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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김수철 "아직은 단념할 때가 아니다.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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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김수철 "아직은 단념할 때가 아니다.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달라"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4.10.0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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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RIZINFF

랭크파이브=도쿄, 정성욱 기자
14년간 일본인 상대 무패를 기록한 김수철(32, 로드짐 원주)이 처음으로 일본인 파이터에게 패배했다. 29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RIZIN) 48>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노우에 나오키(27, 일본)에게 1라운드 3분 55초 만에 TKO 패했다.

경기후 백스테이지에서 김수철은 "나오키 선수에게 당했다. (나오키)는 굉장히 빨랐다. 상대를 부수려고만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10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예정되어 있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출전에 대해서는 "펀치를 한 대 제대로 맞아서 살짝 어지러운 것 빼고는 딱히 부상은 없다. 별문제 없는 것 같다"라며 "팀이랑 상의를 해보겠다. 바로 뛸 수 있다. 지금은 내 머리가 살짝 어지러운 것 같아 며칠간 잠자면서 회복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경기후 소감
나오키 선수에게 당했습니다. 당했고요. 우리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제 팀원들에게 좀 미안하네요. 참 인생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서 힘들 때도 있고 이런 날도 있는 거고 저런 날도 있는 거고 그런 거 같습니까.

- 시합 전에 거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지금은 홀가분한 표정인데?
아니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선 웃지만 집에 가서는 혼자 있으면 울겠죠. 백 퍼센트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 가서는 울고 있을 것이고. 혼자서 잘 이겨내 봐야죠. 이겨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상대한 이노우에는 어떤 선수였는지?
굉장히 빨랐습니다. 잽을 체킹을 못 해서 잽을 좀 체크를 했었어야 되는데 상대방을 부수려고 만 생각을 해서 문제가 좀 컸네요.

- 앞으로의 목표는?
글쎄요 뭐. 제 꿈은 항상 가정을 잘 지키는 거고 두 번째로 건강한 거고. 그다음에 돈을 많이 버는 거죠. 그게 제 앞으로의 전망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가정을 잘 지키고 돈 많이 벌겠습니다.

- 앞으로 일정이 많다. 다음 시합은 로드FC 토너먼트라고 했는데 맞는지?
저는 단념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신 좀 찾아야죠.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스위치'(게임기)와 관련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됐다. 예상을 했는지? 앞으로 스위치 2가 나온다고 하던데.
물론...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웃음) 이렇게 저를 관심 있게 봐주실 줄은 저는 전혀 생각 못 했고요. 그런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고. 스위치 2가 나온다는 거는 저는 게임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알고 있었죠.(웃음) 알고 있었는데 글쎄요. 와이프가 나중에 사줄지 한 번 보죠.(웃음)

김수철 Ⓒ정성욱 기자
김수철 Ⓒ정성욱 기자

- 이노우에의 스피드를 부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스피드, 그러니까 좌우로 도는 경로를 막아서 상대방하고 저의 간격을 줄인 다음에 클린치나 그라운드에서 상대방을 녹초로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그거에 대한 대비가 너무 잘 돼 있었어요. 감명 깊었습니다. 그런 거에 대해서 제가 한 수 배웠습니다.

- 대비가 잘 됐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부분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제가 인파트로 붙으려 하면 잽으로 때리고 돌려서 다시 또 잽으로 원투로 이렇게 저와의 거리를. 이걸 사각 시대라고 하죠. 정면이 아니라 사각으로. 저의 공격 패턴을 무너뜨리는 게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 마지막에 로프 밖으로 얼굴이 나가서 레프리 스톱이 됐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 참 간사하네요. 되게 사람 간사해요. 이게 살려고 하다 보니까 머리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훅 밖으로 링 밖으로 나가는 게. 아 간사함을 느꼈습니다. 목숨을 걸겠다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 링 밖으로 머리가 쑥 나가던지. (웃음) 아 참... 또 한 수 배웠는데 전 아직 먼 것 같습니다. 뭐 살려고 하니까 그러지 않았을까요 (웃음)

- 로드FC 토너먼트가 예정되어 있다. 경기를 뛰어도 되는 몸 상태인지?
어 일단은 지금... 펀치를 한 대 제대로 맞아서 살짝 어지러운 것 빼고는 딱히 부상은 없고요. 별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뭐 별문제 없고 팀이랑 상의를 해보고 바로 뛸 수 있겠죠? 바로 뛸 수 있습니다! 근데 일단은 제가 머리가 지금 살짝 어지러운 것 같아서 어지러우니까 좀 며칠간 잠만 좀 잤다가 다시 회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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