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코리안' 유수영, 카자흐스탄 챔피언과 3월 대결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슈퍼코리안' 유수영(26, 본주짓수)이 2022년 첫 해외 무대 사냥에 나선다. 3월 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나이자FC(Naiza FC) 37에 출전해 전 밴텀급 챔피언 주만 주마메코프(32,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 경기를 펼친다.
슈퍼코리안이란 별명을 가진 유수영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TFC에서 실력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2019년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판크라스에선 13초 KO 승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 제우스FC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작년 10월 1년여 만에 UAE 워리어즈 24에 출전해 승리를 노렸으나 링 러스트를 이기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상대 주마메코프는 2014년에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베테랑 파이터다. 나이자FC 뿐만 아니라 브레이브CF 등에서도 활약하며 종합격투기 경험을 쌓았다. 나이자FC 전 밴텀급 챔피언으로 작년 7월 경기에서 2라운드 KO 패를 당해 벨트를 내려놓았다. 챔피언 출신인 만큼 카자흐스탄에서 인지도가 있는 파이터다.
경기를 앞둔 유수영은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조건 잘 되어서 좋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똑같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그 무대를 좀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깊다"라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서 그는 "7승 1패 전적을 갖고 있을 때는 그걸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그 커리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상대와 싸우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말하는 유수영. 이젠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즘은 강한 상대와 경기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드는 거라 생각하고 내가 이긴다면 스스로 강해졌다고 느낀다"라며 "MMA 선수로서 거품이 아닌 알짜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번 경기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이지만 좀 더 내가 연습한 것을 활용하며 즐기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