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FC 박시영 대표 "블랙컴뱃 검정 대표와 한 번 붙고 싶다"

2024-08-03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제우스FC를 새롭게 맡은 박시영 대표가 재도약을 꿈꾸는 제우스FC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2일 제우스FC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 대표는 제우스FC의 연혁과 현재를 소개하면서 대회사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제우스FC는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전용재 대표가 시작했다. 종합격투기 초창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후배들이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왔다.

이 무렵 박시영 대표는 대회 관계자로 돕는 위치였다. VIP 티켓을 판매하기도 하고 대회를 홍보하는 등의 일을 맡아서 활동했다. 무엇보다 제우스FC에 들어오게 된 것은 함께 운동하는 동생들을 돕기 위해 후원한 것이 계기였다.

대표를 맡으며 격투기 비즈니스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그는 "종합격투기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껴진다"라며 "이 때문에 존경하는 사람들까지 바뀌었다. 로드 FC 정문홍 회장이나 블랙컴뱃의 검정 대표를 개인적으로 엄청 존경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격투기 비즈니스 관련해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을 꼽자면 검정 대표(본명 박평화)라고 이야기했다. 만나서 대회사 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야기해 보고 듣고 싶다고. 더해서 박 대표는 "(검정 대표와) 스파링까지 할 수 있게 되면은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스파링은 내가 가볍게 이길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시영

제우스FC는 5회 이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대회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이유였다. 이로 인해 스폰서들과 광고주, 투자자들이 대부분 빠져나갔고 대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세계 최초 무관중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큰 규모 대회를 열 수 없어 티켓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회사로선 크나큰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박시영 대표는 "전용재 대표가 선수들과의 약속을 위해 대회를 진행했다"라며 "스폰서가 대거 떠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과의 약속도 지켰고 지금도 열심히 약속을 지키며 대회를 열고 있는, 살아남은 프로 대회사"라고 굳은 어조로 말했다.

약 1년 만에 여는 제우스FC 008에는 밴텀급 타이틀전과 플라이급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제우스FC 010까지 플라이급 토너먼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반응이 좋으면 밴텀급, 페더급 토너먼트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박시영 대표는 제우스FC를 '업계 3위' 대회사로 만들 생각이다. 로드FC, 블랙컴뱃을 잇는 국내 3위 대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목표다. 그리고 100회까지 대회를 이어가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제우스FC의 대회 콘셉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8회 대회 콘셉트를 '리본(reborn)'으로 정했다.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다. 은퇴한 선수, 생계 때문에 꿈을 포기한 프로 선수들을 다시 무대에 세우는 게 목표"라며 "다른 대회사보다 기획력이나 자본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스토리텔링을 통해 선수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대회 셉트에 대해 말했다.

또한 대표로서 개인적인 꿈을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지만 아직 격투기 선수로 은퇴를 하지 않은 '스턴건' 김동현 선수의 은퇴 경기를 제우스FC에서 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도 있다. 내가 더 노력해 해서 많은 투자자들과 메인 광고를 많이 스폰을 받아와서 김동현 선수를 제우스FC 무대에 한번 세워 보겠다"라며 "김동현 선수가 이 영상을 볼지 모르겠지만 꼭 제우스FC 좋게 봐 주시고 응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