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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한이문 초살 승, 김형수 명승부 끝 판정승...영건스 39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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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한이문 초살 승, 김형수 명승부 끝 판정승...영건스 39 경기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8.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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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홀드로 경기를 끝내는 한이문

[랭크5=유하람 기자]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스 39가 종료됐다. 한이문, 김형수, 전창근 등이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이번 영건스는 1라운드 피니시가 세 번이나 터지며 화끈하게 막을 내렸다. 2년 반 만에 복귀한 한이문은 110초 토홀드 승리를 거뒀고, 김형수는 명승부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급식짱' 이한용은 대역전 KO패를 당하며 프로 세계의 쓴 맛을 봤다.

영건스 메인이벤트에서는 한이문이 유재남을 압살하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초반 침착하게 상대를 지켜보던 한이문은 카운터 스트레이트로 흔들고 어퍼컷으로 다운을 따내며 매서운 출발을 알렸다. 그라운드에서 살아남은 유재남은 길로틴초크로 상위 포지션을 잡으며 활로를 찾았다. 한이문이 탭아웃에 가깝게 손바닥으로 유재남의 등을 쳤지만 놓아주지 않았다.

길로틴초크에서 빠져나온 한이문은 유재남의 다리를 노렸다. 유재남도 비슷하게 다리를 노렸지만 한이문의 토홀드가 단단했다. 강하게 발목을 비틀어버리자 유재남은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불과 1분 5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7경기 ‘주먹이 운다’ 대 ‘겁 없는 녀석들’ 최종전에서는 ‘시민 영웅’ 김형수가 승리했다. 이날 인기 BJ 액션홍구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은 김형수는 무한 압박으로 전창근을 꺾었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직후 나란히 누워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완전연소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달려든 전창근은 우월한 팔다리 길이를 이용해 원거리 타격전을 벌였다. 반면 김형수는 더 때려보라며 얼굴을 두드리며 도발했고, 이내 테이크다운으로 점수를 따는 성과를 냈다. 중반 들어서는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다. 김형수는 테이크다운과 클린치 타격 이지선다를 강요했고, 전창근은 그라운드에만 끌려가지 않으며 좋은 펀치를 계속 적중시켰다. 막판엔 카운터를 뚫고 김형수가 버접비터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형수는 2라운드 ‘묻지마 러쉬’를 감행했다. 김형수는 날카로운 카운터에 잠시 흔들리면서도 하이페이스 압박으로 전창근 페이스를 망가뜨렸다. 라운드 중반에는 서로 지친 상태에서도 꾸역꾸역 전창근을 뽑아던지며 승기를 굳혔다. 전창근은 분전했지만 끝내 김형수의 전진과 테이크다운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판정단은 전원일치로 김형수 손을 들어줬다.

무제한급으로 치러진 오프닝매치에서는 묵직한 일발역전 승부가 펼쳐졌다. 초반 링 중앙을 잡고 빠른 압박에 나선 이한용은 핸드스피드를 앞세운 양 훅으로 진익태를 수차례 흔들었다. 진익태는 밖으로 크게 돌며 데미지를 회복했고, 체격을 앞세운 클린치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이한용이 매번 어렵지 않게 털어내고 라운드 종료까지 상대를 수세에 몰았다.

그러나 종료 10초 전 진익태가 일발역전 카운터펀치로 이한용을 실신시키며 경기는 뒤집혔다. 이한용은 분명 유리한 싸움을 펼치면서도 안면을 계속 열고 있었는데, 진익태는 들어오는 순간 이를 포착하고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안면 데미지가 쌓여있던 이한용은 이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급식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이한용은 데뷔전에서 방심할 수 없는 프로세계의 벽에 가로막혔다. 반면 진익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역전 KO로 값진 커리어 첫 승을 거뒀다.

3경기 페더급 매치에서는 ‘정찬성 제자’ 백승민이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백승민은 긴 팔다리를 살린 레인지 파이팅을 들고 나왔으나, 권도형이 레슬링 싸움을 걸자 클린치에서 니킥으로 그를 쓰러뜨렸다. 다운된 권도형을 파운딩으로 마무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 권도형은 백승민의 킥과 거리를 뚫지 못하자 기습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되치기와 스윕으로 케이지 근처에서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두 선수는 결국 심판의 브레이크로 떨어졌다. 스탠딩 상황이 되자 백승민은 다시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권도형은 막판에 큰 하이킥을 맞는 등 거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도 권도형의 전략은 레슬링이었다. 백승민이 1라운드 재미를 본 간결한 뒷발 킥으로 공격하자 권도형은 ‘닥치고 테이크다운’으로 그를 묶으려 애썼다. 하지만 백승민이 오히려 상위를 잡으면서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백승민은 일어서려는 권도형을 클린치 니킥으로 쓰러뜨렸고, 후속 파운딩으로 마무리 지으며 TKO 승을 거뒀다.

6경기 플라이급 매치에서는 박수완이 곽종현의 ‘테이크다운 쇼’에 고전했음에도 의문스러운 판정승을 거뒀다. 곽종현은 10분 내내 넘기든 넘기지 못하든, 눌러놓든 눌러놓지 못하든 테이크다운으로 일관했다. 10번은 넘어간 박수완은 2라운드 중후반 좋은 펀치를 찔러 넣으며 흐름을 가져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1 박수완 판정승이었다. 곽종현은 판정결과 발표 이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허탈해했다.

5경기 밴텀급 매치에서는 바산쿠 담란푸레브이 고동혁에게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고동혁은 간결한 로우킥 연타로 흔들다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따냈고, 이후 업킥을 뚫고 파운딩을 꽂아넣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라운드 후반부터는 오히려 담란푸레브에 뭉개지며 무력하게 점수를 내줬다. 심판 한 명은 무승부를 줬으나 다른 두 명은 담란푸레브는 후반 뚝심에 손을 들어줬다.

4경기 밴텀급 매치에서는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가 정상진을 압살했다. 초반에는 정상진이 타격 수싸움과 간결한 킥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토이츠바에브가 2라운드 진흙탕 싸움을 강요하자 정상진은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대응할 힘이 없어 파운딩을 그대로 허용할 정도로 지쳐있었다. 결국 토이츠바에브는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2경기 밴텀급 매치에서는 박재성의 슬램에 안태영이 트라이앵글초크로 반격하며 호쾌한 1라운드 초살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박재성은 테이크다운에 너무 힘을 쓴 듯 순간 집중력을 잃었고 안태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무력한 패배를 당한 박재성은 경기 직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XIAOMI ROAD FC YOUNG GUNS 39 경기 결과
2018.07.28. 원주 종합체육관

[밴텀급]유재남 vs 한이문
한이문 1라운드 1분 50초 서브미션 승(토홀드)

[라이트급] 김형수 vs 전창근
김형수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플라이급] 곽종현 vs 박수완
박수완 2라운드 종료 판정승(2-1)

[밴텀급] 바산쿠 담란푸레브 vs 고동혁
바산쿠 담란푸레브 2라운드 종료 판정승(2-0)

[밴텀급]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 vs 정상진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페더급] 백승민 vs 권도형
백승민 2라운드 1분 47초 TKO 승(파운딩)

[밴텀급] 박재성 vs 안태영
안태영 1라운드 1분 34초 서브미션 승(트라이앵글초크)

[무제한급] 이한용 vs 진익태
진익태 1라운드 4분 50초 KO 승(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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