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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잘 알아...옛 캡틴 구자철의 위로에 눈물 흘린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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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잘 알아...옛 캡틴 구자철의 위로에 눈물 흘린 손흥민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1.29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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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구자철 Official 캡쳐]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KBS 해설위원 구자철에게 대표팀의 패배는 남 일 같지 않았다.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대표팀이 2-3으로 패배하자, 곧장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달려가 선수들을 위로했다. 

구자철은 정우영과 김영권에게 “너희 둘이 정말 고생이 많다. 선배들 다 나가고 너희 둘이서 대표팀 지킨 거잖아”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의기소침해하는 황희찬에게는 “마지막 경기는 네가 키 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면 돼. 골 안 넣어도 괜찮아”라고 진한 포옹으로 위로했다.

고개를 숙이고 등장하던 황인범도 구자철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구자철이 “무언가 이루려고 하지 말고, 잘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자,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흐느꼈다. 선배의 공감 섞인 한마디에 애써 추슬렀던 감정이 무너졌다.  

특히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장과 팀원으로 호흡을 맞춘 현 ‘캡틴’ 손흥민과는 오랜 시간 말없이 포옹했다. 손흥민은 구자철의 품에서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구자철도 손흥민의 마음을 아는 듯 토닥였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졌다면, 구자철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알제리에 패배했다. 주장 완장의 무게를 공유한 두 사람의 포옹은 어떠한 말보다 진한 위로와 공감의 마음이 묻어나는 듯했다. 

모든 선수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 구자철은 자신의 SNS에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다. 힘내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라고 적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자랑스러운 선수들 끝까지 응원합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등의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구자철 해설위원은 다음달 3일 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포르투갈과 한국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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