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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 MAXFC 챔피언 조경재 "승패보다는 경기력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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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 MAXFC 챔피언 조경재 "승패보다는 경기력에 집중할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4.0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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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재 Ⓒ정성욱 기자
조경재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인천 구월동, 정성욱 기자] MAXFC 라이트급 챔피언 조경재(25, 정우관)가 일본 원정에 나선다. 9일 일본 도쿄 오오타구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TO ONE & Shimizu presents BOM(BATTLE OF MUAYTHAI) OUROBOROS 2023'에 출전해 다카하시 유키미츠(36, 일본)과 원챔피언십 킥복싱룰 경기를 치른다.

조경재는 2개 단체 챔피언이다. 작년 대한무에타이협회 챔피언에, 올해 1월에는 MAX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대 중반에 국내 큰 규모의 입식격투기 협회와 단체의 챔피언에 올라 국내 입식격투기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에 그가 출전하는 BOM은 원래 무에타이 경기를 하는 일본 입식격투기 단체였으나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과 제휴하면서 '로드 투 원'이라는 대회를 열어 일본 입식격투기 선수들의 원챔피언십 진출을 돕고 있다. 조경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위하 경기가 아닌 '경기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본인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어 큰 무대 진출을 꾀하려 한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 안녕하십니까. 정우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요 MAXFC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 대한무에타이협회 웰터급 챔피언 하고 있는 입식격투기 선수 조경재입니다.

Q: 챔피언 등극 이후 근황은?
MAXFC가 제가 처음에 선수 생활 시작했던 단체다. 뜻깊은 그런 거 였던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았는데 그거랑은 별개로 경기력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고 부족했던 부분들 그런 것들 보완하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피니씨도 시킬 수 있었던 그런 상대 같았는데 뒷심이 부족했다고 해야 되나. 아니면 집중력, 그런 것들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 위주로 연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타이틀매치라는 그런 긴장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Q: 타이틀전 이전에 마음 고생이 있었다고.
- 그냥 그런 건 좀 있었다. 작년에 3월에 대한무에타이협회 챔피언이 됐다. 나는 그런 건 아니었다. 예전에 선수들이 챔피언이 되면 목표감을 상실하고 그래서 많이 그만둔다. 근데 나는 처음부터 챔피언이 목표가 아니어서 챔피언이 됐다고 목표감을 상실하고 그랬던 건 아니다. 그냥 뭐 어느 순간 '번아웃'이라고 해야 되나. 무슨 일을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오지 않나. 운동 실력적으로 좀 정체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몸도 좀 약해진 것 같다. 그러니까 강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좀 받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게 좀 있었고 그래서 방황을 좀 조금 하다가 2022년 7월에 태국으로 전지훈련 한 달 다녀오고 하면서 좀 기분 전환이 됐다 기분 전환되면서 또 열심히 훈련하고 주변에서도 제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가지고 10월에도 MAXFC 잘했고 그 이후에 이제 타이틀 매치까지 해서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Q: 슬럼프를 극복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다면?
- 그냥 그냥 시간을 보낸다 라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이겨낸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별로 와닿지는 않는 말인 것 같다. 진짜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사람한테는 '그거 마음가짐이 문제다', '너 할 수 있다고 계속 스스로 생각해야 된다' 이런 거는 솔직히 좀 그 사람 입장에서 와 닿지 않는 것 같고 그냥 하루하루 버틴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또 지나가는 것 같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그러면서 그냥 그렇게 넘겼던 것 같다.

Q: 버티는 시간 동안 무언가 특별한 걸 했는지?
- 정해진 것은 왠만하면 하려고 했다. 슬럼프다 보니 운동하기 싫은 날도 많고 그렇잖나. 그래도 정해진 건 하려고 했다. 운동시간이 정해진 시간이 있으면은 우선 옷은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고 내가 열심히 하던 시간을 때우던 그 시간을 최대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내가 꼭 해야 되는 것들 그런 것들까지 흐트러지면 진짜 마음가짐이 많이 무너질 것 같아서 나 스스로도 그런 시간 약속이나 그런 것들은 좀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스트레스 안 받고 이렇게 지나가겠지. 뭐 그냥 그런 생각으로 어차피 이게 열심히 살던 그냥 하던 시간은 가지 않나. 너무 내가 그런 것들에 대해 스트레스 받았던 것 같더라. '아깝다, 이 시간이.' '잘 활용해야 된다' 이런 것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 그런 것들을 내려놨던 것 같다. 오히려 그때는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그러면서 이렇게 넘어간 것 같다.

Q: 챔피언이 되고 나서 본인이나 주위의 변화는 없었는지?
- 스스로 변한 건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단계를)밟고 올라가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챔피언이 됐다고 위에 있는 게 아니라 어찌됐든 올라가는 과정에서 벨트를 하나 얻고 두 개 얻고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변화는 크게 없다. 아무래도 주변에서의 변화는 없지 않다. 내가 이제 챔피언이니까 그런 부담감은 좀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책임감이라고 해야하나? 챔피언이지 않나.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은데 마음가짐이 뭐 그런 건 없다. 그냥 초심은 같다.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항상 도와주시는 분들 계신다. 내가 시합 나갈 때마다 금전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가지고 내가 이렇게 챔피언도 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정우관에는 많은 챔피언이 있었고 조경재 선수가 그것을 잇고 있다. 
- 그에 대한 자부심은 느낀다. 그러니까 선배님들이 MAXFC 체급별로 벨트를 가지고 계셨고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어쨌든 나도 그 선배들이 갔던 길을 이제 이렇게 따라가고 있다. 그에 대한 자부심이 깊다.

조경재  Ⓒ정성욱 기자
조경재 Ⓒ정성욱 기자

Q: 2개 타이틀 획득으로 실력을 증명했고 일본에서 경기를 갖게 됐다.
- 이번에 뭐 BOM(Battle Of Muaythai)이라는 대회인데 일본 선수들끼리 '로드 투 ONE' 토너먼트를 한다.  그래서 우승한 선수는 원챔피언십으로 계약을 한다. 나는 토너먼트에 참가한 건 아니고 원챔피언십 킥복싱룰로 원매치 경기를 하게 됐다.

Q: 좋은 경기를 펼치면 원챔피언십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지?
- 연결은 이렇게 되어 있는 건데 아직 이긴다고 해서 그렇게 확실한 건 아니다. 아무래도 좋은 경기를 하면 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상대 다카하시 유키미츠는 어떤 선수인지?
- 상대 선수는 시합을 오래 뛰었더라. 전적이 한 70전 정도 되고 내가 경기 봤을 때 2010년인가 그때부터 시합을 뛰기 시작했더라. 태권도를 어렸을 때 한 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 무에타이 베이스 인데 좀 특이한 스타일이다. 개성있는 스타일이고 킥을 좀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나랑 같은 왼손잡이 선수이고.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Q: 태권도 선수 출신 황효식 코치의 조언은 없었는지?
- 많은 조언을 해준다. 예를 들어서 상대가 태권도 발차기를 많이 쓰는데 그럴 때 대처하는 방법? 예를 들어 뒤돌려 차기나 뒤 차기를 상대가 하면 그때는 어떻게 어떻게 해야 될 것 같다. 그런 것들도 이야기해주고 같이 스파링 할 때도 상대 선수 그런 모션들 따라 해주면 많이 도움받는다.

Q: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은지?
- 전에 제가 일본 시합갔을 때는 이겨서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그러니까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했다. 지면은 끝이잖나. 오고 싶어하는 선수들은 많고. 이겨서 뭔가 성과를 내야 일본 쪽에서도 부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시합을 갔다. 근데 이번 시합은 승패가 중요하지만 승패보다 경기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경기력을 관계자 분들이나 팬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경기력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확실하게 나라는 선수를 보여주고 싶어서 어필하고 싶어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해외 원정을 시작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을 듯 한데.
- 내가 아직은 무대를 가릴만한 그런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무대든 충실하게 시합뛰고 그 시합에 맞게 준비하려 한다. 원챔피언십이 보면 선수들이 시합뛰고 싶은 그런 로망? 약간 꿈의 무대라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원챔피언십도 꼭 뛰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번에 좀 기회가 되어서 (원챔피언십에)가면 좋겠지만 꼭 이번에 안 가더라도 나는 아직 젊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Q: MAXFC 타이틀 방어전을 해야하는데 상대로 보이는 선수가 있는지?
- 지금 MAXFC 내에서는 솔직히 없는 것 같다. 지금 막 올라오는 선수들 가운데 크게 보이는 선수는 없다. 조금 더 선수들이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65kg든 지금 뭐 다른 체급에서 약간 세대교체가 한번 된 느낌이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올 때인 것 같다. 

Q: 언제쯤 성장한 선수들이 올라올 거라 보는지?
- 내가 2016년에 MAXFC 데뷔하고 2023년에 챔피언됐다. 7년 기다려야 하나?(웃음)

Q: 7년 뒤면 조경재 선수는 이미 한국에 없을 듯....
- 코로나 팬더믹이 끝났다. 앞으로 대회도 많아질 것이니 선수들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나는 차기 도전자를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훈련하고 있다. 그러니 선수들이 하루 빨리 실력을 키워가지고 나랑 대작 할 만한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서 올라오기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이번 경기는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닌 확실한 경기력을 목표로 KO승을 목표로 이렇게 훈련하고 있다. 오랜만에 원정 경기인 만큼 진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번 타이틀 매치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것 같다. 훈련량도 그만큼 많기 때문에 자신 있고 또 오랜만에 원정시합이니 반드시 KO로 이겨 가지고 돌아오겠다. 물심양면 훈련에 힘써 주시는 저희 관장님과 부관장님 또 사범님들 감사드리고 감사 인사는 시합 끝나고 다시 한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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