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잠실, 정성욱 기자] 난딘에르덴(33, 팀 파이터), 김세영(30, 팀 코리아 MMA)의 2차전은 김세영의 펀치 부상으로 다시금 난딘에르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ARC 두 번째 대회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메인이벤트에서 난딘에르덴은 2라운드 1분 58초에 부상을 입은 김세영이 쓰러지는 것을 확인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둘의 경기는 1차전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성사된 재경기였다. 1차전에서 김세영은 난딘에르덴의 써밍(눈찌르기)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해 40초만에 패배했다고 이야기했고 논란이 일자 다시 성사된 경기였다.
경기 초반 김세영은 단단히 준비한 듯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지켜보며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적중했다. 난딘에르덴도 펀치 러시로 반격했으나 김세영의 앞손 훅이 다시 난딘에르덴의 얼굴에 적중했다. 이에 난딘에르덴은 거리를 두며 앞손 잽으로 김세영의 얼굴을 노렸다. 경기는 2라운드에 막을 내렸다. 로블로 후에 5분 휴식한 김세영은 훅으로 난딘에르덴의 얼굴을 적중했다. 하지만 곧 훅을 던진 오른손에 통증을 느꼈고 이를 본 난딘에르덴은 파운딩을 가했다. 이를 본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코메인이벤트 웰터급 힘의 대결은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소얏트(27, 향남MMA)가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9, 로드짐 원짐)을 2-1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펀치러시로 펀치 한 번씩을 주고 받은 두 선수는 거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펀치 거리가 되면 얼굴을 숙이고 서로의 얼굴을 향해 펀치를 휘둘렀다. 비슷하게 타격을 주고 받은 두 선수였으나 소얏트가 레슬링에서 조금 더 앞섰다. 테이크 다운 성공과 그라운드에서 탑 포지션을 점유하는 등 우위를 보였다. 간소한 차이로 심판 2명이 소얏트에게 손을 들었다.
6경기는 타격과 레슬링에서 앞선 박찬수(24, 싸비MMA)가 조경의(32, MC BOX)를 판정승으로 꺾었다. 1라운드 중반부터 박찬수가 타격 거리를 잡으며 펀치를 꽂아 넣기 시작했다. 테이크 다운도 여러차례 성공하며 포인트도 챙겼다. '인간 프로포폴'이란 별명처럼 KO를 시키진 못했지만 그의 펀치는 정확했다. 결국 정확한 타격과 레슬링에서 우위를 보인 박찬수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5경기 경기 전부터 설전을 벌인 밴텀급 신구 대결은 승승장구하는 10대 파이터 이정현(18, 싸비MMA)이 유재남(33, 로드짐 원주)을 타격으로 제압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입식격투기 선수로 경험을 쌓은 이정현은 펀치와 킥으로 유재남을 공략했다. 유재남도 타격에 맞불을 놓으며 자신의 전장인 그라운드로 이끌어갔으나 금방 스텐딩으로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유재남이 2라운드에 이정현의 공격에 왼쪽 눈을 다치면서 타격, 테이크 다운 거리를 잡지 못했다. 반면 이정현의 날카로운 타격은 유재남을 괴롭혔다. 경기 막바지까지 타격 러시와 레슬링 공격으로 투지를 보인 유재남이었지만 포인트를 따긴 역부족이었다. 경기후 심판 전원이 이정현에 손을 들어줬다.
4경기는 1분도 되지 않아 종료 됐다. '맞짱의 신' 출신 최 세르게이(31, 러시아/아산 킹덤 MMA)가 47초만에 황창환(24, 팀 피니쉬)을 쓰러뜨리고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서로의 탐색전이 끝난 후 최 세르게이가 오른손 훅을 턱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쓰러진 황창환에게 파운딩이 이어졌고 심판이 경기를 마쳤다.
3경기는 그라운드 30초 룰을 뚫고 리어네이크 초크를 성공한 '김동현 제자' 박시원(18, 팀 스턴건) 승리를 챙겼다. 불릿 친군(24, 몽골/친군 팀)은 입식격투기 선수 출신답게 펀치와 킥으로 박시원을 공략했다. 박시원은 자신의 특기인 그라운드를 살리기 위해 여러차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켜 친군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친군은 30초룰을 이용했다. 박시원의 몸을 잡거나 방어하는 형식으로 스탠딩을 유도했다. 하지만 박시원의 그래플링은 끈질겼다. 끊임없이 친군을 그라운드로 이끌었고 결국 백 포지션을 점유해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했다. '매미' 김동현의 제자 다웠다.
이날 유일 여성경기였던 2경기는 '무서운 10대' 신유진(16, 송탄 MMA)이 박지수(20, 로드짐 군산)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경기가 시작하자 신유진은 펀치 러시로 박지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박지수는 머리를 잡고 무에타이 클린치를 만들어 니킥을 가하며 신유진의 러시를 저지했다. 신유진은 멈추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틈이 생기면 펀치러시를 감했다. 라운드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신유진은 다시 돌진했다. 이번 러시는 박지수가 저지하지 못했다. 신유진의 펀치가 턱과 복부에 들어갔다. 박지수의 마우스 가드가 빠져나오는 것을 본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10대 파이터 신유진이 2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제1경기는 '맞짱의 신' 4강 출신 파이터 양지용(23, 제주 팀 더 킹)이 김이삭(24, 팀 스트롱 울프)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두 선수 모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가벼운 레그킥을 주고 받으며 타격 거리를 측정했다. 2라운드 김이삭의 바디 킥 공격 타이밍을 잡아낸 양지용이 카운터 훅을 적중시켰다. 이후부터 양지용은 김이삭의 킥에 펀치로 대응하며 재미를 봤다. 3라운드 30여초를 남기고 양지용의 스트레이트가 다시 터졌다. 펀치 러시 이어지고 탑포지션을 점유했다. 막바지 김이삭의 길로틴 초크 시도 있었으나 완벽한 그립을 만들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심판 전원이 양지용을 선택하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ARC 002 대회 결과
- 2020년 7월 18일, 아프리카 콜로세움 핫식스홀
- 아프리카TV 생중계
[-75kg 계약] 난딘에르덴 VS 김세영
난딘에르덴, 2라운드 1분 58초 TKO승(펀치)
[웰터급] 신동국 VS 소얏트
소얏트,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75kg 계약] 조경의 VS 박찬수
박찬수,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밴텀급] 유재남 VS 이정현
이정현,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밴텀급] 황창환 VS 최 세르게이
최 세르게이, 1라운드 47KO승(오른손 훅)
[라이트급] 블렛 친군 VS 박시원
박시원, 1라운드 2분 17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여성 -53kg 계약] 박지수 VS 신유진
신유진, 1라운드 2분 20초 TKO승(펀치)
[-68kg 계약] 김이삭 VS 양지용
양지용,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