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유와 싸우고 1년 7개월…일본 킥복서와 맞붙는 매니 파퀴아오
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레전드 복서 매니 파퀴아오(45, 필리핀)가 일본 킥복서와 복싱으로 붙는다.
오는 28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슈퍼 라이진(Super RIZIN) 3>에서 안포 루키야(28, 일본)와 69kg 계약체중 3분 3라운드로 대결한다.
두 파이터는 27일 계체를 통과하고 준비를 마쳤다. 파퀴아오는 68.05kg을, 안포는 68.75kg을 찍었다.
파퀴아오는 프로 전적 72전 62승 2무 8패를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21년 8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프로 무대를 떠난 파퀴아오는 2022년 12월 한국에서 첫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이벤트 경기란 ▲프로 복싱 규정을 완전히 따르지 않고 ▲결과도 프로 전적에 남지 않는 대결을 말한다.
무술가 DK 유(본명 유대경)에게 판정승한 파퀴아오는 1년 7개월 만에 일본으로 향해 링에 오른다.
종합격투기, 입식격투기, 맨주먹 복싱 등 다양한 룰의 격투기 경기를 여는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과 계약하고 다시 이벤트 경기를 갖기로 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DK 유가 경기 경험이 적은 무술가였던 반면, 이번 상대는 K-1 등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타격가 안포 루키야다.
안포는 킥복싱 전적 27승 1무 8패를 기록 중. 2019년 K-1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지난해 5월 쁘아카우 반차멕과 대결해 비겼다.
일단 166cm 파퀴아오보다 14cm나 키가 크다는 것이 위협적이다.
파퀴아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내 인생을 복싱에 바쳤다. 지금도 예전처럼 싸울 수 있다. 복싱이라는 과학을 연구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포는 이변을 노린다. "파퀴아오는 아시아 영웅이다. 그와 싸울 수 있어 흥분된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기겠다"고 했다.
파퀴아오와 안포의 복싱 대결은 <슈퍼 라이진 3>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다.
이 대회 메인 이벤트는 빌런 대 빌런의 외나무다리 승부로 관심을 모으는, 아사쿠라 미쿠로와 하시모토 렌의 페더급 대결이다. 5분 5라운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