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류병학 기자] UFC 여성부 스트로급 공식 랭킹 4위 '쿠키 몬스터' 카를라 에스파르자(33, 미국)가 재차 스트로급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8' 코메인이벤트에서 에스파르자는 3위 얜 시아오난(31,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그래플링 능력을 앞세워 2라운드 파운딩 TKO승을 거머쥐었다. 옥타곤에서 6연속 판정승을 거둔 얜 시아오난을 제압한 걸 고려할 때 타이틀전 기회를 얻기에 충분한 명분을 갖췄다.
하지만 5연승의 에스파르자가 UFC에서 두 번째 타이틀전을 펼치기엔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에스파르자의 승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나, 前 챔피언 장웨일리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UFC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의 1차 방어전 상대를 확정짓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8'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에스파르자에 대해 "그녀는 짐승처럼 보였다. 얜 시아오난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녀가 싸우는 방식으로 그녀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에스파르자의 메시지를 받았다. 우린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장웨일리에게 재대결을 주거나 에스파르자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주거나"라고 밝혔다.
UFC 여성부 스트로급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장웨일리는 지난달 'UFC 261'에서 로즈 나마유나스의 변칙 하이킥을 허용해 1분 18초 만에 KO패했다. 패배 후 장웨일리는 머리를 짧게 깎고 타이틀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에스파르자-나마유나스도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2014년 말 TUF 20 결승전으로 치러진 UFC 여성부 스트로급 초대 타이틀전에서 에스파르자는 나마유나스를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항복을 받아내며 UFC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요아나 예드제칙에게 패하며 승과 패를 반복했지만 2019년부터 패하지 않고 비르나 잔디로바, 알렉사 그라소, 미쉘 워터슨, 마리나 로드리게즈, 얜 시아오난에게 5연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