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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결과①] 기원빈, 1R TKO승…최승국은 3R 판정승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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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결과①] 기원빈, 1R TKO승…최승국은 3R 판정승 '준결승 진출'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6.0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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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관절기 방어하는 기원빈 선수 ©Rank5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국내 파이터 기원빈(31, 팀파시)과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나란히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했다.

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드 투 UFC- 에피소드 1’ 4경기에 출전한 기원빈은 대체 출전한 일본의 가시무라 지노스케를 상대로 1라운드 4분 45초 엘보 TKO승을 따내며 라이트급 4강에 올랐고, 2경기에 나선 최승국은 인도네시아의 라마 슈판디와 플라이급 8강전에서 3라운드 종료 3대 0(30:27, 30:27, 30:27) 판정승을 거머쥐었다.

더블지 FC, 글래디에이터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은 앞손 싸움을 하며 상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뒷발 킥을 날렸다. 가시무라는 기습적으로 접근하며 노골적으로 하체관절기를 시도했다. 침착하게 방어한 기원빈은 중심을 잡고 파운딩을 날렸다. 상대는 계속 발목을 잡고 버텼으나 기원빈은 빠져나오며 스탠딩으로 전개됐다.

경기 후 포옹하는 기원빈-가시무라 선수 ©Rank5

가시무라는 기습적인 태클을 시도했고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 기원빈을 잡은 채 뒤로 누웠다. 가시무라는 계속 다리를 노렸지만 기원빈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엘보를 꽂아넣었다. 무한 엘보에 가시무라가 대처하지 못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기원빈은 “아이 러브 유, 싱가포르(웃음). 너무 좋다.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상대가 주짓수 스페셜리스트란 걸 알고 있었다. 정찬성 관장님의 말을 듣고 싸우니 잘 되더라(웃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승리한 최승국 선수 ©이교덕 기자
승리한 최승국 선수 ©Rank5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애제자인 최승국은 시작부터 원거리에서 압박하며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다양한 뒷발 킥으로 타이밍을 잡았다. 상대가 뒷손 오버핸드를 던지자 가드 후 인사이드 로킥으로 응수했다. 슈판디가 기습적인 태클을 걸었지만 최승국은 방어 후 클린치 싸움을 유도했다.

이어진 타격전에서 슈판디는 묵직한 펀치를 몇 차례 꽂아넣었다. 최승국은 ‘난타전을 펼치자’는 제스처까지 취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으로 인사이드 로킥을 허용한 슈판디는 균형을 잃기까지 했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최승국의 인사이드 로킥 타이밍에 맞춰 슈판디가 태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슈판디는 로블로를 허용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2라운드, 최승국은 인-아웃 스텝을 활용하며 앞손 싸움 후 뒷손 미들킥을 날렸다. 슈판디가 태클 시도 후 뒤로 눕자, 최승국은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최승국은 안정적으로 그라운드 컨트롤하며 지속해서 포인트를 쌓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마음이 급해진 슈판디는 강하게 압박하며 최승국은 펜스로 몰았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최승국이 다시 압박했고, 슈판디는 연이은 태클을 시도했지만 최승국이 방어해내며 재차 상위포지션에 올랐다.

슈판디는 일어나는 데 성공했고 이어진 스탠딩 타격전은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슈판디가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최승국은 스프롤을 하며 막아냈다. 슈판디는 끝내 최승국을 넘기지 못했다.

승리 직후 최승국은 “이긴 건 기분 좋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썩 좋지만은 않다”라며 “정찬성 관장님이 짜 준 전략에 맞춰 두 달 동안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파이터들의 등용문이다. 플라이급·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 등 경량급 네 체급에 아시아 파이터 8명씩 출전해 녹아웃 스테이지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로, 이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준결승전은 올가을, 결승전은 올겨울 진행될 예정이며, 네 에피소드 1경기로 이뤄진 원매치의 승자는 곧바로 옥타곤 진출권을 획득한다.

잠시 후 열릴 ‘로드 투 UFC- 에피소드 2’ 4경기에는 더블지 FC와 AFC 페더급 통합 챔피언 홍준영(32, 코리안좀비MMA)이 출전해 강자 마츠시마 코요미(29, 일본)와 페더급 준준결승전을 벌인다. 당초 5경기에 등장할 예정이던 前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28, 모아이짐)는 상대의 부상으로 부전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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