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로드 투 UFC(이하 RTU)의 경기가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플라이급 결승 진출자는 모두 한국 선수다.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 박현성(26, 김경표짐)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최승국은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최승국은 자신이 박현성보다 그래플링에서 우위라고 이야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이번 경기 앞둔 소감은?
- 내 커리어 중에 제일 중요한 시합이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서 준비했다. 최대한 열심히 항상 똑같이 준비했다.
Q: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 나는 항상 비슷하게 준비한다. 상대에 맞춰서 전략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체력에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Q: 1차전과 2차전 경기가 많이 다르다. 2차전때 확실히 많이 발전하는 느낌인데.
- 1차전 때는 오랜만에 시합하는 거였다. 한 2~3년 정도 시합이 없었고 준비 기간도 짧았다. 반년 정도 운동하지 않다가 두 달 준비해서 출전한 경기였다. 스스로에게 불안한 점이 많았다.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올까? 스스로 의심하고 불안해서 그런지 경기력이 잘 안 나왔던 것 같다. 2차전 때는 계속 쭉 운동을 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Q: 2차전 때 들어와서 멘탈을 잡는데 도움을 준 것이 있다면?
- 그런 부분은 무조건 훈련량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훈련량이 많으면 멘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항상 훈련량을 채우려고 한다.
Q: 드디어 결승전이다. 특별하게 준비한 무언가가 있는지?
-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항상 (정)찬성이 형이랑 상대에 맞춤 전략을 준비한다. 상대 박현성 선수에 맞춰서 준비했다. 딱히 특별한 건 없는데 그라운드에서 내가 좀 더 박현성 선수보다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Q: UFC에 계약을 한다면 꼭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 카이카라 프랑스 선수랑 한번 싸워보고 싶다. 그 선수 엄청 작은데 폭발력도 있다. 그리고 저희 팀과 함께 운동하는 (장)익환이 형을 예전에 1라운드에 KO 시켜서 그것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그 선수랑 한번 경기해보고 싶다.
Q: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랑 붙게 됐다. 이건 UFC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관심이 높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가 다른 경기보다 더 부담이 되지 않는지.
- 부담되거나 그런 거는 따로 없다.
Q: 이번 경기가 서울에서 할 수도 있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하게 됐다. 서울에서 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어떤지?
- 장단점이 다 있는 것 같다. 서울에서 했으면 시차도 안 맞춰도 되고 음식도 편하게 먹어도 된다. 운동하는 곳도 그대로라 적응하기 편했을 것이다. 근데 찬성이 형이랑 같이 경기를 하게 되면 찬성이 형이 세컨을 못 봐주니까 그게 아쉬워진다. 반대로 미국에서 하는 장점은 찬성형이 같이 가서 나에게 신경을 써줄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어떻게 되든 다 잘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최승국 선수가 축구 선수 출신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MMA를 접하게 됐는지?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를 했다. 축구를 그만두게 되어 일반 학교로 전학 왔는데 거기서 친구가 보여준 찬성이 형 하이라이트가 계기였다.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보니까 너무 멋있어서 계속 찾아보다가 찬성이 형한테 직접 연락해서 선수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처음부터 MMA를 찬성이 형한테 배웠다.
Q: 우스게 소리인데 UFC 미들급 박준용 선수가 자기가 축구를 엄청 잘한다고 한다. UFC에서도 자기가 최고라고 말하더라. 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나는 이제 엘리트 축구를 한 사람이다. 아무리 오래 쉬었어도 내가 제일 잘하지 않을까? 보는 눈이랑 이런 게 다를 거다. 나는 밥먹고 축구만 했는데.(웃음)
Q: 경기에 임하기 전에 멘탈적인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 항상 자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경기장에 미리 들어가서 싸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최악의 상황도 다 생각을 한다. 미리 긴장감 등을 간접적으로 느끼면 경기 날에 당황을 안 하더라고.
Q: 앞선 질문과 비슷한데 한국 선수들끼리 RTU 결승전에서 싸우는 것, 본인이 생각했을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지?
- 그런 거 생각하면 좀 부담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무조건 경기에 이겨서 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상대가 누구든 어차피 싸우는 직업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Q: 토너먼트를 쭉 보면서 본인의 예상대로 흘러왔는지?
- 그렇다. 박현성 선수가 올라올 것 같았다. 2차전때 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약점이 있어가지고 박현성 선수가 그걸 공략해서 무난하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Q: 아까 박현성 선수보다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자신이 그라운드에서 훨씬 더 나은지 어필한다면?
- 박현성 선수가 먼저 레슬링을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한다면 나는 땡큐다. 아니면 내가 들어가서 레슬링을 해도 자신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좋은 모습, 항상 발전된 모습으로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