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FC 누르마고메도프 “주도산-표도르戰, 성사되길 원해”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이글FC의 오너인 前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 러시아)는 ‘시가노’ 주니어 도스 산토스(38, 브라질)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산토스는 금요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FLXcast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글FC 47’ 메인이벤트에서 요르간 데 카스트로(35, 카보베르데)를 꺾어야 한다. 이 경기는 산토스의 이글FC 데뷔전이자 4연패하며 지난해 UFC에서 방출된 뒤 첫 대결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산토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60억 분의 1’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5, 러시아)와 붙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글FC 47’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누르마고메도프는 “산토스가 이기면 표도르와 싸우게 하고 싶다. 하지만 우선 데 카스트로戰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힘든 상대이기 때문이다. 표도르가 벨라토르와 계약돼 있기 때문에 나와 친한 스캇 코커 대표와 이야기하고 싶다. 난 그들이 그와 함께 무엇을 할지 모르지만 확실히 우린 말할 수 있고 우린 무언갈 할 수 있다. 우린 어떤 이야기도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르마고메도프는 “왜 안 되나.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종합격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내 생각에 표도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고, 산토스는 UFC에서 몇 년 동안 헤비급 챔피언을 역임한 선수다. 이 두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고 팬들도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토스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난 표도르의 열렬한 열성 팬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말대로 그가 가장 위대하다고 정말로 믿는다. 그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놀라운 승부를 벌였던 건 종합격투계에서 마법과 같은 시간이었다. 난 그 당시 싸우지도 않았지만 그들의 열렬한 팬이었다. 노게이라와 훈련했기 때문에 항상 꿈 같은 일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게 표도르와 싸우는 것이었다. 지금 그게 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되니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벨라토르 스캇 코커 대표는 누르마고메도프의 발언에 “거론해 줘서 고맙다. 다음 주에 저녁 식사 한 번 하자”고 답했다.
표도르는 벨라토르에서 계약 상 한 경기만 남았다. 코커 대표는 최근 “표도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큰 이벤트의 메인이벤트에서 빅 네임과 싸울 자격이 있다”고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표도르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10월 ‘벨라토르 269’ 메인이벤트로, 팀 존슨을 1분 40초 만에 KO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