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코로나로 인해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4, 팀매드)의 복귀전이 무산 됐다. 강경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코메인이벤트에서 하니 야히아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경기 시작 8시간을 앞두고 상대 야히아가 코로나19 양성반응으로 경기가 취소 됐다.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랭크파이브는 현재 미국에 있는 양성훈 전 감독과 강경호를 인터뷰했다. 경기 취소로 인한 심정, 그리고 차후 경기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강경호 선수) 소식을 들었는데 정확한 내용을 듣고 싶어가지고 연락했다.
- 경기 전날 시합 준비 다 하고, 자고 일어나서 오후 12시에 연락을 받았다. 상대방이 코로나 걸렸다고. 그렇게 경기가 취소됐다.
미국 도착한 당일 UFC에서 바로 코로나19 검사 받고 시합하기 전날 코로나 검사 또 받았다. 야히아의 양성반응은 시합하기 전날 검사 받은 것에서 나왔다.
Q: (라스베이거스에)도착하고 나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때는 야히아의 양성반응 이야기는 없었나?
-그렇다. UFC가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 그 호텔에는 UFC 선수, 관계자들만 그 안에 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들어가면 경기가 끝날때까지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아마도 야히아는 호텔 들어갈때만 해도 음성이었던 것 같다. 호텔에 있었던 것을 봤다. 앞서 말했지만 싸우기 전날, 계체날에 한 번 더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Q: 좀 허무할 듯 하다. 준비를 다 했는데.
- 맞다. 준비를 싹다 해놓은 상태에서 싸우기 바로 직전에 이렇게 되어가지고.
Q: 파이트머니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 다 준다. UFC에선 다준다.
Q: 야이아 선수는 못 받는 건가?
- 그 선수도 받을 거다. 아마. UFC는 계체량 통과하면 다 준다. 상대 선수도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지 않나. 걸리고 싶어서 걸린게 아니기 때문에.
Q: 감독님은 심정은?
- 싸우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 그것을 감내하는 과정, 그리고 시합 전에 멘탈 잡는 것, 전략 이야기 하는 거. 그런 과정에서 파이터와 세컨드는 머리속으로 엄청난 싸움을 하고 있다. 강경호 선수는 100번 넘게 머릿속에서 야히아와 싸웠다고 하더라. 사실상 우리는 경기를 치른 것과 다름없다.
Q: 그래도 정작 본 무대에는 못 서니까 아쉬움은 좀 클 듯.
- 맞다. 그게 감량하기 전에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감량까지 다 하고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취소되다보니....
Q: 강경호 선수의 SNS를 봤다. 강경호 선수는 지금 어떤 심정인지?
-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다고 하더라. 나도 몰래카메라인줄 알았을 정도다. (강경호 선수는) 실감이 나지 않아 계속 멍한 느낌이라고 한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고 한다.
Q: 무엇보다도 아쉬운게 코메인 이벤트까지 올라갔었는데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이다.
- 맞다. 최근 강경호 선수가 실력으로나 체력 등등으로 많이 올라왔다. 연승중이고. 게다가 외모적으로도 매력이 넘친다. 뭔가 섹시하기도 하고. 격투기 선수가 상품성도 중요하다. 근데 이번에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Q: 안 그래도 그 현지 미디어 인터뷰를 봤는데 외모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더라.
- 그러니까 모델처럼 멋있지않나? 내가 봐도 멋있다. 예전에는 그냥 수수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멋있다.
Q: UFC에서는 다음 경기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 원하는 날짜에 다시 잡아준다고 했다. 감량을 했기 때문에 또 바로 경기를 하긴 그렇다. 또 감량을 해야 하니 힘들다. 그래서 경기 기간이 좀 살짝 있어야 할 것 같다. 안 그래도 허리 부상하고 앞쪽 가슴 쇄골쪽이 부상에 있었다. 치료를 받고 회복후 경기를 잡는게 좋을 것 같다.
Q: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 다음 경기를 10월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Q: 팀매드쪽에서도 일단 10월로 생각하고 있는지?
- 강경호 선수의 의견이 그렇다. (웃음) 선수의 의견이 그렇다.
Q: 그 때도 (양)감독께서도 또 동행할 건지?
- 모르겠다. 아마 그럴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가능하면 강경호 선수의 한 마디를 들을수 있을까?
- (강경호) 네. 여보세요.
Q: 경기 직전에 취소돼서 정말 아쉬운 것 많을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 경기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었는데...조만간에 또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Q: 이번 경기가 취소가 강경호 선수 때문이 아니다.
-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마음을 내려놓으려고....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보겠다. 현지 기자들이 헤어스타일에 대해 물어보더라. 어떠했나? 외국에서도 관심 좀 있는듯.
- 인터뷰때 현지 기자가 머리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 션 셜비(UFC 매치메이커)도 이야기 하더라.
Q: 션 설비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
- 그게 머리 멋지게 했는데 못 싸워서 아쉽다라고 하더라. 하여튼 머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
Q: 그러면 그 부인분말 안 듣고 그냥 계속 기르셔야 될 것 같다.(웃음)
- (머리카락을) 땋아보니 괜찮더라. 지금 머리 풀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 아무튼 다음에 또 제대로 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