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이 최대 14일 경기를 뛸 수 없는 메디컬 서스펜션(Medical Suspension)을 받았다.
정찬성은 지난 10일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그레이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에게 4라운드 45초 펀치 TKO패했다. 정찬성은 152번의 타격을 허용했으며 그 중 138개가 묵직한 유효타였다. 많은 타격을 허용했음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복싱위원회에 의해 단 14일만 의료 정지 징계를 받았다. 볼카노프스키도 14일 출전 정지.
매 라운드 정찬성은 휘청거릴 정도의 큰 대미지를 입었다. 4라운드에서도 강한 펀치를 맞자 허브 딘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볼카노프스키는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며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수상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어느 때보다도 자신 있었고, 어느 때보다도 몸 상태가 좋았다. 지치지도 않았다. 근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다”라며 “항상 지면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난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단 걸 느끼고 있다. 이걸 계속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정찬성은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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