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이승철 11개월만에 KO로 복귀승 신고...BIFC 01
[랭크파이브=부산유라시아플랫폼, 정성욱 기자] 코메인이벤트에 나선 '플래시' 이승철(24, DK짐)이 11개월만에 KO승을 신고했다.
27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광장에서 열린 부산인터내셔널파이팅챔피언십(BIFC, Busan International Fighting Championship) 플라이급 경기에서 레네 카탈란(44, 필리핀)에게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이승철이 승리를 거두는 시간은 2분도 걸리지 않았다. 관록의 파이터 카탈란의 턱을 정확하게 노린 이승철의 펀치가 적중했다. 펀치에 맞은 카탈란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할 정도였다.
작년 11월 눈 부상을 입은 이승철은 치료를 위해 잠시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눈의 부상을 치료하며 11개월 동안 격투기 무대에 오를 기회를 엿봤다.
승리후 인터뷰에서 이승철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찡찡거렸는데 스승님이 잘 잡아 주셔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복귀전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운이 좋게 빨리 끝나긴 했는데 내가 잘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또 열심히 준비해서 재밌는 경기 앞으로도 보여 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BIFC 1회의 메인이벤트는 정한국(팀매드)과 바티벡 옥톰(키르기스스탄)의 라이트급 경기였다. 체급이 라이트급이 아닌 페더급으로 전해져 현장에서 경기를 거부했다.
새로운 메인이벤트는 '레버넌트' 이민혁(익스트림컴뱃)과 마이티벡 벡무르자에브(키르키스스탄)의 페더급 경기가 됐다. 하지만 이민혁이 1.1kg 계체를 초과해 계약 체중 경기가 됐다. 규정에 따라, 파이트머니 50%를 상대에게 양도했고 경기 당일 리게인(몸무게 회복)에도 5kg 제한이 걸렸다.
또한 이민혁은 판정으로 가면 무조건 판정패이며 KO나 TKO, 서브미션으로 피니시를 해도 무승부로 기록되는 패널티도 부여됐다.
경기는 이민혁의 패배로 마무리 됐다. 벡무르자예프를 그래플링으로 끝내기 위해 그라운드로 끌고 갔으나 길로틴초크에 걸려 1라운드 2분 6초 만에 졌다. 이민혁이 탭을 치지 않았으나 정신을 잃었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이민혁은 심판의 중단 사인이 나오자마자 억울함을 표현했다. 탭도 치지 않았고 정신도 멀쩡했다는 것. 하지만 이내 결과를 받아들였다.
백지호 심판위원장은 "주심, 케이지 밖 보조심판 모두 이민혁의 팔이 순간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 심판들은 선수가 실신했다고 판단하면 안전을 위해 바로 끝낸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BIFC는 부산을 국제 격투기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종합격투기 대회다. BIFC 장유영 공동대표는 "이번 첫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해부터 연 1~2회 대회를 열 예정"이란 계획을 밝혔다.