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 '액션배우' 금광산 체력 한계 극복하며 판정승, 입식격투기 MAX FC 3개 체급 새로운 주인 맞아
랭크파이브=창원, 정성욱 기자
20일만에 복싱 무대에 오른 '액션배우' 금광산(47, 빅펀치복싱클럽)이 모든 라운드를 소화하고 판정승을 거뒀다. 함께 열린 MAX FC(대표 이용복) 3개 체급 타이틀전에서 밴텀급,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가 일본과 중국에 각각 넘어갔다.
12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그랜드볼룸 특설링에서 열린 '밈플레이 MAX FC 28 IN 창원'에서 금광산은 응우옌(22, 커키버팔로)과의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4라운드 종료 판정승(2-1)을 거뒀다.
금광산은 굳은 각오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링 위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라고 이야기 하며 모든 라운드를 소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기 초반 화력을 앞세운 금광산의 압박이 돋보였다. 응우옌도 맞받아 치긴 했지만 금광산의 맷집을 뚫을 수는 없었다. 3라운드가 되자 금광산은 체력 저하를 보이며 움직임이 둔해졌다. 응우옌의 펀치를 조금씩 허용하기도 했다.
4라운드가 되자 금광산은 다시 살아났다. 객석에서 응원하는 환호성이 들리자 금광산은 미소를 띄며 전진, 펀치를 휘둘렀다. 응우옌의 맞대응이 있었지만 웃어 넘기며 끝까지 펀치를 내던졌다. 4라운드가 마무리 됐고 두 명의 심판이 금광산의 승리를 선언했다. 6월 22일 MAX FC 27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장면을 씻어낼 수 있었다.
메인이벤트로 벌어진 MAX FC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은 조경재(26, 인천정우관)가 얼강(23, 중국)의 펀치에 연속 다운 당하며 벨트를 넘겨줬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조경재가 가져갔다. 준비해온 카프킥에 얼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킥을 고루 섞은 공격을 이어가는 조경재가 승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2라운드가 되자 경기는 얼강쪽으로 기울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두 차례나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조경재에게 다운을 빼앗았다. 가까스로 일어난 조경재는 라운드 종료까지 버텼지만 코너로 걸어가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
승부는 3라운드에 끝났다. 시작하자마자 얼강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조경재의 턱에 적중시켰고 조경재가 일어나지 못했다. 대미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MAX FC는 조산해, 조경재에 이어서 세 번째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얼강은 유니온 아카리, 사토 슈토에 이어서 MAX FC에서 세 번째 외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5년만에 첫 방어전을 가진 여성 페더급 이승아(44, 제왕회관)는 도전자 랭킹 5위 유지호(28,광주팀맥)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긴 리치를 가진 이승아와 짧지만 공격적인 유지호의 대결이었다. 이승아는 리치를 활용한 킥으로 공략했고 유지호는 몸을 내던지며 펀치로 이승아를 흔들었다.
경기 결과 4, 5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유지호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리치를 이용하며 상대가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는 전략의 이승아가 점수를 잃은 것으로 보였다.
공석으로 있었던 MAX FC 밴텀급 벨트의 주인공은 플라이급 챔피언 사토 슈토(30, 일본)가 됐다.
경기는 매우 빨리 마무리 됐다. 경기 초반 사토 슈토의 하이킥이 박형우(20, 김제국제엑스짐)의 머리에 적중하며 첫 다운을 빼앗았다. 일어난 박형우에게 사토 슈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고 두 차례 다운을 더 빼앗은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사토 슈토가 MAX F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플라이급 타이틀은 반납하게 됐다. MAX FC는 당분간 플라이급 타이틀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6월 22일 사토 슈토가 챔피언에 오른 이후 플라이급 선수의 경기는 거의 성사 되지 않았고 사토 슈토의 방어전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가진 조산해(29, 정의회관)와 장동민(24, 팀매드)은 KO승으로 화려한 복귀를 장식했다.
조산해는 웰터급 랭킹 4위 원재현(22, 평택빅토리짐)과의 대결에서 경기 초반부터 강한 로킥으로 공략해 첫 다운을 빼앗았다. 이어서 니킥으로 다시금 다운을 빼앗으며 KO승을 거뒀다. 조산해는 2020년 2월 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기를 뛰지 않다가 이번 MAX FC 창원을 통해 4년 5개월만에 복귀했다.
군대에서 복귀후 첫 MAX FC 무대에 선 헤비급 랭킹 1위 장동민은 랭킹 3위 박지훈(18, 광주팀최고)을 킥으로 쓰러뜨렸다. 2라운드 초반 장동민의 왼발 하이킥이 안면에 정확하게 적중되면서 박지훈이 쓰러지며 KO승을 거뒀다. 장동민은 MAX FC 퍼스트리그 19, 20 무제한급 토너먼트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헤비급 강자로 주목받았다. 이후 군생활을 포함 3년 3개월의 공백기를 가졌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 MAX FC 28 - 창원 대회결과
2024년 7월 12일 경상남도 창원시 그랜드 머큐어 엠버서더 창원
[65kg 타이틀 1차 방어전] 조경재(인천정우관) vs 얼캉(중국)
얼캉 3R 0:26 KO승(라이트 스트레이트)
[복싱 이벤트 매치 100kg 이상] 금광산(빅펀치복싱) vs 응우옌 곡 허이(커키버팔로)
금광산 4R 종료 판정승(2:1)
[55kg 타이틀전] 사토 슈토(일본) vs 박형우(김제국제)
사토 슈토 1R 1:27 KO승(펀치 연타)
[56kg 타이틀 1차 방어전] 이승아(제왕회관) vs 유지호(광주팀맥)
유지호 5R 종료 판정승(0:3)
[70kg] 조산해(진해정의) vs 원재현(평택빅토리짐)
조산해 1R 2:18 KO승(니킥)
[95kg 이상] 장동민(해운대팀매드) vs 박지훈(광주팀최고)
장동민 2R 0:19 KO승(오른발 하이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