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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본 주짓수 이정우 관장이 바라본 빅뱅 승리의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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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본 주짓수 이정우 관장이 바라본 빅뱅 승리의 주짓수
  • 정성욱
  • 승인 2017.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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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에 푹 빠진 빅뱅의 승리. 7월 17일, 파란 띠로 승급했다. ⓒ하마지마 구니아키 제공

[랭크5=정성욱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27, 본명 이승현)가 주짓수에 빠져있다는 내용은 이미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KBS 예능 해피투게더에서 G드래곤(본명 권지용)은 "(멤버가 모일 때) 승리가 주짓수에 빠진 뒤로 늦게 온다"라며 당황케 한 적도 있다.

실제 승리는 주짓수에 푹 빠져있는 듯하다. 미국 LA에 갈 때는 주짓수 월드 챔피언 '코브링야' 후벤스 마시엘을 찾아가 운동을 했고 일본에 가선 파라에스트라에 가서 사사 유키노리 체육관을 찾아가 주짓수 수련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자신에 인스타그램에는 종종 주짓수 도복을 입고 함께 수련한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올린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체급 동메달, 무제한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파란 띠로 승급도 했다.

승리의 주짓수 사랑과 실력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그가 주짓수 수련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고 지도한 본 주짓수의 이정우 총 관장과 일본 대회에서 승리의 대회를 직접 지켜본 일본 브라질리안 주짓수 연맹(JBJJF)의 하마지마 구니아키 사무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정우 관장은 "승리는 노력파에 감각도 좋은 주짓수 선수"라고 말하며 "다음 대회에선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승리가 주짓수를 수련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YG 신인 발굴팀에 계시는 트레이너 황상찬님께서 승리에게 주짓수를 권했고 싸비MMA에서 처음 주짓수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 본 주짓수에선 언제부터 수련했나?
"2015년 5월경으로 알고 있다. 수련한지는 2년 2개월 정도 됐다."

- 처음 체육관에 와서 수련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던가?
"아이돌로서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체력이 진짜 좋더라. 일반 운동하는 20대 정도랄까? 다른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체육관 뿐만 아니라 다른 체육관에서도 운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체육관에 가든 두 타임 연속 수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파링도 열심히 한다."

- 아이돌이라면 관리를 위해 스파링을 피할 법도 한데.
"스파링 때 다친 상처 때문에 메이크업할 때 애먹은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 소속사에선 주짓수 수련 강도를 낮췄으면 하는데 승리가 워낙 열심히 한다."

- 보통 수련 시간은 어떤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나온다. 시간이 되면 웬만하면 체육관에 나오려 한다. 일본 대회를 출전하기 전에는 일주일을 모두 나와 수련했다. 우리 체육관 뿐만 아니라 다른 체육관에서도 수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최근 승리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바로 체육관으로 향했다.)

- 수련 자세는 어떤가?
"주짓수를 정말 좋아하고 그만큼 배우려고 많이 노력한다. 해외 일정이 있으면 그 나라의 유명한 주짓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정도다."

- 주짓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하던가?
"주짓수를 하는 동안 잡생각이 없어져서 좋다고 하더라. 다른 것을 하면 잡념이 생기는데 주짓수 할 때만큼은 그러지 않다더라. 주짓수 할 때가 정말 좋고 행복하다고 한다."

- 승리가 잘 사용하는 주짓수 기술은 무엇이던가?
"라소 가드를 잘 한다. 자기가 좋아하기도 하고. 서브미션 캐치도 좋다."

- 얼마 전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고 들었다. 주짓수를 수련한다고 해도 연예인이 대회에까지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알기론 이재윤 배우가 대회에 주짓수 대회에 출전한 것이 최초로 알고 있다. 대회는 어떻게 나가게 됐나?
"본인이 원해서 나갔다. 대회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회 서일본 주짓수 신인 선수권에 출전했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관심이 높은 연예인이 부담감이 컸을 텐데 대회에 출전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고 입상까지 했으니 여러모로 자랑스럽다." (대회에는 '리처드 리'라는 이름으로 출전)

- 경기는 어땠나?
"체급에선 동메달을, 무제한급에선 은메달을 땄다. 무제한급 결승은 동점이었으나 마지막 판정에 일본 선수 손이 올라갔다.  첫 대회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 거뒀다. 잘 했다."

- 하마지마씨가 보기엔 승리의 주짓수 실력은 어떻던가?
"데뷔전이라고 들었다. 긴장해서 실력 발휘가 힘들 거라 생각했다. 실제 경기하는 것을 보니 실력이 굉장했다. 체급 동메달 결정전에 만난 선수가 이날 대회 체급에서 우승했던 선수였다. 승리는 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 하나 차이(3:2)로 졌다. 승리를 이긴 선수는 다른 선수들을 15대 0으로 이기는 등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거뒀다. 무차별급에서 승리는 결승전에 올라 자신보다 높은 체급과 상대했다. 마지막에 약간의 실수 때문에 동점이었지만 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본 승리 주짓수 실력은 훌륭했다. 데뷔전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긴 쉽지 않다."(하마지마 구니아키)

- 승리가 파란 띠가 되었는데.
"맞다. 실력, 수련 기간, 기술도 부족함이 없었고 실제 함께 연습을 해보니 파란 띠가 되는데 충분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하마지마 구니아키)"

- 하마지마씨가 매우 극찬한다. 정말 잘 했나 보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경기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아깝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다음에 대회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 이번에 승리에게 파란 띠를 사사했다.
"나는 승급을 할 때 명분을 중요시한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수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승리는 수련기간도 찼고 이번 대회에선 입상도 했다. 남들이 봤을 때, 내가 봤을 때도 파란 띠로 인정할 수 있었다."

- 다음에 또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있다고 하던지?
"그렇다. 다시 준비해서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 앞으로 승리가 어떤 주짓수 수련인이 되었으면 하나?
"주짓수를 평생 즐겁게 즐겼으면 한다. 이 이야기는 승리에게도 직접 했다. 앞으로 네 자녀와 함께 평생 주짓수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나중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디서든 도복을 입고 주짓수를 즐겼으면 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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