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잠실, 이무현 기자] 운영이 빛난 경기였다. 최세르게이(32, 아산킹덤MMA)의 다양한 공격 옵션에 ‘복서’ 이길수(24, 팀 피니쉬)는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고려인 파이터’ 최세르게이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ARC008에서 이길수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계체량부터 치열한 신경전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세르게이는 눈싸움을 거는 이길수의 얼굴을 밀치며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길수는 복서지만, 나는 킥복싱, 태권도, 무에타이 등을 광범위하게 경험해 왔다. 이길수가 나를 두 방으로 이긴다고 했는데, 헛소리일 뿐이다”라며 자신 있어 했다.
최세르게이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케이지에 오른 세르게이는 보디와 카프킥을 섞어주며 이길수의 앞손 싸움을 방해했다. 세르게이의 다양한 공격 옵션에 이길수는 좀처럼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2라운드도 같은 양상이었다. 최세르게이는 스탠스를 바꿔가며 이길수의 카운터 타이밍을 막았다. 수차례 카프킥과 보디킥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저지했다.
3라운드 최세르게이는 이길수에게 한차례 백스핀 블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라운드 후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종지부를 찍었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임동환(26, 팀 스트롱울프)이 정승호(20, 최정규MMA)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1라운드 두 선수는 물러섬 없는 타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임동환에게 승부가 기울었다.
임동환은 하이킥에 이은 타격 콤비네이션을 정승호에게 적중하며 승기를 잡았다. 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그래플러 정승호는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케이지 레슬링에서 임동환을 제압하고 목감아 던지기로 넘겼다. 하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다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ARC 그라운드 시간을 모두 허비했다.
이후 스탠딩 상황에서 두 선수는 골고루 타격을 주고받았다. 라운드 10여 초를 남기고 임동환이 다시 한번 태클을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약 17개월 만에 복귀 전에 나선 김유정(24, 팀 지니어스)은 일방적인 경기 끝에 이은정(28, 팀 피니쉬)에게 승리했다.
경기 내내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이유정을 압도한 김유정은 3라운드 후반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다. 이어 탑 마운트를 거쳐 백 포지션을 점유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프로 첫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했다.
대회 후 케이지에 오른 정창용 아프리카TV 대표는 “현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다. 내년에 더 많은 대회와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뵙겠다. 아프리카TV에서 준비한 많은 콘텐츠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ARC 008 / 2022년 11월 13일 오후 5시 아프리카TV 생중계]
[-63kg 계약체중 이길수 VS 최 세르게이]
최세르게이 3R 종료 판정승(0-3)
[-90kg 계약체중 임동환 VS 정승호]
임동환 3R 종료 판정승(0-3)
[-55kg 계약체중 이은정 VS 김유정]
김유정 3R 2:08 서브미션 승(리어네이키드초크)
[-75kg 계약체중 김민형 VS 한상권]
한상권 3R 종료 판정승(0-3)
[-65.5kg 페더급 이신우 VS 김진국]
김진국 1R 1:58 TKO승(펀치)
[-65.5kg 페더급 위정원 VS 김준석]
김준석 3R 종료 판정승(0-3)
[-83kg 계약체중 고경진 VS 한우영]
한우영 3R 종료 판정승(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