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훈, 새로운 AFC 미들급 챔피언 등극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유상훈(31, 팀매드)이 자신의 체급보다 한 체급 위인 미들급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2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 18에서 김재영(38, 노바MMA)을 2라운드 4분 1초만에 꺾고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1라운드는 김재영이 우세를 보였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전진 압박을 가했다. 유상훈은 꾸준히 헤드킥과 바디킥을 차며 기회를 노렸다. 김재영이 거리를 좁혀 케이지 레슬링으로 괴롭혔으나 큰 영향을 받진 않았다.
라운드 중반 유상훈에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대시하며 들어가다가 왼손펀치 맞고 순간 쓰러졌다. 김재영이 탑 포지션을 점유후 백 포지션 노리며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시도했지만 유상훈이 빠져나왔다.
2라운드에 들어 유상훈은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프론트 킥과 헤드 킥으로 김재영을 공략했다. 클린치에 들어가면 바디에 니킥을 꾸준히 찼다.
김재영은 클린치를 시도한후 이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그라운드에 유상훈을 묶어두려 했으나 넘어진 유상훈은 금방 일어났다.
유상훈은 프론트 킥을 꾸준히 복부에 적중시키자 김재영이 체력이 떨어지며 움직임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김재영이 케이지로 몰리면 유상훈은 펀치를 꽂아 넣었다.
라운드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유상훈의 헤드킥이 적중했다. 흔들리는 김재영이 대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유상훈에게 따라잡히며 펀치 러시를 허용했다. 심판이 경기를 멈췄고 유상훈이 새로운 AFC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유상훈은 "김재영 선수가 레슬링 싸움을 할 것을 알고 있었다. 1라운드는 내준다는 생각으로 잽으로 견재하고 2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라며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철부대' 김상욱(27, 팀스턴건)은 상대 안종기(31, 더짐랩)를 42초만에 쓰러뜨리며 KO승을 거뒀다. 안종기의 레슬링을 의식한 김상욱은 자세를 낮게 잡으며 기회를 엿봤다. 김상욱의 헤드킥이 정확히 안종기의 머리에 맞으며 쓰러졌다.
경기후 김상욱은 "열심히 준비했다. 헤드킥 KO연습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그래도 관장님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AFC에서 4번째 경기를 가졌고 3번의 승리를 거뒀다. 다음에는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 기회준다면 죽을똥 살똥 열심히 하겠다"라고 타이틀전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연예인 입식 타이틀이 걸린 이대원(30, 팀치빈)과 이석현(27, 플레이X)의 대결은 이대원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킥복싱까지 수련한 이대원의 화려한 발차기가 이석현의 머리에 어려 차례 들어가며 우위를 점하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대양 AFC 18대회 결과>
- 2021.12.23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미들급 타이틀전] 김재영 vs 유상훈
유상훈, 2라운드 4분 1초 TKO승(펀치)
[라이트급(70kg 킥복싱)] 이대원 vs 이석현
이대원,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김상욱 vs 안종기
김상욱, 1라운드 42초 KO승(헤드킥)
[라이트급] 박재현 vs 장정혁
박재현, 2라운드 2분 15초 TKO승(파운딩)
[웰터급] 김민석 vs 장백호
김민석,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밴텀급] 방영준 vs 김경중
김경중, 2라운드 4분 27초 TKO승(펀치)
[페더급] 최은호 vs 홍종태
홍종태, 1라운드 3분 26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플라이급] 주동조 vs 류창현
주동조,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