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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안좀비' 정찬성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대결 소회 밝혀…"그 경기는 나에겐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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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안좀비' 정찬성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대결 소회 밝혀…"그 경기는 나에겐 터닝 포인트"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12.01 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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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정성욱 기자
정찬성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 MMA)'이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찬성은 11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에 대해 약 9분여동안 풀어냈다.

정찬성은 작년 11월 10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대결했다. 프랭키 에드가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취소되어 야이르가 대신 상대하게 됐다.

당시 정찬성은 많은 준비를 하고 미국에 갔다고 이야기했다. 팀원 10명을 데려갈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그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에 매우 가까이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찬성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10명의 팀원을 데려갔다. 돈도 많이 들었다.(웃음) 근데 프랭키 에드가가 부상을 입어 상대가 야이르로 바뀌었다. 키가 작은 선수를 상정하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와 반대 되는 선수와 대결하게 됐다. 10일동안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야이르와의 대결에서 정찬성은 2~3초를 남기고 패배했다. 야이르의 도발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경기 스타일로 러시하여 들어갔다. 뜻하지 않은 야이르의 팔굽에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야이르와는 사이가 좋았다. 태권도를 해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감정도 좋고 나를 존경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판정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 내 경기 스타일이 그렇다. 도망가다가 KO를 당했으면 모를까 싸우다가 KO당한 것은 부끄럽지 않다."

지난 이야기지만 당시 정찬성은 선수 은퇴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KO 당한후 스스로 내려가 병원에 도착한 정찬성은 병원에 도착한 것만 기억이 났다. 뭔가 스스로 무서웠다. 

"경기에 지고 병원에 곧바로 갔다.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병원에 있었을 때부터 기억이났다. 뭔가 무서웠다. 선수 은퇴를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3일만에 체육관에 나왔다." 

다시 체육관에 나온 이유에 대해 정찬성은 자신을 도와준 주변사람들을 부끄럽게 생각해선 안되기에 다시 일어섰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는 나 혼자 하지만 준비는 혼자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 한다. 경기에 졌다고 해서 혼자 쳐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나를 도왔던 이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나는 졌지만 그들은 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야이르와의 대결은 정찬성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경기 이후 에디 차 코치와 함께 하게 됐고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대결에서 멋진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정찬성은 "야이르와의 대결 이전까지는 해외에서 훈련을 다녀온 후 한국에서 마지막을 준비했는데 지금을 달라졌다. 야이르와의 대결때 에디 차 코치님의 제자가 경기에 출전했고 나는 그와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그 사람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야이르와의 경기 후 바로 그를 찾아갔다. 정말 잘 맞았다."

한편 정찬성은 12월 21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대결한다.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갖는 정찬성은 현재 에디 차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7위인 정찬성이 오르테가에게 승리한다면 2020년 그의 첫 경기는 타이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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