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에 ‘펄펄’ 난 김연경...흥국생명, GS칼텍스에 3:0 완승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대단하신 분들이구나 느꼈어요.“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10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구름 때 같은 관중이 자리해 배구 관람을 즐겼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약 3200명의 관객이 대회장을 찾았다. 사실상 티켓 오픈 시점부터 거의 모든 좌석이 동이 났다.
이번 팬들의 티켓팅 전쟁에는 김연경도 직접 참가했다. 원정경기의 특성상 원정팀 선수에게 할당되는 표가 없기 때문.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매표 전쟁에 뛰어든 김연경은 팬들의 화력에 깜짝 놀랐다.
그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와야 해서 이번 경기를 예매했는데 정말 1분 만에 바로 자리가 사라지더라“고 참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표를 구하는 게 상당히 어렵더라. 그걸 알고 난 뒤에 관중석을 보면 '어떻게 해서 오신 건가, 대단하신 분들이구나'라고 느끼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팬들의 사랑을 몸소 실감한 김연경은 대회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환호 속에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GS칼텍스전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후위 공격 1개와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1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6.67%나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옐레나(20득점), 이주아(8점), 김미연(8점), 김나희(7점) 등의 동료들도 고르게 제 몫을 하며 김연경과 함께 무결점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최다 관중 수 경신에 도전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시합은 이미 5000장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V-리그 여자부에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것은 지난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5108명)가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