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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62] 박시원·문제훈·박해진·김태인, 로드FC 마지막 챔피언...권아솔 3연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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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62] 박시원·문제훈·박해진·김태인, 로드FC 마지막 챔피언...권아솔 3연패 위기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2.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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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적중하는 박시원  ⓒ로드FC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적중하는 박시원 ⓒ로드FC

[랭크파이브=홍은동, 이무현 기자] ‘Z세대 아이콘’ 박시원(20,카우보이MMA)이 여제우(31,쎈짐)를 꺾고 로드FC 마지막 챔피언으로 남았다.

18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2 메인이벤트에서 여제우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시원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8승 무패가 됐다.

박시원은 근거리에서 타격 압박으로 기세를 잡았다. 라운드 중반 카운터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만회했다. 

여제우의 패턴을 읽은 박시원은 압도적인 2라운드를 펼쳤다. 여제우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구석에 몰아 클린치, 니킥으로 공격했다. 보디킥, 하이킥 등도 적중했다. 결국 3라운드에서 자신의 승리를 굳혔다. 라운드 중반 안면 유효타를 맞추고,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만장일치로 승리한 박시원은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을 수도 있다. 그래도 8전 8승이 됐고, 마지막 챔피언으로 남았다. 내년 토너먼트에 누가 오던 이길 수 있다. 외국인 선수와 싸우는 거로 알고 있다. 다 죽여주겠다. 로드FC의 강함을 대표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파운딩을 맞고 있는 권아솔 ⓒ로드FC
파운딩을 맞고 있는 권아솔 ⓒ로드FC

3년 만의 MMA 복귀전에 나선 권아솔(36, FREE)는 나카무라 코지(37, pancrase osaka)에게 심판판정 만장일치로 패배했다. 

권아솔은 전날 계체 실패로 라운드당 10점의 감점을 받았다. 경기가 판정으로 갈 시 승리가 유력했던 코지는 소극적인 운영을 펼쳤다. 권아솔은 몇 차례 유효타를 맞추며 코지를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3라운드 후반 코지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해 하위 포지션에서 경기를 마쳤다. 

패배 후 권아솔은 “말을 많이 하면 안 될 것 같다. 잘못을 너무 많이 했다. 사과의 절을 드리겠다”며 관중석을 향해 절을 올렸다.

이어 “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내가 대회를 망쳤다”며 고개를 숙였다.

레프트 훅은 적중하는 문제훈 ⓒ로드FC

밴텀급 타이틀 전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문제훈(38, 옥타곤MMA)이 타이틀을 허리에 감았다. 

1라운드는 장익환(35, 팀파시)이 우세했다. 케이지 중앙에 서서 펀치와 킥을 꽂아 넣었다. 문제훈은 한차례 플래시 다운을 내주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라이트 연타를 중심으로 흐름을 회복해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 라운드로 이어졌다. 

3라운드 간 쉼 없이 싸운 두 선수는 다소 조심스러운 시합을 펼쳤다. 문제훈은 킥을 앞세웠고, 장익환은 카운터를 노렸다. 심판진은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한 문제훈의 손을 들었다. 

2전 3기 끝에 챔피언에 오른 문제훈은 “지금 한국 나이로 39세다. 준비하는 동안 아픈 곳도 많았고, 오랜만에 경기여서 겁이 많이 났다. ‘나는 할 수 있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되뇌면서 훈련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이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후회 없이 떠나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내년에 토너먼트에 나가게 됐다. 내년까지는 해야 할 거 같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을 선언했다. 

박해진의 암트라이앵글 초크ⓒ이무현 기자
박해진의 암트라이앵글 초크ⓒ로드FC

박해진(30, 킹덤)과 박승모(29, 팀지니어스)의 페더급 챔피언전은 박해진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에 앞서 0.2kg 차이로 계체에 통과하지 못한 박해진에게 라운드당 5점의 감점이 주어졌다. 판정으로 이어질 시 패배가 유력한 박해진은 가드를 단단히 하고 전진했다. 박승모는 박해진의 가드를 뚫는 정교한 타격으로 압박했다. 

박해진은 1라운드 중반까지 박승모의 아웃복싱에 여러 유효타를 허용했다. 경기가 끝이 나도 무색할 정도의 많은 정타를 맞았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인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어들여 흐름을 뒤집었다. 박해진의 계속되는 서브미션 시도에 박승모는 탈출하기 급급했다. 급기야 무리하게 펜스를 잡는 반칙으로 한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승부는 2라운드에 갈렸다. 박해진은 시작과 함께 승기를 잡았다. 서브미션 방어로 체력을 허비해 스텝이 느려진 박승모에게 팜 클린치에 이은 어퍼컷을 적중했다. 상위 포지션을 점유한 박해진은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하체 관절기를 시도했고, ‘암 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을 완성해 승리를 따냈다.  

로드FC 챔피언 재탈환에 성공한 박해진은 “계체에 실패해 로드FC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무 조건 없이 저를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그분들 덕분에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파운딩을 적중하는 김태인ⓒ로드FC

1경기에서는 김태인(29, 김태인짐)이 1라운드 12초 만에 다니엘 고메즈(39, Team Brazilian Thai)를 꺾고 로드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태인의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상대의 관자놀이에 적중했다. 보디니킥과 파운딩이 이어지자 심판은 다급히 경기를 말렸다. 

오랜 꿈이었던 로드FC 챔피언에 오른 김태인은 “정말 행복한데, 나의 행복을 전할 사람이 없다. 그간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고자 운동해왔다. 그래서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버지의 아들이어서 행복했다. 이제는 편히 올라가시길”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나는 할 수 없지만, 여러분들께서 나로 인해 오늘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로드FC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챔피언 제도를 폐지하고 체급별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챔피언에 오른 박시원, 문제훈, 박해진, 김태인은 단체의 마지막 챔피언으로 남는다. 자동으로 내년에 열리는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된다. 

■ 굽네 ROAD FC 062 2부 12월 18일 오후 6시 SPOTV 중계

[-70kg 라이트급 타이틀전] 박시원(카우보이MMA) VS 여제우(쎈짐)
박시원 3R 종료 판정승(3-0)

[-73kg 계약 체중] 권아솔(FREE) VS 나카무라 코지( pancrase osaka inagakigumi))
나카무라 코지 3R 종료 판정승(0-3)

[-61.5kg 밴텀급 타이틀전] 장익환(팀파시) VS 문제훈(옥타곤MMA)
문제훈 3R 종료(1-0) 연장R 종료 판정승(0-3)

[-65.5kg 페더급 타이틀전] 박해진(킹덤MMA) VS 박승모(팀지니어스)
박해진 2R 4:40 서브미션승(암트라이앵글 초크)

[-93kg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김태인짐) VS 다니엘 고메즈(Team Brazilian Thai)
김태인 1R 0:12 TKO승(파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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