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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페레이라, 웃으며 한국 방문할까?…칼릴 라운트리와 UFC 타이틀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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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페레이라, 웃으며 한국 방문할까?…칼릴 라운트리와 UFC 타이틀 방어전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10.0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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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7, 브라질)가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리는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4, 미국)와 맞붙는다.

175일 만에 치르는 세 번째 방어전이다.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페레이라(11승 2패)는 지난해 11월 UFC 295부터 굵직굵직한 UFC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맡고 있다. 존 존스,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질 때마다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이번에도 페레이라는 메인 이벤트가 필요한 UFC 307의 간판으로 나선다.

페레이라는 11월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처음 한국을 찾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라운트리를 꺾고 챔피언 지위를 유지해야 한국 방문 스케줄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덕분에 다소 타이틀 도전권과 거리가 있던 라운트리 주니어(13승 5패)가 기회를 얻었다. 페레이라가 전 챔피언 3명을 정리해 도전자 후보가 마땅치 않았던 덕분. 

다른 랭커들은 다쳤거나 다른 경기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5연승을 달리는 라운트리 주니어에게 차례가 돌아왔다.

라운트리는 종합격투기(MMA)로 비극을 딛고 일어섰다.

전설적 R&B 그룹 보이즈 투 멘의 매니저였던 라운트리 주니어의 아버지는 투어 중 돈을 노린 강도들에 의해 총을 맞고 사망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커서 폭음과 폭식, 흡연으로 불안을 달랬다. 140kg 과체중이던 라운트리는 어느 날 심장마비 증세를 느끼고 바로 MMA 체육관에 등록해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 위치까지 올라왔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서 킬러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세계 1위 킥복싱 단체 글로리 라이트헤비급(95kg) 챔피언을 지낸 괴칸 사키와 글로리 미들급(85kg) 베테랑 더스틴 자코비를 강력한 펀치로 녹다운시키며 승리했다.

이견이 없는 언더독이지만, 글로리 두 체급 챔피언 페레이라에게도 시련을 안겨 주고 이변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라운트리 주니어가 왼손잡이라는 점도 유리하다. 상대가 반대 자세를 취하면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앞손 훅과 카프킥이 들어가기 어렵다. 실제로 왼손잡이인 브루누 실바(23승 11패)가 실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페레이라에게 선전하기도 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싱 챔피언 페레이라와 타격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내 게임플랜은 변하지 않는다. 난 레슬러가 아니다"며 "타이틀전이라고 다를 건 없다. 페레이라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큰소리쳤다.

페레이라는 "라운트리 주니어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그는 자격이 있다. 나도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11년 묵은 악감정의 결판이 난다.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라켈 페닝턴(36, 미국)은 앙숙인 전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 미국)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둘은 2013년 UFC 오디션 토너먼트 프로그램인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8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페닝턴(16승 8패)은 페냐가 이른 아침부터 드라이기를 사용하며 시끄럽게 외모를 꾸미는 게 거슬렸다. 페냐(11승 5패)는 페냐대로 늦은 밤까지 술 먹고 떠드는 페닝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타이틀전에서 원수를 만났다. 페냐는 페닝턴이 대회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그는 좋은 롤 모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내가 다시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페닝턴은 "페냐는 날 정말 짜증나게 한다. TUF에서 그의 인간성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정말 오랫동안 원한 시합이었는데 11년 만에 성사됐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UFC 307 메인 카드는 오는 10월 6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알렉스 페레이라 vs #8 칼릴 라운트리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C 라켈 페닝턴 vs #1 줄리아나 페냐
[밴텀급] #10 조제 알도 vs #11 마리오 바티스타
[여성 밴텀급] #2 케틀린 비에이라 vs #3 케일라 해리슨
[미들급] #10 로만 돌리제 vs #15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웰터급] #9 스티븐 톰슨 vs #11 와킨 버클리
[여성 스트로급] #6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14 야스민 루신도
[라이트급] 오스틴 허버드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미들급] 세자르 알메이다 vs 이호르 포테리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라이트헤비급] 라이언 스팬 vs 오빈스 생프루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티샤 페닝턴
[웰터급] 코트 맥기 vs 팀 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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