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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다가온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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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다가온다! (하)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24 0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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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플링의 월드컵, ADCC의 관전포인트
ADCC
ADCC 월드 챔피언십 2019

* 지난 칼럼 -66kg에서 코브링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번 ADCC에는 코브링야가 아닌 그 아들 케네디 마시엘이 참전 하는것으로 정정합니다. 

-99kg

주요 선수 : 고든라이언, 팀 스프릭스, 애론 "텍스" 존슨, 키난 코르넬리우스, 비니 마갈레아스, 루카스 "헐크" 바르보사, 잭슨 소우자, 딜런 데니스, 클라우디오 칼라산스

주목할 선수 : 고든라이언, 애론 존슨, 루카스 바르보사

이름만 나열해도 행복하다. 이런 선수들이 맞붙는 기회를 볼수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다.

지난 2017년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단연 고든 라이언이다. -88kg에서 우승, 앱솔루트(무제한급)에서 필리페 페냐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77kg의 경량급이었던 고든 라이언은 증량에 증량을 거쳐 이젠 -99kg에 출전한다. 그리고 작년 -88kg 결승에서 패배한 키난도 함께 -99kg로 올라온다. 이 들은 최근 뉴욕에서 함께 훈련했다.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궁금하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 맥그리거와 친해지며 트래시 토킹으로 주목을 받던 딜런 데니스 역시 -99kg로 참전한다는 점이다. 증량을 했다기보다는 감량없이 출전하는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과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노기 월드챔피언십을 4번이나 제패한 루카스 바르보사도 주목해야한다. 아토스의 터프함과 현 ADCC 앱솔루트 챔피언 갈벙의 지도력은 최근 루카스 바르보사의 기량을 최정점으로 올려놓았다. 누구를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 개인적인 기대감으로 고든 라이언과 1회전에 붙기를 바란다.

이미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비니 마갈레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ADCC에서는 이전 ADCC 베이징 우승자인 사이보그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고든 라이언을 완벽히 제압한 바 있고 서브미션 방어력이 거의 전 체급 통틀어 최고이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 ADCC 앱솔루트 우승자인 필리페 페나를 힐훅으로 제압한 유니티의 애론 존슨은 이번 본선에서 만일 이변이 일어난다면 그 시발점이 되는 선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총평을 해보자면,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가 않은상황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기대하는 체급이다. 

현 앱솔루트 챔피언 필리페 페냐에게 힐훅으로 탭을 받는 애론 존슨

+99kg

주요선수 : 마커스 "부셰샤" 알메이다, 유리 시모에, 올란도 산체스, 호베르토 '사이보그' 아브레우, 조아오 로차, 카이난 두아르테, 마흐메드 알리.

주목할 선수: 마커스 알메이다, 유리 시모에, 호베르토 아브레우

이름만 들어도 무겁다. 단연 눈에 띄는것은 2015년, 2017년 카이오 테라의 지도를 바탕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리 시모에다. 다만 -99kg에서 +99kg으로 증량해서 올라왔다. -99kg에서 유리시모에의 느낌은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이었다. 그러한 운영이 역시 힘을 상징으로 하는 사이보그, 조아오 로차에게 통할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역시 맞서야 하는 상대들이 만만하지가 않다. 마커스 '부셰샤' 알메이다가 그중 하나다. 2013년, 2017년 이미 두 차례 우승을 한 바 있는 부셰샤는 기에서도, 노기에서도 언제나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방들을 제압해왔다. 도복에서는 이미 상징적인, 비교할 대상을 찾기가 어려운 최강자다. 우승 횟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이번 ADCC 본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기대되고있다.

사이보그는 여전히 강하다. 불과 얼마전 IBJJF 헤비급 그랑프리에서 조아오 로차를 판정으로 꺾고 우승했다. 부셰샤와도 이미 함께 훈련을 주고받은 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있다. 지난 본선에서 고든 라이언에게 허무하게 패배했지만 이번 본선에서는 좋은 활약이 기대될것이라고 생각한다. 

2019 문디알에서 우승하며 검은 띠 데뷔를 화려하게 알린 카이난 두아르테 역시 ADC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카이난의 강점은 노기보다는 도복에서 더 두드러지는것으로 생각된다. 

유리 시모에의 힘을 바탕으로 한 전략은, 이번에도 바뀔것같지가 않다.

앱솔루트 챔피언전 (슈퍼 파이트)

안드레 갈벙 vs 필리페 페냐 
페냐는 ADCC 이후에 KANSAI PRO에서 아론 존슨에게 힐 훅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ADCC결승에서 고든 라이언의 인사이드 힐 훅을 그림같은 백 테이크 카운터로 받아치며 우승했던 기억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아론 존슨이 이긴것은 이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019 문디알 체급우승, 앱솔루트 준우승과 같은 굵직한 업적은 여전히 페냐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갈벙은 브라울리오 에스티마를 잡아내며 ADCC 챔피언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3번 연속 벨트를 방어했다. ADCC의 챔피언까지의 과정은 굉장히 힘들다. 각 체급 최고의 선수들끼리 붙은 최정점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우승하면, 2년 동안 한 번의 경기를 오롯이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갈벙은 여전히, 이번 슈퍼 파이트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ADCC 룰의 특징은, 결승에서 셀프 가드를 하면 패널티를 준다는 것이다. 즉 스탠딩을 고집하는 레슬러가 강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또 다시 말하자면 무조건 레슬링 싸움으로 밖에 갈수없는 구도이다. 갈벙은 주짓떼로지만 레슬러들과 계속해서 훈련해 왔고 현재도 레슬링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번의 슈퍼파이트에서 레슬링에서 우위를 점한 뒤 탑 게임에서 쉽게 승리를 쟁취한 갈벙은, 이번에도 레슬링을 앞세워 페냐를 압박할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페냐는 분명히 갈벙을 스윕해 낼 만한 능력이 있기에, 흥미진진하게 시합을 지켜볼수 있을 듯 하다. 

칼라산스를 압도적인 탑게임으로 제압하는 안드레 갈벙 

모든 체급에서 누가 누구를 만나든, 무조건 재미가 보장될 수밖에 없다. 그래플링의 월드컵이라고 할수있는 ADCC! 이제 다음 주말이면 그 격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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