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1:31 (화)
실시간
핫뉴스
[UFC부산 단독] 정찬성 "에드가, 절대 나 못 넘겨…1년 전 싸웠다면 졌을 것"
상태바
[UFC부산 단독] 정찬성 "에드가, 절대 나 못 넘겨…1년 전 싸웠다면 졌을 것"
  • 유병학 기자
  • 승인 2019.12.18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랭크5=부산 롯데호텔 서면, 유병학 기자]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은 오는 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N 165' 메인이벤트에서 5위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당소 정찬성은 이날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대회를 불과 2주 남긴 시점에서 오르테가가 무릎부상을 입어 대결이 무산됐다. 이에 주최측은 내년 1월 밴텀급 전향을 앞두고 있던 에드가를 긴급 투입시켰다.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돼있다'는 말이 있다. 정찬성-에드가는 지난해 11월 'UFN 13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매치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에드가의 어깨부상으로 취소됐다. 정찬성은 대체 투입된 6위 야이르 로드리게즈와 승부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아쉬운 KO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결코 상심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진행한 그의 경기력은 더욱 상승했다. 지난 6월 'UFN 154' 메인이벤트에서 8위 헤나토 모이카노 카네이로를 불과 58초 만에 펀치로 TKO시키며 상위 랭커임을 입증했다.

2번째 타이틀전에 도전하는 정찬성이 에드가를 격침시킨다면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명분이 생긴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정찬성의 목표에 힘을 실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15일 상황이 꼬여버렸다.

'UFC 245' 코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 맥스 할러웨이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가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에 화이트 대표가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할러웨이에게 즉각적인 재대결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페더급 타이틀 구도는 알 수 없는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로선 정찬성은 에드가를 확실히 제압하고 UFC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해외 도박사들은 에드가보다 정찬성의 승리 확률을 근소한 차이로 더 높게 보고 있다.

정찬성-에드가가 만나는 UFC 부산 대회에서는 페더급 강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라이트급 마동현, 밴텀급 강경호를 비롯해 코리안탑팀 듀오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과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 등의 국내 파이터들도 출전한다. 21일 오후 4시부터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이하는 정찬성 1대 1 인터뷰 전문>

- 대회 2주 전 상대가 변경됐다. 준비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 가장 큰 건 타격적인 부분이다. 키 큰 상대를 준비하다가 신장이 작은 선수와 싸우려고 하니 준비할 게 많이 달라지더라. 클린치 상황도 많이 준비했지만 오르테가의 주짓수 느낌과 에드가의 레슬링 느낌은 많이 다를 것이다.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고 본다.

돌이켜보니 전지훈련 중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상대 변경에 대해 얘길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 잘 했다.

- 1년 전 이미 준비해봤던 상대와 격돌하게 됐다. 하지만 에드가의 부상으로 둘은 서로 싸우지 못한 뒤 다른 경기를 치러왔다. 1년 전과 지금, 에드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겼나?

▲ 그때 준비한 스파링 영상이 많다. 지금 보면 그때 에드가와 싸웠다면 내가 졌을 것 같다.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방어했고, 움직임을 왜 그렇게 했는지. 보완할 점이 많았다. 지금은 완벽한 상태다. 그 뒤 미국으로 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국에 한 7개월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나 역시 확인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에드가가 절대 나를 못 넘길 것이다.

- 감량과정이나 경기당일 체중 계획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다른 방식으로 체중을 줄여왔는가? 리바운딩 플랜도 달라졌는가?

▲ 지금은 UFC PI(퍼포먼스 연구소)에서 감량에 대한 도움을 준다. 과거보다 체중 조절이 더 수월하다. 아직 감량을 시작하지 않아서 좀 무섭긴 하다(웃음). 현재까지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현 체중은 72~73kg 정도다.

- 시차 없이 경기를 처음 준비해왔다.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는가? 항상 2주 전에 미국에 가서 적응한 해온 것과 다르게 진행했기에, 예상치 못한 불편함도 존재했을 것 같은데.

▲ 지난주 미국에서 돌아왔다(웃음). 시차 때문에 고생했다. 오히려 시차 적응을 하게 된 셈이다(웃음). 한국은 너무나도 좋다. 마트도 가깝고 전화기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근처가 다 아는 곳이다. 원하는 건 모두 수급이 가능하다. 배달 앱도 있고(웃음). 팀원들과 편하게 식사도 했다.

- 한국에서 싸우는 것이 오히려 긴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아직까진 긴장이 많이 되진 않는다. 경기당일이 되면 느낄 것 같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015년 UFC 서울에서의 열기를 기억하고 있다. 등장했을 때의 상황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꾸준히 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리면 더 긴장할 수 있다. 걱정이 되긴 하나, 내가 어느 정도 그릇인지 확인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둘 모두 장기전에 능하다. 경량급 중에서도 체력이 뛰어난 두 선수의 만남이기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일반 관중들은 어떤 점을 유의해서 보면 가장 즐거울 수 있을까?

▲ 에드가를 피니시시키는 건 정말 어렵다. 또한 판정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기는 것도 대단하다고 본다. 기술적인 수준이 매우 높은 승부가 될 것이다.

- 승리 후 타이틀전 얘기를 거론해보겠다. 임팩트 있는 승리를 거둘 경우 타이틀전 도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르게 표현하면 에드가戰은 준결승전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과거 준결승전을 펼칠 때와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다.

▲ 꾸준히 얘기해왔지만 승리 후 상황을 미리 생각하진 않는다. 에드가戰에만 100%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국내팬들 앞에서의 경기라 심적 부담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느껴진다. 메인이벤트에 대한 압박보다 더 크게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메인이벤트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올랐던 적이 있는 무대라 크게 상관없다. 한국이니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내 그릇이 어느 정도 되는지 나타날 것이라 본다.

- 가족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부상을 걱정하는 가족들이 늘었다. 여러모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이 생겼다. 집사부일체를 보더라도, 가장의 무게로 인해 마음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승리에 대한 열망, 갈망이 어느 때보다 남다를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큰 부상을 입지 않고 경기를 끝내려는 피니시에 대한 마음도 강해졌을 것 같은데.

▲ 항상, 어디서든 얘기하지만 돈이 걸린 일이다. 이건 내 직업이다. 그것에 대해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철저하게 준비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무조건 이긴다.

■ UFC FIGHT NIGHT 165- 에드가 vs. 코리안 좀비
2019년 12월 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오후 7시 SPOTV NOW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매치] 프랭키 에드가 vs. 정찬성
[라이트헤비급매치] 볼칸 오즈데미르 vs. 알렉산더 라키치
[페더급매치] 최두호 vs. 찰스 조르댕
[라이트헤비급매치]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미들급매치] 박준용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밴텀급매치] 강경호 vs. 리우 핑유안

-언더카드-(오후 4시 SPOTV NOW 생중계)
[밴텀급매치] 라오니 바르셀로스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헤비급매치] 시릴 가네 vs. 태너 보저
[페더급매치] 최승우 vs. 수만 모크타리안
[라이트급매치] 마동현 vs. 오마르 안토니오 모랄레스 페러
[플라이급매치] 알렉산드레 판토자 vs. 맷 슈넬
[밴텀급매치] 알라텡 헬리 vs. 라이언 베노잇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