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UFC 밴텀급 공식 랭킹 2위 T.J. 딜라쇼(36, 미국)는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2, 미국)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털링은 지난 4월 ‘UFC 273’에서 치러진 1위 페트르 얀(29, 러시아)과의 재대결에서 5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거두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반칙 니킥에 의해 챔피언이 된 스털링은 벨트를 획득한 방식으로 엄청난 반발을 샀지만 2차전도 승리하며 자신이 세계 최고의 밴텀급 파이터임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당시 케이지 사이드에 앉아 있던 딜라쇼에겐 스털링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이 바뀌지 않았다.
딜라쇼는 28일 ‘MMA Hour’에서 “스털링은 싸움에서 이겼다. 벨트를 획득했던 첫 번째 방식은 일종의 최악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싫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파이터가 아니란 점에서 그다지 존중을 받진 못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딜라쇼는 “그는 걱정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 난 그가 훌륭하단 건 항상 알고 있었다. 그가 하는 일에서 몇 가지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그는 파이터가 아니고 프로 운동선수에 가깝다. 다른 우린 모두 파이터다. 옥타곤에서 피니시를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딜라쇼는 10월 ‘UFC 280’ 코메인이벤트에서 스털링을 이겨 재차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길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이건 얀을 상대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고, 틀림없이 더 유리한 도전을 제시하는 싸움이다.
“두 사람 모두 어려움이 있고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본다”는 딜라쇼는 “얀과 같은 상대와 싸울 때는 나가서 누군가를 기절시키게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스털링과 싸울 때는 그가 원하는 영역에서 싸우지 않고 그걸 막고 잠잠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그래서 조금 다르지만, 솔직히 말하면 스털링과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딜라쇼가 계획대로라면, 그는 랜디 커투어와 함께 UFC 역사상 같은 체급에서 세 번의 타이틀을 획득한 파이터가 될 것이다. 2회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딜라쇼는 실행할 수만 있다면 큰 계획을 갖고 있다.
딜라쇼의 최근 패배는 2019년 1월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으로, 헨리 세후도에게 진 것이다. 세후도는 짧은 은퇴 후 복귀할 예정이며, 일단 벨트를 획득하면 밴텀급에서 다시 싸울 수 있길 바란다.
세후도와 재대결에 대해 딜라쇼는 “100%. 솔직히 말하면 칩이 모두 완벽하게 정렬돼 있는 것 같다. 벨트를 되찾아라. 세후도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은퇴가 거짓인 줄 알고 있었다. 진짜 은퇴가 아니란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더 많은 대전료를 받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고, 이제 그가 돌아오고 있다.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기대했다.
딜라쇼-스털링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펼쳐지는 ‘UFC 280’은 10월 2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찰스 올리베이라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밴텀급 1위 페트르 얀과 13위 션 오말리의 밴텀급 빅 매치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