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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승리만큼 값지다...대한민국, 대등한 시합 끝에 우루과이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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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승리만큼 값지다...대한민국, 대등한 시합 끝에 우루과이와 무승부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1.25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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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Worldcup]
[사진=FIFA Worldcup]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 16강을 향한 첫 걸음인 만큼, 대표팀은 4-1-4-1의 막강한 멤버를 선보였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고, 좌우 풀백수비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자리했다. 중앙수비는 김영권과 김민재가 맡았고, 정우영이 3선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재성과 황인범이 위를 책임지고, 좌우 공격 윙포워드는 손흥민과 나상호가 받혔다. 팬들의 눈길이 집중됐던 황희찬의 빈자리는 황의조가 메꾸며 선봉에 섰다. 

우루과이도 최정예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루이스 수아레즈가 최전방 공격으로 나서고, 다르윈 누녜스,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날개를 맡았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탕쿠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티아스 베시노가 지켰고, 수비는 호세 히메네즈, 디에고 고딘, 마티아스 올리베라, 마르틴 카세레스가 섰다. 골대는 세르지오 로체트이 지켰다.

대표팀의 초반 기세는 매서웠다. 전반 2분과 8분, 두 번의 코너킥을 얻어내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볼 경합 11%를 제외하고 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볼 점유율에서는 압도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8분, 발베르데의 기습적인 슈팅이 터지기 전까지 두 팀은 0개의 슈팅 개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33분에 나왔다.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세트피스 내에 있는 황의조에게 공을 연결했고, 황의조가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도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또 38분, 흐름을 깬 황인범의 기습 중거리 슛에 기세를 잡은 대표팀은 이재성이 두 명의 수비를 제치고 상대 진영내에서 패스 시도를 하는 등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한국의 공격을 끊어내는 역습으로 대표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2분, 대표팀의 패스를 끊어낸 우루과이의 빠른 공격을 정우영이 몸을 날린 수비로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고딘의 헤딩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조금만 각도가 달랐다면, 선제골을 허용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두 팀의 팽팽한 기세에 추가시간은 단 1분이 주어졌고, 0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대표팀은 밀리지 않았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세트피스내 위협적인 슈팅 시도를 우루과이는 몸을 날린 태클로 겨우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한국은 우루과이 진영 내에서 수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다. 

우루과이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역습으로 분위기 전환을 했다. 17분, 고딘의 롱패스를 받은 누네즈의 저돌적인 돌파에 김민재가 스텝이 꼬여 넘어졌다. 자칫 골로 우루과이의 골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비등비등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자, 한국은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29분,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과 교체했다. 

교체 직후 대표팀은 다시금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이강인의 과감한 슈팅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 시도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압박했다. 32분 상대의 수비 빈틈을 노린 조규성의 과감한 슈팅도 우루과이 수비수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우루과이도 33분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마티아스 베시노를 빼고, 마티아스 비나, 니콜라스 데라크루스를 투입했다. 35분, 카바니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한 끗 차이로 빗나가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만들었다. 

한국도 지지 않고 조규성의 돌파와 손흥민의 골키퍼 패스 미스를 가로챈 슈팅으로 우루과이를 위협했고, 우루과이도 한국의 공격을 끊어내며 양보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7분간 추가시간에도 대표팀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쉼 없이 뛰며 우루과이의 수비를 위협했고, 마지막까지 이어진 코너킥 공격도 막아내며 경기는 종료됐다. 

한국 대표팀은 패배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좋은 경기 내용으로 보란 듯이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내용에서도 밀리지 않아 더 값진 무승부다.

부상 투혼을 펼친 주장 손흥민은 “앞으로 두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가올 시합에서 모두 쏟아 보겠다. 2차전에 가나도 상당히 강한 팀이다. 우리는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준비할거고 오늘보다 많이 뛰면서 싸울 거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팀의 주장으로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지금처럼만 계속 응원해주시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무사히 1차전을 마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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