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중동의 종합격투기(MMA) 단체는 아직 생소하다. 2016년에 바레인에서 설립된 브레이브(Brave) CF라는 단체는 아랍에미리트의 UAE 워리어즈와 더불어 중동을 대표하는 단체다. 한국 선수는 1명, 페더급의 김태균이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타이틀전 이야기도 나온다.
브레이브 CF는 전 세계 격투기 단체의 조직화를 노리고 있다. 브레이브 CF라는 브랜드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 단체와 협력하여 연합을 만들고 서로 성장하길 원한다. 브레이브 CF 53이 좋은 예다. 카자흐스탄의 격투기 단체 옥타곤 FC와 브레이브 CF는 합작하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으며 옥타곤 FC가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브레이브 CF는 한국에도 관심이 많다. 김태균의 활약도 큰 영향을 주었고 기존 한국 선수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브레이브 CF도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랭크파이브는 브레이브 CF의 모하메드 샤이드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단체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 선수들 영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내 이름은 모하메드 샤이드(Mohammed Shahid)다. 나는 브레이브 컴뱃 페더레이션(Brave CF)의 사장이다.
Q: 브레이브 CF는 어떻게 설립이 되었고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
- 브레이브 CF는 바레인의 왕자인 셰이크 칼리드 빈 하마다 알 칼리파(Sh. Khalid bin Hamad Al Khalifa)가 2016년 9월 23일에 설립했다. 우리의 미션은 지금 현재 MMA의 모델인 '이벤트 비즈니스'를 '스포츠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다. 최근 MMA는 가장 빠르게 팬층이 자라고 있으며 가장 글로벌한 스포츠다. 선수들의 언어, 피부색, 국적 혹은 마케팅 능력에 관계없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한다. 선수의 재능만이 유일한 변수입니다. FIFA라는 큰 기관 아래 축구의 세계가 존재하며 또한 축구의 체계를 구축한다. 우리 또한 그러한 스포츠 비즈니스 체계를 MMA 전체에 적용해 하나로 모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다.
Q: 한국 격투기 팬들은 브레이브 CF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 우리도 한국 팬들께 브레이브 CF를 알리고 싶다. 브레이브 CF는 23개 나라와 5개 대륙에서 대회를 치렀다. 현재 가장 글로벌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MMA 프로모션이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MMA 성장에 대한 비전을 주고 이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한국의 격투기 팬들이 브레이브 CF가 한국에 진출할 것이고, 단순히 수익이 아닌 다른 대회사와 이 분야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곧 만날 것이다.
Q: 한국 격투기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김태균이란 선수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 브레이브 CF는 최고의 MMA 선수인 김태균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후세인 카디마고마에브의 대결을 통해 세계 최고 페더급 선수임을 보여줬다. 그는 브레이브 CF의 최고 선수를 쓰러뜨렸고 격투기 전적 8승 무패, 브레이브 CF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누르잔 아키셰프와의 대결에서 그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임을 증명할 것이며 앞으로 TOP 10 선수로 챔피언 벨트를 놓고 대결할 것이다.
** 이 인터뷰는 브레이브 CF 53 이전에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김태균 선수는 아키셰프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Q: 앞으로 한국 선수들을 많이 영입할 생각인지?
- 우리는 벌써 (한국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브레이브 CF와 계약에 관심이 있고 국제 경기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브레이브 CF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Q: 한국 선수 영입을 위해 한국 격투기 단체와의 연계도 생각하고 있는지?
- 브레이브 CF는 각 국가마다 존재하고 있는 격투기 단체와 협력해서 MMA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것이 국제 프로젝트가 되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Q: 한국 선수들이 브레이브 CF에 들어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 브레이브 CF는 세계 최고의 MMA 단체다. 방법은 간단하다.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고 이겨야 한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재능이 유일한 변수이다. 당신이 실력이 있다면 브레이브 CF는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계약할 것이다.
Q: 브레이브 CF가 생각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UFC는 아시아 진출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경기력 향상센터를 지었고 싱가포르에 있는 원 챔피언십은 일본, 필리핀을 필두로 아시아 격투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아시아는 큰 마켓이며 격투기에 대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브레이브 CF는 서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에서 격투기 대회를 개최한 유일한 단체다. 우리는 MMA의 스포츠로서의 발전에 대한 기여, 그리고 아시아 시장점유율로 본다면,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격투기 단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소셜미디어 팔로워 숫자가 시장 점유율을 결정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팔로워 보다 비즈니스에 대한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았으면 한다.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고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아시아에서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Q: 브레이브 CF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하다.
- 브레이브 CF는 더 많은 나라로 진출할 것이다. 그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격투기 단체가 성장하고 전 세계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또한 아마추어 MMA 단체인 IMMAF를 지원하여 더 많은 MMA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MMA 시스템에 변화를 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MMA 비즈니스 모델은 축구, 야구, 크리켓 등과 비슷하게 리그제 도입과 클럽 설립 등도 생각하고 있다. 1개 단체가 독식하는 구조가 아닌 20개가 넘는 여러 브랜드가 서로 협력하는 모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거대한 미국 격투기 단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각 국가별 크고 작은 격투기 단체가 전 세계로 연결되고 노출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우리의 비전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좋다. 우리의 비전은 마치 90년도에 스마트폰을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브레이브 CF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영입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브레이브 CF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