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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다가온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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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다가온다! (상)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18 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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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래플링 최강자를 가리는 시합, 체급별 주목할 선수들에 대하여
2019 ADCC 포스터
2019 ADCC 포스터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필자는 노기주짓수를 정말 좋아한다. 도복에 의존하지 않고 벌이는 순수한 남자대 남자의 승부라고 해야할까? 그런 내게 주짓수 수련자로서 작은 꿈이 있다면 ADCC(아부다비 컴뱃 클럽) 본선에 나가보는것이다. 전에 예선에만 4번째 도전했지만 성적표는 매우 초라하다.

ADCC의 본선이 다가오고있다. 초청 선수들을 비롯해 유럽 예선, 북미 예선, 아시아 예선을 거쳐 세계 최고의 그래플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자웅을 겨룬다. 곧 2주만 지나면 ADCC 본선이 열린다. 

각 체급 16명, 그야말로 지구 최강자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자리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각 체급에서 내가 주목하는 선수들과, 우승 후보들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66KG:
주요선수: 코브링야(챔피언), 니키 라이언, 지오 마르티네즈, 아우구스토 "탕퀴뇨"멘데스, 셰인 힐 테일러, 파울로 미야오, 지아니 그리포, 브루노 프라자토,  타이 루톨로.
주목하는 선수 : 니키 라이언

레슬러인 AJ아가잠을 레슬링으로 제압하는 카포에라 수련자, 코브링야

66kg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주목할만하지만 코브링야의 아성은 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위에 언급한 주요선수들 중에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빡빡한 체급이다. 다만 아직 20살도 안된 니키 라이언의 상승세가 너무나 무섭다.

최고난이도의 예선이라고 할만 한 북미 예선 전 경기를 서브미션으로 끝냈고, 형인 고든 라이언 역시 "같은 체급이었다면 나도 안됐을거야" 라고 언급할 만큼 주목할만한 선수다. 다만 레슬링이 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해, 우승후보로 이야기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 외에 파울로 미야오와 탕퀴뇨가 주목할만 하지만, 역시 코브링야에 비하면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코브링야의 노쇠화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의 영상에서 지아니 그리포가 정말 칼을 갈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77KG:
주요선수 : JT 토레스 (챔피언), 조나단 사타바, 라클란 자일스, 바그너 로차, 에드윈 나지미, 헤나토 카누토, 루카스 레프리, DJ 잭슨, 단테 레온, 게리 토논
주목하는 선수: 라클란 자일스, 게리 토논

다비 라모스를 잡아내는 에드윈 나지미

이번 ADCC에서 가장 기대하고 주목하는 선수는 라클란 자일스다. 크레익 존스의 스승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노기로 따져본다면 동체급에서 아시아 내에서는 최강의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예선에서 한국의 노영암을 감점 한 개로 간신히 따돌리고 본선으로 갔고, 챔피언 JT 토레스에게 판정패했다.

올해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얼마전 이벤트성으로 열린 데스매치 시합에서 혼자서 5명에게 탭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루카스 레프리처럼 엄청난 밸런스에 방어력이 좋은 선수를 만난다면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작년에도 JT 토레스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국에는 서브미션에 번번히 실패하며 판정패 하고 말았다.

게리 토논은 '서브미션 온리' 경기에서 굉장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ADCC룰에서도 지금까지 잘 싸워 왔지만 '에디브라보 인비테이셔널(EBI)'에서 활약만큼 날카롭지는 못했기에 우승후보로 거론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다. 이외에 바그너 로차의 터프함과 에드윈 나지미의 의외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같다. 특히 에드윈 나지미는 2015 ADCC 우승자 다비 라모스를 서브미션으로도 잡을 만큼 의외성이 강하다.

최근 훈련영상에서도 챔피언 JT토레스는 여전히 날카롭다. 레슬링에서는 DJ잭슨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밀릴것 같지 않다. 그러나 셀프 가드에서 감점을 받는 결승에서 만날 확률은 적기에, 여전히 JT토레스가 우승후보라는 생각이 든다.

88KG 
주요선수 : 아담 워진스키, 조쉬 힝거, 크레익 존스, 루스탐 치셉, 마이크 페레즈, 무릴로 산타나, 가브리엘 아르기스, 길버트 번즈, 마테우스 디니즈.
주목하는 선수: 무릴로 산타나, 마이크 페레즈, 크레익 존스

엄청난 압박과 탄탄한 게임을 자랑하는 무릴로 산타나

개인적으로 많은 체육관에서 방문 수련을 하고, 탑 클래스 선수들과 스파링을 해 봤지만 정말 가장 강하다고 느낀 사람은 무릴로 산타나였다. 정말 목깃 잡힌 것만으로도 탭이 나올뻔 할 수준의 힘 때문에 압도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내 기억에 선명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합에서는 계속해서 고배를 마신다. 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큰 선수다. 이번 예선에서 선전을 기원한다. 며칠전 팬암 노기에서 우승하면서 ADCC에서도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크 페레즈는 작년 챔피언 유리시모에에게 판정패했지만 체급을 내려 88kg으로 도전한다. 마이크 페레즈는 고든 라이언과 크레익 존스를 모두 잡은 강자이나, 아직까지 강자로서 대접받지는 못한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 예선 진정한 본인의 체급을 찾았으리라고 예상해본다.

크레익 존스는 작년 고든 라이언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다만 무릴로 산타나와 리매치에서 판정패했고, 여전히 강한 모습으로 계속 대회에 참여중이나 어딘지 모르게 우승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상승세가 엄청나기에 이번 ADCC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고든 라이언과 키난 코르넬리우스와 헨조 아카데미에서 계속 수련하고 있기에, 2년전보다 매우 업그레이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 길로틴 장인이라고 할만한 조쉬 힝거, 언제나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루스탐 치셉, 그리고 도복에서 엄청난 기량을 자랑하는 아담 워진스키가 눈에 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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