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로드 투 UFC(이하 RTU)의 경기가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플라이급에 한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고 페더급에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6, 쎈짐/에이앤티매니지먼트)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1, 2차전에서 보여준 이정영의 경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모든 경기를 1분안에 끝내며 RTU 최단시간 승리 기록을 갖고 있다. 실력만큼이나 자신감도 넘치는 이정영은 결승전을 앞두고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에도 그는 2분안에 경기를 마치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향해 준비한 말을 큰 소리로 이야기할 작정이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현재 훈련 상황과 컨디션은 어떤지?
- 이번에 일찍 미국에 왔는데 시차 적응하는 게 좀 쉽지 않다. 그 이외에는 모든 게 좋다.
Q: 몸 상태는 어떤가?
-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여기에 실제 케이지가 있어서 경기력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고 감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Q: 지금까지 싸워왔던 선수들도 그렇고 결승전 상대도 중국 선수다. 중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 그런 건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그냥 하루하루 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만 신경 쓰고 있다.
Q: 이번 이자 선수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 이자가 나한테 할 거라고는 들러붙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훼이크 동작 많이 주면서 상대가 이제 들러붙을 때 그 타이밍을 노릴 거다. 만약 붙어도 나는 레슬링 방어라든지 그라운드에 대한 훈련도 많이 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이자가 그라운드를 잘한다 하지만 내겐 통할 수 없다는 거를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서브미션으로도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을 해서 그 또한 준비했다. 모든 부분에서 제가 전방위적으로 압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Q: UFC와 계약하게 된다면 페더급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솔직히 없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랭킹 안에 들어갈 거고 하나하나 다 이겨 나갈 거다.
Q: 준결승전에서 이정영 선수 경기 끝나고 양팀이 티격태격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에피소드 얘기해 주실 수 있나?
-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케이지 위에서 서로서로 불똥이 튀었던 것 같다. 평소에 지나갈 때는 문제는 없었고 그냥 가벼운 눈인사 정도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쩌다 보니 위에서 이자 선수가 내게 먼저 도발을 걸고 그러다 보니 이제 세컨들도 불이 붙었던 것 같다.
Q: 1, 2차전을 빠른 시간에 끝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빠르게 끝낼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결승전인 만큼 내 걸 다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라운드를 소화할 것인지?
- 나는 항상 판정까지 간다는 생각을 하고 시합을 준비한다. 근데 지금까지 상대들이 그만큼 못 버틴 것뿐이다. 이번에도 판정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충분한 체력을 준비했고 템포를 많이 올리고 있다. 근데 이번에도 1라운드는 넘기지 않을 것 같고 길어야 2분 안에는 끝날 것 같다.
Q: 자신감 넘치는 모습 멋지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질문인데 UFC PI(경기력 향상 센터, 이하 PI) 어떤가?
- 직접 훈련해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 숙소 말고는 모든 게 해결이 되니까 최고의 시설인 것 같다.
Q: 현장에서 이자를 만났나?
- PI에서 만났다. 벌써부터 이길 기력은 안 보이더라. 그냥 작아보였다. 특별한 느낌은 아무것도 못 받았다.
Q: 만나서 인사를 했나?
- 눈을 피하더라. 먼저 피하고 그냥 못 본 척 하길래 나도 굳이 인사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지나쳤다. 확실히 내가 기세에서 앞서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Q: 로드FC에서 챔피언을 하고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국내 단체와 해외 단체의 차이점이 있다면?
- 해외에 나가서 경기를 하게 되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 뭔가 조금 더 각오를 더 다지게 되는 것 같고 이곳에서 내가 많은 걸 이루어야겠구나 이런 느낌이 든다.
Q: 어떤 것이 이정영 선수를 해외 무대로 이끌었는가?
- 해외 무대라고 내가 다 뛰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UFC만 바라보고 커왔다. UFC 문턱까지 왔고 지금 PI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감회가 새롭다. 격투기 선수라면 전 세계 다니면서 멋진 경기를 뽐내야 한다.
Q: 1차전 승리하셨을 때랑 좀 약간 좀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1차전 때 승리했을 때도 상대가 눈도 못 마주치고 많이 피하고 막 그랬다. 혹시 비슷한 느낌이었나?
- 그렇다. PI에서 만났을 때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냥 일부러 꼬리를 내리고 피한다는 느낌. 자신이 있었으면은 당당하게 앞에 나타났을 텐데 그러지 않고 그냥 좀 쭈뼛쭈뼛하면서 그냥 다른 방으로 들어가더라. 나랑 그냥 마주치기 꺼려하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스스로 자만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내 기량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있고 말을 뱉고 나면 그 이후에 의심 같은 거는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자신감이 넘친다. 매우 보기 좋다.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 내가 RTU에 머무를 선수가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 나 스스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거다. 진짜 경쟁해야 될 상대들은 UFC 랭킹 5위 안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못한다면 UFC에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각오가 없었다면 격투기를 시작 하지도 않았을 거다.
Q: UFC에서 선수들이 승리하면 많이 하는 것이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일이다. 이번에 승리한 후에 화이트 대표에게 할 말을 준비했나?
- 안그래도 영어로 준비를 해놨다. 승리 후 인터뷰,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저번 인터뷰 영어보다 훨씬 더 임팩트 있게 말할 생각이다.
Q: 마지막 한마디
- 이번 경기를 통해 이자는 본인 체급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경기 당일, 아주 끔찍한 하루를 겪게 될 것이고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할 거다. 이자가 악몽을 대비한 강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한국 격투기 팬분들이 나를 많이 기대해 주신다. 물론 걱정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도 거기에 따른 부족한 부분을 항상 메꾸려고 많이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냥 제가 선수로서 프로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상대도 ufc 레벨이다. 한방에 갈수 있다.
자만심 버리고 자신감으로 임해라 인생 선배로서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