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 12- 오하라 주리, 이송하에게 초크 역전승…블랙컴뱃 첫 외국인 챔피언 등극

2024-09-28     이교덕 기자

랭크파이브=고려대학교, 이교덕 기자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피에로' 이송하의 그래플링에 밀려 밑에 깔려 있다가 길로틴초크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하라 주리는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12 : 왕들의 귀환' 2부 마지막 경기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송하에게 2라운드 4분 17초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오하라 주리는 1라운드 이송하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계속 밑에 깔려 있었다. 2라운드에도 그래플링에 밀렸다.

하지만 베테랑 오하라 주리에게 한칼이 있었다. 이송하의 압박을 벗어났다가 다시 이송하가 태클을 걸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 길로틴초크 그립을 잡았다.

이송하가 드러누워 초크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오하라 주리는 그립을 굳게 잠그고 결국 이송하에게 탭까지 받아 냈다.

블랙컴뱃에서 첫 외국인 챔피언이 된 오하라 주리는 "조금만 휴식을 취했다가 팬들을 위해 자주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외쳤다.

'투신' 김재웅은 '홀리 비스트' 김대환의 부상으로 대신 들어온 '언더독' 박성준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했다. 3라운드 1분 42초 만에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김재웅은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1라운드부터 박성준을 테이크다운 하고 그라운드에서 파운딩 소나기를 퍼부어 경기를 리드했다. 3라운드에는 백마운트를 점유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재웅은 오는 12월 블랙컴뱃 13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유짓수' 유수영이 로드 투 UFC 결승전에서 패배하고 돌아올 경우, 챔피언 유수영에게 도전한다. 유수영이 UFC에 진출하면 '빡세' 이진세와 벨트를 놓고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시라소니' 방성혁은 6연승 무패를 달렸다. '한마 바키' 조규준을 2라운드 2분 19초에 KO로 주저앉혔다. 다음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 후보로 떠올랐다.

방성혁은 타격 거리를 주지 않고 클린치로 달라붙는 작전을 들고 나온 조규준과 대등한 레슬링 싸움을 펼치고 1라운드 후반부터 정타를 터트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2라운드 복부 공략이 주효했다. 펀치로 몸통을 때리고 오른발 앞차기를 옆구리에 꽂아 조규준을 쓰러뜨렸다. 이어진 몸통 파운딩.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방성혁은 2023년 프로로 데뷔해 6연속 KO승을 쌓아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영보스' 박어진과 함께 챔피언 '손오찬' 손유찬의 다음 도전자 후보로 거론되는 중.

경기를 지켜본 챔피언 손유찬은 마이크를 잡자 "방성혁과 박어진, 둘 다 약체라 누구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빅마우스' 김동규와 '옐로우 몽키' 임정민은 일진일퇴 난타전으로 화정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2라운드 서로를 한 번씩 그로기로 몰면서 혈전으로 번졌다.

3라운드 1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 라운드에서 남은 힘을 다 짜냈다. 여기서 김동규가 왼손 잽을 여러 번 맞히고 포인트 싸움에서 앞서 3-0으로 판정승했다.

김동규는 3경기 연속 승리를 차지하지 못하다가 2019년 9월 마지막 승리로부터 5년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고 눈물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92년생 김동규의 32번째 생일이었다.

■ 블랙컴뱃 12 경기 결과

[8경기 라이트급 타이틀전] 피에로 이송하 vs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
오하라 주리 2라운드 4분 17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7경기 64kg 계약] 투신 김재웅 vs 언더독 박성준
김재웅, 3라운드 1분 42초 파운딩 펀치 TKO승

[6경기 페더급] 시라소니 방성혁 vs 한마 바키 조규준
방성혁, 2라운드 2분 19초 펀치 KO승

[5경기 밴텀급] 빅마우스 김동규 vs 옐로우 몽키 임정민
김동규, 연장라운드 종료 3-0 판정승(10-9, 10-9, 10-9)

[4경기 라이트급] 영보스 박어진 vs 돌격장 남의철
박어진, 1라운드 4분 11초 펀치 KO승

[제3경기 71.4kg 계약] 곰주먹 김정균 vs 캡틴 코리아 정한국
정한국, 3라운드 2분 53초 힐훅 서브미션승

[제2경기 웰터급] 블랙맘바 김율 vs 동백 진태호
진태호,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8-27, 29-28, 28-29)

[제1경기 플라이급] 바이퍼 김성웅 vs 김관장 김성재
김성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