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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방 맞고도 버틴 '형광 좀비', 이번엔 42세 노장에게 1라운드 T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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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방 맞고도 버틴 '형광 좀비', 이번엔 42세 노장에게 1라운드 TKO패
  • 임영수 기자
  • 승인 2022.03.13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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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무티뇨는 이번엔 빨간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형광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UFC 제공
크리스 무티뇨는 이번엔 빨간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형광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UFC 제공

[랭크파이브=임영수 기자] 크리스 무티뇨(29, 미국)는 지난해 7월 UFC 데뷔전에서 션 오말리에게 유효타 230방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레퍼리 허브 딘이 너무 많이 맞았다고 판단해 3라운드 4분 33초 경기를 중단하자 오히려 "왜 말리냐?"고 따졌다.

우리나라 팬들은 '형광 좀비의 등장'이라며 급하게 대체 선수로 들어와 맞아도 맞아도 전진하는 무티뇨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UFC 두 번째 경기도 비슷한 그림이 나왔다. 레퍼리 크리스 토뇨니가 더 일찍 말린 것만 달랐다.

무티뇨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03 밴텀급 경기에서 귀도 카네티(42, 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 2분 7초 만에 TKO패 했다.

이번에도 레퍼리에게 "왜 중단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레퍼리의 판단이 충분히 옳아 보였다. 카네티의 무게 실린 왼손 펀치를 무방비로 너무 많이 맞았다. 쓰러지지 않은 게 신기할 뿐이었다.

무티뇨는 엄청난 맷집을 자랑하고 있지만 타격을 쉽게 허용한다는 약점을 또 드러냈다. UFC 2연패에 빠지고 전적 9승 6패가 됐다.

만 42세에도 20대 못지 않은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한 카네티가 돋보였다.

카네티는 강경호에게 트라이앵글초크로 서브미션 패배한 후 디에고 리바스에게 판정승했으나 말론 베라, 바트거러 다나아, 마나 마르티네스에게 3연패 하고 퇴출 위기에 몰려 있었다.

벼랑 끝에서 '형광 좀비'로 주목받고 있는 무티뇨를 KO로 이겨 구사일생했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해설위원 폴 펠더가 "만 42세에도 이런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가 있는가?" 묻자, "계속 멈추지 않고 훈련해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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