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랭킹 3위의 위엄! 휘태커, 러시아 다크호스에게 1R KO승…"누구라도 덤벼라"
로버트 휘태커(33, 호주)가 자신의 레벨을 증명했다.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UFC 온 ABC(UFC on ABC) 6> 메인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 러시아)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끝냈다.
알리스케로프는 1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떠오르는 강자. UFC 2연승 중이었고 유일한 패배는 2019년 4월 브레이브CF에서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내준 것이었다.
그러나 전 미들급 챔피언으로 현재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휘태커는 보란듯이 수준 차를 보여 줬다. 잠재력이 있는 강자라고 해도 랭킹에 들지 못한 알리스케로프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했다.
특유의 통통 튀는 스텝으로 탐색전을 펼친 휘태커는 알리스케로프가 니킥을 차올릴 때 오른손 스트레이트 카운터 펀치를 터트렸다. 알리스케로프가 충격에 비틀거리자 주저하지 않고 펀치 연타를 넣었고 빈틈을 노린 어퍼컷으로 알리스케로프를 주저앉혔다.
이어진 파운딩 연타. 휘태커가 2017년 4월 이후 7년 만에 KO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휘태커는 원래 치마예프와 싸우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치마예프가 건강 이상으로 빠져 급하게 알리스케로프가 들어왔다. 치마예프 맞춤 전략을 준비해 온 휘태커는 알리스케로프라는 새로운 상대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자신을 믿고 평소 실력으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열린 UFC 대회에서 미들급 랭킹 3위의 위엄을 과시한 휘태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난 (악몽과 같은) 부기맨이다. 난 미들급 누구에게도 위험한 매치업이다. 난 최고니까. 상대가 누구든 싸우겠다. 언제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로드 투 UFC(ROAD TO UFC) 2> 밴텀급 결승전에서는 '개미지옥' 이창호(30, 익스트림컴뱃)가 중국의 샤오롱과 진흙탕 싸움을 펼친 끝에 2-1로 판정승했다.
UFC 계약서를 받고 대한민국 21호 UFC 파이터가 된 이창호는 다니엘 코미어와 옥타곤 인터뷰에서 "상대 샤오롱이 예상보다 강했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 부산 팀매드)는 무인 가푸로프(28, 타지키스탄)에게 3라운드 종료 0-3(27-30,27-30,27-30)으로 판정패했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존 카스타네다와 맞대결에서 판정패한 강경호는 이번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2013년 옥타곤에 데뷔해 14경기(8승 5패 1무효)를 치르면서 빠진 첫 연패. 총 전적은 31전 19승 11패 1무효가 됐다.
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