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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 검정 대표 "승부조작 혐의 선수를 기용한 것은 충분히 잘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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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 검정 대표 "승부조작 혐의 선수를 기용한 것은 충분히 잘못한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3.08 1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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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화 블랙컴뱃 대표 ⓒ본인sns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 ⓒ본인sns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사 블랙컴뱃의 대표 박평화(28, 닉네임 검정)이 승부조작 선수를 기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 대표는 8일 블랙컴뱃 공식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Q&A를 진행했다. 격투기 팬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방태현 선수는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던 선수다. 그 선수를 기용한 것에 대해선 저는 떳떳하지 않다. 그것에 대해선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행동을 반성하는 의미의 코멘트를 했다.

블랙컴뱃은 올해 1월 16일 공개된 '블랙컴뱃 프로 오디션'에 전 UFC 선수 방태현을 출연시켰다. 이날 경기는 2023년 2월 4일 열린 블랙컴뱃 VS 딥2001, 한일 대항전에 나갈 선수를 선발하는 스파링이었다.

방태현은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에 출전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경기에서 승리해 당시 승부조작에 대한 사실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후에 방태현이 자수하게 되면서 모든 사건이 드러났다.

박 대표는 방태현을 기용한 것에 대해 정상참작의 요소가 있어서 였다고 밝혔다. 그는 "방태현 선수를 기용할지 말지 고민을 해서 그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 방태현 선수의 주변인들도 알아보고, 주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조사를 했다"라며 "조사한 결과 이 선수가 실제로 승부조작까지 가지 않고 그런 정황적으로 일반적으로 승부조작 끝까지 가가지고 승부조작 걸려가지고 막 돈가지고 나르고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 뭐라해야할까 참작의 요소가 많은 분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졌던 것도 있다"라며 그를 기용한 이유를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방태현을 기용한 이유를 승부조작을 용서하는 것이 아닌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었다고도 이야기했다. 박대표는 "방송을 보고 승부조작 괜찮네, 이제 블컴은 승부조작해도 되네, 격투기 승부조작해도 되네, 이렇게 생각했으면 내가 잘못한 거다. 오히려 승부조작이 안좋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긴 했다"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박대표는 이유가 어쨌던 승부조작 선수 기용에 대해선 자신이 감수한 위험이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경솔한 부분이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뜻은 승부조작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절대로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함이라고도 말했다.

"내가 감수한 위험이니까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연출적인 측면에선 와닿던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그 영상을 보고 어떤 선수나 어떤 팬들도 '블컴이 승부조작 선수를 고용했으니 승부조작을 해도 되겠네'이렇게 생각하는 분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된다. 아니 없더라."

승부조작 선수 기용 부분 라이브 전문

방태현 선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방태현 선수는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던 선수다. 그 선수를 기용한 것에 대해선 저는 떳떳하지 않다. 그것에 대해선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의도는 그런 것이었다. 방태현 선수를 기용할지 말지 고민을 해서 그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 방태현 선수의 주변인들도 알아보고, 주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조사를 했다.

조사한 결과 이 선수가 실제로 승부조작까지 가지 않고 그런 정황적으로 일반적으로 승부조작 끝까지 가가지고 승부조작 걸려가지고 막 돈가지고 나르고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

뭐라해야할까 참작의 요소가 많은 분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졌던 것도 있다. 

두번째로는 그게 중요했다. 이 분을 기용함으로서 우리가 '승부조작해도 괜찮네'이런 이미지를 심어주면 절대 안된다. 그러면 내가 완전 잘못한 거다. 그런 욕심이 있었다. 이분을 기용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승부조작을 하면 왜 안되는지를 조금 느낄수 있게 드라마적으로 풀어보자는 욕심이 있었는데 그게 몇몇 분들에겐 어필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은 내가 감수한 위험이니까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연출적인 측면에선 와닿던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그 영상을 보고 어떤 선수나 어떤 팬들도 '블컴이 승부조작 선수를 고용했으니 승부조작을 해도 되겠네'이렇게 생각하는 분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된다. 아니 없더라. 

그렇게 봤을때 이게 중요한 쟁점이었다. 우리 영상을 보고 '승부조작하면 안되는 것이었구나.' 방태현 선수가 계속 이야기한다. 영상에서. 그게 미수로 끝났지라도 승부조작은 하면 안된다. 내가 잘못한 거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삶이 망가졌고 지금도 그런 실제로 생활비나 이런 것들 생활적으로 어려워서 프로 오디션도 나왔고. 나온 이유도 이걸 세탁한다는 의미보다...세탁이라면 세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어떤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어필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 그 방송을 보고 승부조작 괜찮네, 이제 블컴은 승부조작해도 되네, 격투기 승부조작해도 되네, 이렇게 생각했으면 내가 잘못한 거다. 근데 최대한 오히려 승부조작이 안좋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긴 했다.

그래도 이런 위험도 감수한 거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과감한 수였고 경솔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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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엉덩이 2023-03-08 20:03:34
검정이 그래도 나름 단체 대표라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네
방씨 주변사람들에게 조언 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괜찮을거라고 방씨 억울한 부분이 많을거라고 말했을건데

결국 많은 의견을 듣고 자신이 결정을 했으니 사과하는건 괜찮은듯
검정이 별로 사과할일로 보이지도 않는데 요즘 잘나가서 조심하는듯

방씨주변에 방씨를 안타깝게 보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나보네 하긴 나도 이런 승부조작 미수 사건은 처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