 ‘WWA 오피셜 짐’을 만들고, 훈련생 모집을 시작했다. 3년간의 공백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기존의 WWA였다면 대회를 열고 복귀했겠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WWA의 체육관 개관과 훈련생을 모집 소식은 국내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홍상진 대표가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입니다. 저희 단체의 위성광 총재와 성효수 고문 그리고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에게 솔직히 얘기했어요. 김종왕, 김민호 선수한테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든 후배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은 만들어줘야 하니까, 체육관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급하게 마련한 거예요.”

“지금도 매일 헬스 트레이닝과 링 훈련을 하고 있는데, 많이 힘들어요. 제 몸은 누구보다 저 자신이 가장 잘 알잖아요. 앞으로 링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4년이에요. 지금도 은퇴하고 싶지만, 후배들에게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어 주려고 어떻게든 버티는 거죠.”

홍 대표의 대답을 들으니, 체육관이 다르게 보였다. 그의 진심이 곳곳에 묻어난 듯했다. 넓은 평수와 곳곳에 구비된 운동기구, 한켠에 마련된 사무실 등에서 지난 3년간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체육관 시설에 감탄하는 기자에게 홍상진 대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원래는 100평 정도 규모에 20평은 숙소, 50평은 체육관, 30평은 헬스장을 계획했어요. 외국 선수들과 같이 합숙하면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훈련생들이 많이 모집돼야 하잖아요. 일단 임시로 체육관을 만든 거예요. 훈련생들이 모이는 거에 따라 곧 더 좋은 환경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며 활짝 웃던 홍상진 대표. 하지만 그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후임 양성에 진심인 그의 의지와는 달리, 훈련생 모집조차 쉽지 않다는 것. 홍 대표는 다시 한숨을 쉬며 여러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프로레슬러가 직업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잖아요. 돈도 안 되고요. 진짜 좋아하지 않는 이상할 수 없는 일이다 보니, 훈련생 모집이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훈련생들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남자 4명, 여자 2명 정도는 쉽게 모일 거로 예상했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30년째 링에 오르고 있는 홍상진 대표도 국내 프로레슬링의 열악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후배들에게 무조건적 희생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우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가장 대표적인 대답이 ‘스포테이너’. 최근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운동선수들처럼, 프로레슬링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었다. 

”이제는 프로레슬링 안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선 저희 홍보 이사인 액션 배우 금광산, 배우 문원주님이 훈련생들에게 체계적인 연기를 지도할 겁니다. 액션 배우, 스턴트맨 쪽으로 진출할 방안을 모색할 거고요. 현재 몇몇 방송, 유튜브 채널들과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단순 프로레슬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운동능력과 끼를 두루 갖춘 ‘스포테이너’로서 넓게 활동하도록 꼭 만들 거에요.“

그러면서 홍상진 대표는 WWA에 입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사실 운동선수는 운동에서 느끼는 프라이드가 가장 크잖아요. 극동챔피언 김민호 선수와 제가 1부터 10까지 직접 가르칠 거에요. WWA에 입문하면, 단체에 소속감을 느끼고 내가 프로레슬러라는 충분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대회도 많이 열고, 좋은 선수들과 교류도 할 수 있게 만들 거고요.“

”또 WWA는 타 단체들과 달리 훈련비가 없습니다. 월급을 주고 운동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식사비 정도는 지원해주자는 생각이에요. 예전처럼 딱딱하고 무겁게 운동할 일도 없을 거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게 도울 겁니다.“

ⓒ이무현 기자

마이크워크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1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마친 홍상진 대표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고심했다. 마치 경기에서 승리하고 마이크를 쥔 프로레슬러 같았다. 

프로레슬링 시합에서 승리한 선수에게는 링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선수의 말 한마디가 다음 대립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기존 대립의 종지부를 찍기도 한다. 때때로 경기의 내용보다 경기 후 마이크워크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상진 대표는 늘 경기 후 마이크워크에 신중했다. 지난 2019년 WWA 재출범 이후 첫 태그팀 방어전을 마치고 이왕표 이후 한국인 최초로 WWA 월드 챔피언 도전 의사를 밝혔고, WWA 챔피언에 등극한 뒤에는 ”이왕표 스승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더 좋았을 거다“며 스승을 떠올렸다. 

한참을 뜸 들이던 홍상진 대표는 다시 한 번 후임 양성에 대한 자신의 전심을 밝혔다. 

”진심으로 저는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 전에 꼭 좋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요. 지난 3년간 많은 고민을 했고, 이제 앞만 보고 달릴 거에요. 부디 많은 팬분들이 저희 WWA를 사랑해주시고, 앞으로 데뷔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WWA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WWA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위성광 총재, 성효수 고문, 김형성 이사, 임현태 이사, 김갑주 이사, 김종왕, 김민호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한편 WWA 훈련생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WWA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023 WWA 훈련생 모집

모집: 프로레슬러, 심판

대상: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꾸준히 수업 및 행사 참여가 가능한 19~34세 남, 여

선발 과정: 1차 서류 면접, 2차 체력운동, 매트 운동, 인터뷰 테스트

데뷔 후 혜택: 국내, 해외 시합 및 훈련 기회, WWA 세미나 시스템을 통한 스포츠엔터테이너로의 자기 개발 지원, 방송 및 각종 미디어 활동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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