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류병학 기자] '코리안 마우이' 오일학(18, 팀 스트롱울프)이 4연승을 질주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4' 메인이벤트에서 오일학은 특전사 출신의 '흑곰' 박정교(42, 박정교 흑곰캠프)에게 3라운드 1분 23초경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지난해 'ARC 003'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박정교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오일학은 대체 출전한 김은수를 상대로 10초 KO승을 거두며 대회 최단 시간 KO 기록을 세웠다.
예상과 달리 박정교와 오일학은 클린치 싸움을 펼쳤다. 박정교를 넘어뜨린 오일학은 파운딩과 펀치 세례를 퍼부었고, 이후 이어진 스탠딩 타격전에서 펀치를 주고받았다. 오일학은 전진하며 펀치와 클린치를 섞는 전략을 구사했다.
오일학은 펀치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정교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물러서지 않고 펀치로 응수했다. 절대 가만히 서서 얻어맞지 않고 주먹을 돌려줬다.
2라운드, 오일학은 박정교를 몰아넣고 큰 스윙의 펀치를 퍼부었다. 왼쪽 눈이 크게 부은 박정교는 헛스윙을 연발했다. 박정교는 왼손으로 왼쪽 눈을 가린 채 오일학과 타격전을 벌였다.
3라운드에서는 대치상태가 길던 와중 박정교가 전진하며 크게 헛스윙을 날리며 고개가 많이 숙여지자, 오일학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켜 항복을 받아냈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 에르덴(33, 팀 파이터)과 '맞짱의 신 우승' 세계 우슈 선수권 2관왕의 박승모(28, 팀 지니어스)의 대결은 28초 만에 박승모의 펀치 TKO승으로 끝이 났다.
시작부터 두 선수는 서로 그로기가 나올 정도의 펀치를 주고받았다.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고, 재정비를 한 박승모는 묵직한 왼손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킨 끝에 TKO승을 거뒀다. 30초가 되기 전에 승리를 기록한 박승모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고등래퍼4' 이정현(18, 싸비MMA)이 로드몰 로드FC 센트럴리그 출신의 박진우(18, 팀 피니쉬)를 상대로 2라운드 1분 6초 만에 펀치 KO승을 따내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묵직한 펀치를 맞히고, 클린치 상황에서의 덧걸이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는 등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2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긴 박진우가 원거리 싸움을 선호하자, 이정현은 파고들어 근접전에서 펼쳐진 난타전에서 왼손 훅을 적중시켜 박진우를 기절시켰다.
한편 前 킥복싱 세계 챔피언 오두석(38, 5STAR GYM)은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킨 끝에 '맞짱의 신 준우승' 신윤서(17, 팀 파이터)를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오두석의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5승 5패.
로드몰 로드FC는 ARC에서 활약한 젊은 파이터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준비한다. 'ARC 004'의 여덟 경기 16명 선수의 평균 나이가 만 23.1세다. 2000년대 출생자만 7명이나 된다. ARC 유망주를 로드몰 로드FC 넘버 대회에서 중용 할 계획이다.
ARC는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진행을 위해 기존 종합격투기 룰과 다른 333 시스템(3분, 3라운드, 그라운드 30초 제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열 체크, 손 소독, 출입 명부 작성 등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지키며 개최됐다.
■ ARC 004- 박정교 vs. 오일학
2021년 3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프리카 콜로세움
[-95kg 계약체중매치] 박정교 vs. 오일학
오일학, 3라운드 1분 23초 길로틴 초크승
[-75kg 계약체중매치] 난딘 에르덴 vs. 박승모
박승모, 1라운드 28초 펀치 TKO승
[-60kg 계약체중매치] 이정현 vs. 박진우
이정현, 2라운드 1분 6초 펀치 KO승
[라이트급매치] 신윤서 vs. 오두석
오두석,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웰터급매치] 김산 vs. 여제우
여제우,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라이트급매치] 블렛 친군 vs. 양지호
양지호,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밴텀급매치] 조민수 vs. 김현우
김현우, 2라운드 49초 펀치 TKO승
[페더급매치] 김윤중 vs. 이민규
이민규,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