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배수진 친 ‘사령관’ 안도 코지 “3연패는 굉장한 압박…내 자신을 믿고 돌파하겠다”

2019-01-19     유 하람

[랭크5=자카르타, 정성욱, 유하람 기자] ‘사령관’ 안도 코지(33, 일본)가 최근 슬럼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ONE Championship – Eternal Glory’에 출전하는 코지는 18일 자카르타 남 호텔에서 랭크5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 최근 전적 1승 4패, 3연패의 늪에 빠진 코지는 “체육관을 열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분명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내 자신을 믿고 싸워 돌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코지는 2008년부터 꾸준히 활동한 베테랑 파이터로, 2013년 레전드FC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다부진 체격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파이팅을 구사한다. 레슬링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며 타격전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유우성을 판정으로 제압한 경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5년 이후로는 성적이 뚝 떨어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령관’은 “나를 크게 짓누르는 것이 있었다. 이유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근 3년 간 큰 일이 많았고, 내 안의 여러가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래서 슬럼프가 왔다고 변명하긴 싫다. 내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처럼 빛날 수 있도록, 정신차리고 지금 해야할 걸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지는 지난 세 경기 모두 팽팽한 경기 끝에 판정으로 패했다. 코지는 “운이 나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긴 원 챔피언십이다. 원 챔피언십에서는 원 챔피언십의 판정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것마저도 이겨내야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런 그도 생애 최초의 3연패가 무겁게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코지는 “3연패로 인한 멘탈적 동요가 없지 않다. 게다가 내일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프로로서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는 건 굉장한 압박”이라고 털어놓았다. 코지는 “분명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하지만 난 그 압박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야만 한다. 내일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기분으로 케이지에 오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위기에 몰렸지만 코지는 여전히 선수로서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코지는 “난 33살이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직 전성기가 남아있다”며 “시합 감각, 모티베이션을 제대로 갖고 싸우면 원챔피언십 챔피언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대결을 앞둔 라술 아캬예프(27, 러시아)에 대해서도 코지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다. 그는 “라술이 코만도 삼보 베이스로 좋은 그래플링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내가 우위”라고 말했다. “내 강점으로 조금씩 상대를 무너뜨리며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3연패중이지만 지금까지 내 경력은 10년 이상이다. 나 스스로를 믿고 싸울 것이다. 그러면 내일은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정성욱, 유하람 기자 mr.sung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