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토니 퍼거슨 그래플링/주짓수 코치 에디 브라보 "곳곳에 하빕을 위한 지뢰들을 준비했다"

2020-03-03     이학로 통신원
토니

[랭크5=이학로 통신원] 토니 퍼거슨(미국, 36/팀 데스 클러치)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 4월 18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드디어 맞붙는다. 퍼거슨(25-3)과 하빕(28-0)은 과거에 4번이나 맞붙기로 했으나 서로 사이좋게 부상과 체중 감량등의 문제로 2번씩 내빼면서 이들의 대결은 3년 넘게 성사 되지 못하였다. 

퍼거슨과 하빕의 경기는 2020년에서 가장 기대되는 경기 중 하나이다. 이 때문인지 많은 해외팬들은 자칭 'MMA GOD' (종합격투기의 신)에게 제발 이 경기를 성사시켜달라고 기원하는 글도 많이 보인다. 다른 경기가 선수의 부상으로 취소가 될 때면 팬들은 "퍼거슨과 하빕의 경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MMA 신에 바쳐지는 희생양일 뿐' 이라며 희망고문 섞인 농담도 찾기 쉽다.

퍼거슨의 그래플링 코치인 에디 브라보는 해설위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나와서 퍼거슨과의 훈련과 약간의 테크니컬 분석을 공유했다. 브라보는 하빕은 가르키며 "우리는 언제나 하빕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퍼거슨과 나는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한다 그리고 하빕은 최악의 시나리오 그 자체이다. 하빕은 현 최고의 그라운드 & 파운드 선수이다. 퍼거슨과 라운딩을 할 때 그가 전에 보지 못한 기술들을 쓰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보는 하빕도 허점이 보이는 파이터라고 덧붙혔다. "하빕의 경기들을 보면, 하빕이 클래식한 하빕의 모습을 못 보여준 경기들이 몇 개 있다. 글리슨 타바우(2012년 경기)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2014년 경기)를 본다면 이해하기쉽다. 도스 안요스와의 경기에서는 안요스의 가드를 뚫기 쉽지 않았다. 타바우와의 경기도 그가 원했던 경기 운영이 안 되었다."라며 콕 찝어 말했다.

브라보는 맥그리거와 퍼거슨의 레슬링은 비교하며 "퍼거슨은 맥그리거보다 훨씬 레슬링 스킬이 뛰어나다. 그리고 토니의 팔꿈치는 예상할수 없는 상태에서 들어온다. 조심해야 할것이다" 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하빕의 경기는 그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다면 경기의 흐름을 예상하기 쉽다. 하빕은 타격전-클린치-펜스에서의 공방전-그라운드 드래깅으로 경기를 푼다. 그래서 우리는 경기의 한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불분명한건, 어떻게 하빕이 퍼거슨을 상대로 그런 경기를 전개하냐는 것이다. 하빕이 다른 상대를 대하듯이 퍼거슨을 가드를 뚫고 그래플링이 가능할까? 아님 글리슨 타바우 경기처럼 사이드 컨트롤도 한 번 못잡고 가드도 뚫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까? 하빕과 퍼거슨이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모를것"이라며 궁금증을 남겼다.

퍼거슨의 다스 초크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브라보는 "다스 초크는 아무에게나 가르칠수 있다. 그런데 주짓수 대회에 가보면 다스 초크 서브미션을 볼 수가 없다. 왜 일까? 그만큼 경기에 활용하기에는 고난도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퍼거슨에게 다스는 기술이 아니라 그의 DNA에 박힌 기술 중 하나이다. 하빕이 한 번 걸린다면 아주 타이트하게 걸릴것"라고 했다.

그리곤 그는 "하지만 이것 만은 약속하겠다. 우리는 많은 기술들을 지뢰밭처럼 준비했다. 하빕이 어느 곳에서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고 있고 그 지점 곳곳에 많은 트랩을 준비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니 기대해달라"라며 청취자들의 기대를 돋부쳤다.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공식 경기 인터뷰는 다가오는 3월 6일 금요일에 진행된다. 한 달 정도 남은 기간에 서로를 마추치는 이 둘은 긴장넘치는 인터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