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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이사, "코로나19 상황에서 맥스 FC를 개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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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이사, "코로나19 상황에서 맥스 FC를 개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만반의 준비'"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07.0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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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이사 Ⓒ정성욱 기자
안상욱 이사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코로나19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격투기 단체는 거의 대부분 대회를 멈춘 상태다. 국내에선 로드 FC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대회를 열지 않았고 7월 25일 더블G FC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입식격투기는 거의 대회를 열지 못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월에 맥스 FC가 대구에서 대회를 열었고 이번달 4일에 다시 대구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팬더믹 상황에서 실내스포츠 대회는 함부로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장배 MAX FC 컨텐더리그 20'를 기획하고 총괄한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 전무이사이자 MAX FC 기획 이사인 안상욱 이사에게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컨텐더리그 20을 개최하게 된 계기는?
A, 2015년부터 맥스FC는 3~4개월에 한번씩은 대회를 치루어 이제 빛을 볼 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월 이후 4개의 계획된 대회가 취소가 되고 이대로 간다면 입식격투기 전체 분위기가 다운되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고 입식격투기 단체인 MAX FC에서 대회를 개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에선 선두 단체가 시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Q, 대구를 개최 장소로 정한 이유는?
A, 최근 두 차례 연속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와 함께 대회를 치른 바 있었다. 그 두 번의 대회도 깔끔하게 잘 치러냈다. 마침 류제석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 회장님이 취임하게 되어 취임식도 겸하여 대회를 개최 할 수 있었다. 

Q, 대구는 많이 진정된 상태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 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A, 대구가 한때 코로나19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반대로 생각해봤다. 대회를 잘 치러낸다면 코로나19로 대구가 쓴 오명을 벗어버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현재 나는 MAX FC 기획이사이자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두 단체를 엮어서 대회를 잘 치러내보자는 계획을 짰다.

일단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완벽해 내기 위해 이재훈 MAX FC 총감독과 함께 아이디어를 짜냈다. 먼저 대회 2주 전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지도자에게 코로나19 자가 진단표를 보냈다. 출전 선수들과 지도자는 자가 진단표를 작성하고 자가 방역을 잘 지켜줬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각각의 체육관은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노력해준 선수,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선수 1명에 세컨드 2명으로 정했다.(선수가 2명인 경우 세컨드도 2명) 대회 전에 참석자 명단을 전원 확보했고 이들만이 대회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했다.

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인원을 체크하고 일일이 체온을 쟀다. 인원 체크를 위해 손목에 식별 띠를 부착하여 출입을 통제했다. 출입자 모두에겐 방역 마스크를 지급하여 착용하도록 했다. 물론 경기장에 있는 스태프, 심판 모두 마스크를 의무 착용했다.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은 무관중 대회를 열기 최적의 장소였다. 선수, 코치, 대회 관련 스태프 등의 인원을 최소화하여 경기를 치르기 좋았다. 또한 개체 장소인 ‘호텔 아리아나’와 대회 장소인 ‘대백프라자’측과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졌다.

앞으로 2주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주최인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 함께한 프로 단체 MAX FC, 그리고 관리 감독을 했던 대구광역시 체육회, 대관을 해준 ‘호텔아라아나’ ‘대백프라자’에서 모두 만족한 대회를 했다.

안상욱 이사 Ⓒ정성욱 기자
안상욱 이사 Ⓒ정성욱 기자

Q, 사실 이번 대회는 많은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대회를 진행했다. 불만은 없었는지?
A,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인식하고 잘 따라와 주었다. 대회가 열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선수, 지도자들이 수칙을 잘 지켜야 대회가 계속 열린다는 것을 아는 분위기였다. 단체는 대회 행사를 기획하고 회원, 또는 선수, 지도자가 잘 따라와야 한다. 앞으로 이렇게 협조가 잘된다면 다시 한번 좋은 대회를 만들어 선수들이 활동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대회에 시청, 체육회, 뿐만 아니라 대관을 해준 대백프라자 측에서 현장 조사를 나왔다고 들었다.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A, 대구광역시 체육회에 연락을 했다. 신인전을 치르는 2시에 사람이 가장 많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근데 대회 준비를 시작하는 오전 11시부터 체육회, 시청, 대백프라자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나왔다. 대회 후에 대구광역시 체육회에 다녀왔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 정도면 별문제 없이 앞으로도 대회를 치를 수 있지 않겠냐라는 말을 들었다.

Q,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른 실내 스포츠 모범사례로 이야기가 될 정도인 듯하다.
A, 그렇다. 대구광역시 입장에선 대구광역시 무에타이 협회가 대회를 잘 치러냈고, 더 나아가선 전국, 전 세계 격투기로 봐선 한시름 놓게 했다고 생각한다. 격투인으로서 내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계획은?
A, 올해 말까지 대구에서 대회를 한, 두 번 더 개최하고 싶다. 기획은 마쳤지만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모든 격투기인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움츠려있지 말고 서로 합심하여 단체는 단체 역할, 운동인은 운동인의 역할을 하며 이 상황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다른 단체들도 움츠려 있지 말고 위기일 때 힘을 내야 운동인들이 따라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가 돌아갈 것이고 나라가 돌아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이제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전에는 자금력만이 문제였다면 이젠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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