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NFL 출신 그렉 하디(30, 미국) 옥타곤 데뷔전 반칙패에 대해 해명했다. 20일 UFN 143에서 하디는 엘런 크라우더(29, 미국)에게 금지된 3점 니킥으로 반칙패를 당했다. NFL에서도 폭력 전과로 퇴출된 그였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 반칙을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하디는 22일 TMZ 스포츠를 통해"기분이 좋지 않다. 절대 규칙을 어기려 한 적은 없었다. 내가 미숙해 나온 실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디는 현역으로 NFL에서 활약하던 선수였다.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되긴 했으나 종합격투기 팬들은 베일에 가려진 ‘NFL 육체괴물’의 신화를 드디어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었다. 기대에 걸맞게 하디는 초반 뛰어난 타격감과 파워를 선보였다. 거대한 덩치에도 좋은 움직임으로 하위포지션에서 이스케이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양 선수 모두 1라운드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져 경기는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2라운드 중반엔 하디가 아직 한 쪽 무릎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은 크라우더의 안면에 니킥을 적중시켰고, 큰 데미지를 입은 크라우더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하디의 반칙패가 선언됐다.
당시 승리하고도 표정이 좋지 못했던 크라우더는 “많은 사람이 똑같은 실수를 한다”며 하디를 변호했다. “하디는 지쳤었고 그 일은 사고였다. 별 감정이 들지 않는다”며 “재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디 역시 "난 신예(Rookie)고 이번 일은 미숙한 실수(Rookie Mistake)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