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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5개월 아들의 죽음…프란시스 은가누, 슬픔 딛고 10월 MMA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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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5개월 아들의 죽음…프란시스 은가누, 슬픔 딛고 10월 MMA 복귀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8.0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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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7, 카메룬)가 드디어 케이지로 돌아온다. PFL에서 첫 경기를 펼친다. 오는 10월 20일(한국시간) 열리는 'PFL 슈퍼 파이츠 PPV(Super Fights PPV)'에서 헤난 페레이라(34, 브라질)와 맞붙는다.

은가누는 2022년 1월 UFC 270에서 옛 동료 시릴 간을 판정으로 이기고 UFC 헤비급 타이틀을 지킨 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경기를 뛰지 않고 옥타곤을 떠났다. UFC와 악감정이 남았다.

그리고 선택한 새 둥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에서 지원을 받고 벨라토르를 인수한 PFL이었다. 지난해 5월 PFL과 계약을 발표했다. 복싱 경기 허용과 PFL 아프리카 회장 취임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받았다.

마이크 타이슨을 우상으로 두고 복싱 챔피언을 꿈꾸며 22세에 운동을 시작한 은가누는 오랫동안 간직한 자신의 꿈을 위해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세계적인 복서들과 주먹을 섞었다. 타이슨 퓨리와 호각으로 싸우다가 판정패했고, 앤소니 조슈아에겐 2라운드 KO패 했다. 프로 복싱 전적 2전 2패를 기록했다.

이제 2년 9개월 만에 오픈핑거글러브를 낄 차례다. PFL의 가장 큰 슈퍼스타로서 PFL의 흥행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보여 줘야 한다.

사실 은가누가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월, 세상에 태어난 지 15개월 된 아들 코비가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이다. 은가누는 극심한 슬픔으로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왜 싸워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없던 시간이었다. 

은가누는 지난 7일 '스카이 스포츠 복싱'과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아들을 잃었다. 한동안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다시 싸워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 마음을 다잡았다. "아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 아들이 떠난 것을 그만두는 이유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싸워야 하는 이유로 삼으려고 한다. 아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상대 페레이라는 203cm의 장신으로, 팔 길이도 216cm나 된다. 사이즈에선 은가누에게 밀리지 않는다. 최근 4경기를 모두 KO로 끝내 상승세를 타는 중. 지난 2월 PFL과 벨라토르 챔피언이 맞붙은 이벤트에서 라이언 베이더를 1라운드 21초 만에 쓰러뜨렸다.

팬들은 심적으로 회복됐을지 알 수 없는 은가누가 만만치 않은 페레이라를 상대로 여전히 강력한 핵펀치를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PFL은 은가누를 케이지에 올리면서 또 다른 흥행 카드를 추가했다. 크리스 사이보그(39, 브라질)와 라리사 파체코(29, 브라질)의 여성 페더급 경기를 'PFL 슈퍼 파이츠 PPV' 코메인 이벤트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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